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도쿄 ‘골판지 침대’ 비웃듯…베이징 침대, “어머나! 움직이잖아”
입력 2022.02.03 (18:10)
수정 2022.02.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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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2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입니다. 불편하다, 무너진다, 선수들이 직접 성능 테스트까지 해가며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었는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은 다르다며 일명 스마트 침대를 선보였습니다. 올림픽 속 IT 신기술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올림픽이면 경기나 선수가 화제가 돼야 되는데 난데없이 침대가 이슈가 되는 겁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난해 열렸던 도쿄 올림픽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에 나왔던 게 골판지로 만든 침대였죠. 친환경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솔직히 선수들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침대.
[답변]
저렇게 된 침대가 일종의 조롱감이 되기도 하고 놀림거리가 됐었단 말이죠.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저 때와는 다른 이른바 첨단 스마트 침대가 선수촌에 많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루지 종목 선수가 지난 30일에 SNS를 통해서 선수촌의 침대를 공개하면서 질문에 대해서 리모컨에 침대 각도를 조정하는 동영상을 올렸거든요. 그때 소감을 얘기했는데 소감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지금 무중력 모드로 누워있습니다. 환상적이네요."
[앵커]
무중력 모드라면 둥둥 떠 있는 그런 느낌을 이야기할 텐데. 어떤 침대길래 저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답변]
이른바 모션베드라고 하죠. 스마트폰과 연동이 돼서 그 안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하게 해 주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을 통해서 각도가 조절된다든지 아니면 인공지능이나 IoT 센서를 통해서 맥박이나 호흡,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것인데요. 저런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골판지 침대가 개당 우리나라 돈으로 209만 원 정도였거든요. 저거 같은 경우에는 개당 80~140만 원 정도니까 이런 것들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완벽한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라고 하기엔 조금 그런 거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그동안 기술력을 베낀다는 여러 나라의 의구심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우리는 조금 다르다, 이런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동계올림픽을 띄우기 위해서 고심을 하고 있었고 이런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사람 간의 대면 접촉을 줄여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행사를 조금 더 안전하게 덜 아쉽고 덜 심심하게 만들기 위해서 로봇 기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철야 장막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굉장히 고립된 생활을 할 거라고 들었는데 로봇 때문에 심심하진 않겠네요?
[답변]
어떻게 보면 그런 재밌는 로봇들이 많이 나올 거 같은데요. 로봇들 중에서 의미 있을 만한 것들 몇 가지 영상으로 가져와 봤습니다. 처음으로 보실 만한 로봇은요, 바로 조리하는 로봇인데요. 어떻게 보면 로봇 식당이에요. 선수촌에 있는 것인데 2,500㎡ 크기의 식당에서 원격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저렇게 쿠킹 로봇이 요리를 시작합니다. 저렇게 해서 요리가 완성이 되면요, 무인 픽업대나 식당 천장에 설치돼 있는 공중 서빙 레일을 통해서 보내지게 됩니다.
[앵커]
뜨거운 음식 머리 위로 날아다니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답변]
완탕면, 마파두부, 서양 음식들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저기에 5G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정확하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보여지고 그걸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24시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 외에 로봇 바텐더나 로봇 자판기 이런 것들도 같이 나올 예정입니다. 실제 종목에서도 쓰이게 되는 로봇도 있게 되는데요. 스키 로봇이에요. 두 다리와 두 팔이 있고요. 사람과 흡사하게 스키를 타게 되는데 스키 경기가 진행될 산들을 순찰하는 것이죠. 위험한 것이 없는지 체크를 하고요. 긴급 구조에도 사용이 되게 됩니다. 경기장,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모니터링 로봇도 나오게 될 것이고요. 소독 로봇, 배송 로봇, 다양한 것들이 이번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요리며 배송, 안전까지 다방면에서 필살기를 보여주는 로봇들이네요. 이미 성화 봉송에는 투입이 됐다면서요.
