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 닷새째…“실종자 사용 장비 발견”
입력 2022.02.02 (11:40)
수정 2022.02.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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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에 실종자 사용했던 천공기 잔해 발견"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붕괴 사고 발생 닷새째인 오늘(2일)도 실종자 52살 정 모 씨를 찾는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채석장 작업 장비인 2개의 천공기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 발견된 천공기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정 씨가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새벽 5시 반쯤 천공기 잔해가 발견돼, 공사를 진행한 삼표산업에 확인한 결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52살 정 모 씨가 사용한 천공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정 씨가 사용한 천공기 잔해를 처음 확인한 만큼, 인근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정 씨가 사용한 천공기 잔해가 발견된 곳은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가까운 곳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밤 8시쯤에도 천공기 잔해가 발견됐는데, 이는 실종자 중 처음 발견된 또 다른 굴착기 기사 28살 정 모 씨가 사용했던 장비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청은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발견된 두 개의 천공기 잔해 인근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정 씨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청은 굴착기 17대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42명과 인명 구조견 2마리 등을 투입해 흙을 파내며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진입로 측 경사지 매몰 추정 지점 바닥과 펌프 설비 설치 지점 바닥부를 계속 파냈고, 작업 공간에 고인 물을 빼기 위한 배수로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야간 작업에는 군부대가 보유한 금속탐지기 11대와 정확한 암반 지형과 채석장 위치 확인을 위한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 매몰지 상단부 경사면 추가 붕괴 징후를 확인하기 위한 광파 반사 프리즘(토사유출측정기) 10대 등이 동원됐습니다.
현재까지 사고로 무너진 토사 30만 세제곱미터 가운데 약 3분의 1이 치워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실종 작업자 매몰 추정지역 흙 제거하며 수색 작업 중
오늘 수색 작업은 실종 작업자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반 지역 윗부분부터 계단식으로 흙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몰 추정 암반 지역보다 경사면이 낮은 아랫부분의 경우 이미 구조를 위해 흙을 제거한 상황이어서, 이곳에 대한 수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주소방서 측은 "아랫부분에 대해서는 작업 도중 발생할 물을 받는 집수정을 만들어 물꼬를 아래쪽으로 유도했고, (매몰추정 암반 지역인) 윗부분에는 광파 반사 프리즘 등을 통해 흙의 움직임이 있는지 보면서 진입로를 확보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눈이나 한파주의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작업하는데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양주시에서 제설 작업을 원활하게 해 줘 현장 구조 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찰, 발파팀장 1명 입건...고용노동부도 수사 중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현장 발파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 30만 세제곱미터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굴착기 기사인 55살 김 모 씨와 천공기 기사인 28살 정 모 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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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2-02 11:40:14
- 수정2022-02-02 12:26:35

■ "오늘 새벽에 실종자 사용했던 천공기 잔해 발견"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붕괴 사고 발생 닷새째인 오늘(2일)도 실종자 52살 정 모 씨를 찾는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채석장 작업 장비인 2개의 천공기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 발견된 천공기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정 씨가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새벽 5시 반쯤 천공기 잔해가 발견돼, 공사를 진행한 삼표산업에 확인한 결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52살 정 모 씨가 사용한 천공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정 씨가 사용한 천공기 잔해를 처음 확인한 만큼, 인근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정 씨가 사용한 천공기 잔해가 발견된 곳은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가까운 곳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밤 8시쯤에도 천공기 잔해가 발견됐는데, 이는 실종자 중 처음 발견된 또 다른 굴착기 기사 28살 정 모 씨가 사용했던 장비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청은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발견된 두 개의 천공기 잔해 인근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정 씨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청은 굴착기 17대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42명과 인명 구조견 2마리 등을 투입해 흙을 파내며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진입로 측 경사지 매몰 추정 지점 바닥과 펌프 설비 설치 지점 바닥부를 계속 파냈고, 작업 공간에 고인 물을 빼기 위한 배수로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야간 작업에는 군부대가 보유한 금속탐지기 11대와 정확한 암반 지형과 채석장 위치 확인을 위한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 매몰지 상단부 경사면 추가 붕괴 징후를 확인하기 위한 광파 반사 프리즘(토사유출측정기) 10대 등이 동원됐습니다.
현재까지 사고로 무너진 토사 30만 세제곱미터 가운데 약 3분의 1이 치워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실종 작업자 매몰 추정지역 흙 제거하며 수색 작업 중
오늘 수색 작업은 실종 작업자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반 지역 윗부분부터 계단식으로 흙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몰 추정 암반 지역보다 경사면이 낮은 아랫부분의 경우 이미 구조를 위해 흙을 제거한 상황이어서, 이곳에 대한 수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주소방서 측은 "아랫부분에 대해서는 작업 도중 발생할 물을 받는 집수정을 만들어 물꼬를 아래쪽으로 유도했고, (매몰추정 암반 지역인) 윗부분에는 광파 반사 프리즘 등을 통해 흙의 움직임이 있는지 보면서 진입로를 확보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눈이나 한파주의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작업하는데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양주시에서 제설 작업을 원활하게 해 줘 현장 구조 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찰, 발파팀장 1명 입건...고용노동부도 수사 중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현장 발파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 30만 세제곱미터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굴착기 기사인 55살 김 모 씨와 천공기 기사인 28살 정 모 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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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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