[답변]
성화 봉송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는데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활용해서 로봇 두 대가 수중에서 봉송하는 장면이 이번에 연출이 됐습니다. 하나의 로봇이 컬링 경기의 스톤처럼 저렇게 생겨서 물 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물 안에서도 또 다른 로봇과 이른바 성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앵커]
굳이 물 안에 들어간 이유는 뭘까요?
[답변]
저렇게 되면 꺼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굳이 저렇게 들어간 이유를 보니까 기술을 통해서 물과 불, 두 상극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연출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중국이 로봇과 AI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고 하셨는데 로봇에 대한 설명은 들어봤고. AI, 인공지능은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답변]
아무래도 인공지능이 최근에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이른바 심판들의 오심을 줄여주는 데 활용이 되고 있죠. 그래서 어떠한 오심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이런 AI들이 최근에 보완돼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도쿄 올림픽 때 한 거 아니에요? 그거 따라 한 거 아니에요?
[답변]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하계올림픽 때 있었던, 실제로 그때 효과들을 많이 봤어요. 예를 들면 체조 채점대에 동작 측정 카메라가 있다든지 일관된 점수를 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번에 동계올림픽 때도 적용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피겨스케이팅 종목이에요.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선수가 몇 바퀴를 돌았나. 두 바퀴 반을 돌았나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체크해야 되는데 여기 보시는 저런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서 최대 네 바퀴까지 정확하게 도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점수를 체크할 수 있다고 하고요.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것이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입니다.
[앵커]
부정 출발.
[답변]
아시겠지만 날 조금만으로도 승부가 갈리는 것들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인데 이런 데에서 심판의 눈에 의존을 하게 되는 기존 방식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른바 기술의 눈이 추가가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감지 센서를 부착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까지 잡아내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심판에게 알려줘서 오심을 막기도 하고요. 또 봅슬레이 종목 같은 경우에도 타임 키핑, 그러니까 우리가 어느 위치를 지날 때 실시간으로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좀 더 보는 재미를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오심 여부를 가릴 정도의 지능이라면 실제로 직접 경기 중계도 가능하겠어요.
[답변]
이번에 실제로 도입되는 게 AI 수어 앵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최근에 가상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이번에도 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 기간 내내 중계 및 보도에서 장애인들의 올림픽 시청을 돕게 되는 AI 수어 앵커가 도입이 되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 4억 3,000만 명 정도가 청력이 안 들린다고 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것들이 도입이 되고요. 기술적으로 보면 실제로 앵커가 어떠한 스포츠 중계를 하면 그 중계를 어떤 기계번역이나 음성인식을 통해서 텍스트로 변환하고 텍스트에 있는 모습들을 가지고 그대로 수어로 구현하는, 24시간 내내 지치지 않는 이런 수어 번역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감시와 통제가 심한 나라여서 기술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겠으나 그만큼 통제도 심한 거 아니에요?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 같은 거 없습니까?
[답변]
벌써 하나의 앱이 논란이 되고 있긴 있습니다. 마이2022라는 앱인데요. 이 앱이 어떤 거냐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그리고 기자단이 반드시 설치해야 되는 휴대폰 프로그램입니다. 이거를 원래 설치하는 이유는 숙소를 출입할 때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거기에 입력해야 되는 정보가 꽤 많아요. 그런데 이미 이 앱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정도면 앱 까는 순간 중국이 다 들여다보는 거 아니에요, 내 개인정보까지?
[답변]
그래서인지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자국 선수들한테는 개인 휴대전화 두고 가라 이렇게 권고하기도 했고요.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아예 세컨폰이라 그러죠. 임시 휴대폰을 가지고 별도로 개통해라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IT 전문가와 함께 올림픽 두 배로 즐기는 법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2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입니다. 불편하다, 무너진다, 선수들이 직접 성능 테스트까지 해가며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었는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은 다르다며 일명 스마트 침대를 선보였습니다. 올림픽 속 IT 신기술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올림픽이면 경기나 선수가 화제가 돼야 되는데 난데없이 침대가 이슈가 되는 겁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난해 열렸던 도쿄 올림픽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에 나왔던 게 골판지로 만든 침대였죠. 친환경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솔직히 선수들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침대.
[답변]
저렇게 된 침대가 일종의 조롱감이 되기도 하고 놀림거리가 됐었단 말이죠.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저 때와는 다른 이른바 첨단 스마트 침대가 선수촌에 많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루지 종목 선수가 지난 30일에 SNS를 통해서 선수촌의 침대를 공개하면서 질문에 대해서 리모컨에 침대 각도를 조정하는 동영상을 올렸거든요. 그때 소감을 얘기했는데 소감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지금 무중력 모드로 누워있습니다. 환상적이네요."
[앵커]
무중력 모드라면 둥둥 떠 있는 그런 느낌을 이야기할 텐데. 어떤 침대길래 저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답변]
이른바 모션베드라고 하죠. 스마트폰과 연동이 돼서 그 안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하게 해 주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을 통해서 각도가 조절된다든지 아니면 인공지능이나 IoT 센서를 통해서 맥박이나 호흡,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것인데요. 저런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골판지 침대가 개당 우리나라 돈으로 209만 원 정도였거든요. 저거 같은 경우에는 개당 80~140만 원 정도니까 이런 것들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완벽한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라고 하기엔 조금 그런 거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그동안 기술력을 베낀다는 여러 나라의 의구심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우리는 조금 다르다, 이런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동계올림픽을 띄우기 위해서 고심을 하고 있었고 이런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사람 간의 대면 접촉을 줄여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행사를 조금 더 안전하게 덜 아쉽고 덜 심심하게 만들기 위해서 로봇 기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철야 장막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굉장히 고립된 생활을 할 거라고 들었는데 로봇 때문에 심심하진 않겠네요?
[답변]
어떻게 보면 그런 재밌는 로봇들이 많이 나올 거 같은데요. 로봇들 중에서 의미 있을 만한 것들 몇 가지 영상으로 가져와 봤습니다. 처음으로 보실 만한 로봇은요, 바로 조리하는 로봇인데요. 어떻게 보면 로봇 식당이에요. 선수촌에 있는 것인데 2,500㎡ 크기의 식당에서 원격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저렇게 쿠킹 로봇이 요리를 시작합니다. 저렇게 해서 요리가 완성이 되면요, 무인 픽업대나 식당 천장에 설치돼 있는 공중 서빙 레일을 통해서 보내지게 됩니다.
[앵커]
뜨거운 음식 머리 위로 날아다니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답변]
완탕면, 마파두부, 서양 음식들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저기에 5G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정확하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보여지고 그걸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24시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 외에 로봇 바텐더나 로봇 자판기 이런 것들도 같이 나올 예정입니다. 실제 종목에서도 쓰이게 되는 로봇도 있게 되는데요. 스키 로봇이에요. 두 다리와 두 팔이 있고요. 사람과 흡사하게 스키를 타게 되는데 스키 경기가 진행될 산들을 순찰하는 것이죠. 위험한 것이 없는지 체크를 하고요. 긴급 구조에도 사용이 되게 됩니다. 경기장,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모니터링 로봇도 나오게 될 것이고요. 소독 로봇, 배송 로봇, 다양한 것들이 이번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요리며 배송, 안전까지 다방면에서 필살기를 보여주는 로봇들이네요. 이미 성화 봉송에는 투입이 됐다면서요.
[답변]
성화 봉송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는데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활용해서 로봇 두 대가 수중에서 봉송하는 장면이 이번에 연출이 됐습니다. 하나의 로봇이 컬링 경기의 스톤처럼 저렇게 생겨서 물 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물 안에서도 또 다른 로봇과 이른바 성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앵커]
굳이 물 안에 들어간 이유는 뭘까요?
[답변]
저렇게 되면 꺼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굳이 저렇게 들어간 이유를 보니까 기술을 통해서 물과 불, 두 상극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연출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중국이 로봇과 AI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고 하셨는데 로봇에 대한 설명은 들어봤고. AI, 인공지능은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답변]
아무래도 인공지능이 최근에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이른바 심판들의 오심을 줄여주는 데 활용이 되고 있죠. 그래서 어떠한 오심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이런 AI들이 최근에 보완돼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도쿄 올림픽 때 한 거 아니에요? 그거 따라 한 거 아니에요?
[답변]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하계올림픽 때 있었던, 실제로 그때 효과들을 많이 봤어요. 예를 들면 체조 채점대에 동작 측정 카메라가 있다든지 일관된 점수를 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번에 동계올림픽 때도 적용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피겨스케이팅 종목이에요.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선수가 몇 바퀴를 돌았나. 두 바퀴 반을 돌았나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체크해야 되는데 여기 보시는 저런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서 최대 네 바퀴까지 정확하게 도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점수를 체크할 수 있다고 하고요.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것이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입니다.
[앵커]
부정 출발.
[답변]
아시겠지만 날 조금만으로도 승부가 갈리는 것들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인데 이런 데에서 심판의 눈에 의존을 하게 되는 기존 방식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른바 기술의 눈이 추가가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감지 센서를 부착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까지 잡아내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심판에게 알려줘서 오심을 막기도 하고요. 또 봅슬레이 종목 같은 경우에도 타임 키핑, 그러니까 우리가 어느 위치를 지날 때 실시간으로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좀 더 보는 재미를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오심 여부를 가릴 정도의 지능이라면 실제로 직접 경기 중계도 가능하겠어요.
[답변]
이번에 실제로 도입되는 게 AI 수어 앵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최근에 가상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이번에도 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 기간 내내 중계 및 보도에서 장애인들의 올림픽 시청을 돕게 되는 AI 수어 앵커가 도입이 되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 4억 3,000만 명 정도가 청력이 안 들린다고 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것들이 도입이 되고요. 기술적으로 보면 실제로 앵커가 어떠한 스포츠 중계를 하면 그 중계를 어떤 기계번역이나 음성인식을 통해서 텍스트로 변환하고 텍스트에 있는 모습들을 가지고 그대로 수어로 구현하는, 24시간 내내 지치지 않는 이런 수어 번역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감시와 통제가 심한 나라여서 기술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겠으나 그만큼 통제도 심한 거 아니에요?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 같은 거 없습니까?
[답변]
벌써 하나의 앱이 논란이 되고 있긴 있습니다. 마이2022라는 앱인데요. 이 앱이 어떤 거냐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그리고 기자단이 반드시 설치해야 되는 휴대폰 프로그램입니다. 이거를 원래 설치하는 이유는 숙소를 출입할 때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거기에 입력해야 되는 정보가 꽤 많아요. 그런데 이미 이 앱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정도면 앱 까는 순간 중국이 다 들여다보는 거 아니에요, 내 개인정보까지?
[답변]
그래서인지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자국 선수들한테는 개인 휴대전화 두고 가라 이렇게 권고하기도 했고요.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아예 세컨폰이라 그러죠. 임시 휴대폰을 가지고 별도로 개통해라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IT 전문가와 함께 올림픽 두 배로 즐기는 법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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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도쿄 ‘골판지 침대’ 비웃듯…베이징 침대, “어머나! 움직이잖아”
-
- 입력 2022-02-03 18:10:33
- 수정2022-02-03 19:01:24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2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입니다. 불편하다, 무너진다, 선수들이 직접 성능 테스트까지 해가며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었는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은 다르다며 일명 스마트 침대를 선보였습니다. 올림픽 속 IT 신기술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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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올림픽이면 경기나 선수가 화제가 돼야 되는데 난데없이 침대가 이슈가 되는 겁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난해 열렸던 도쿄 올림픽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에 나왔던 게 골판지로 만든 침대였죠. 친환경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솔직히 선수들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침대.
[답변]
저렇게 된 침대가 일종의 조롱감이 되기도 하고 놀림거리가 됐었단 말이죠.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저 때와는 다른 이른바 첨단 스마트 침대가 선수촌에 많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루지 종목 선수가 지난 30일에 SNS를 통해서 선수촌의 침대를 공개하면서 질문에 대해서 리모컨에 침대 각도를 조정하는 동영상을 올렸거든요. 그때 소감을 얘기했는데 소감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지금 무중력 모드로 누워있습니다. 환상적이네요."
[앵커]
무중력 모드라면 둥둥 떠 있는 그런 느낌을 이야기할 텐데. 어떤 침대길래 저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답변]
이른바 모션베드라고 하죠. 스마트폰과 연동이 돼서 그 안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하게 해 주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을 통해서 각도가 조절된다든지 아니면 인공지능이나 IoT 센서를 통해서 맥박이나 호흡,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것인데요. 저런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골판지 침대가 개당 우리나라 돈으로 209만 원 정도였거든요. 저거 같은 경우에는 개당 80~140만 원 정도니까 이런 것들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완벽한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라고 하기엔 조금 그런 거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그동안 기술력을 베낀다는 여러 나라의 의구심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우리는 조금 다르다, 이런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동계올림픽을 띄우기 위해서 고심을 하고 있었고 이런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사람 간의 대면 접촉을 줄여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행사를 조금 더 안전하게 덜 아쉽고 덜 심심하게 만들기 위해서 로봇 기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철야 장막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굉장히 고립된 생활을 할 거라고 들었는데 로봇 때문에 심심하진 않겠네요?
[답변]
어떻게 보면 그런 재밌는 로봇들이 많이 나올 거 같은데요. 로봇들 중에서 의미 있을 만한 것들 몇 가지 영상으로 가져와 봤습니다. 처음으로 보실 만한 로봇은요, 바로 조리하는 로봇인데요. 어떻게 보면 로봇 식당이에요. 선수촌에 있는 것인데 2,500㎡ 크기의 식당에서 원격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저렇게 쿠킹 로봇이 요리를 시작합니다. 저렇게 해서 요리가 완성이 되면요, 무인 픽업대나 식당 천장에 설치돼 있는 공중 서빙 레일을 통해서 보내지게 됩니다.
[앵커]
뜨거운 음식 머리 위로 날아다니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답변]
완탕면, 마파두부, 서양 음식들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저기에 5G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정확하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보여지고 그걸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24시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 외에 로봇 바텐더나 로봇 자판기 이런 것들도 같이 나올 예정입니다. 실제 종목에서도 쓰이게 되는 로봇도 있게 되는데요. 스키 로봇이에요. 두 다리와 두 팔이 있고요. 사람과 흡사하게 스키를 타게 되는데 스키 경기가 진행될 산들을 순찰하는 것이죠. 위험한 것이 없는지 체크를 하고요. 긴급 구조에도 사용이 되게 됩니다. 경기장,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모니터링 로봇도 나오게 될 것이고요. 소독 로봇, 배송 로봇, 다양한 것들이 이번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요리며 배송, 안전까지 다방면에서 필살기를 보여주는 로봇들이네요. 이미 성화 봉송에는 투입이 됐다면서요.
[답변]
성화 봉송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는데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활용해서 로봇 두 대가 수중에서 봉송하는 장면이 이번에 연출이 됐습니다. 하나의 로봇이 컬링 경기의 스톤처럼 저렇게 생겨서 물 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물 안에서도 또 다른 로봇과 이른바 성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앵커]
굳이 물 안에 들어간 이유는 뭘까요?
[답변]
저렇게 되면 꺼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굳이 저렇게 들어간 이유를 보니까 기술을 통해서 물과 불, 두 상극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연출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중국이 로봇과 AI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고 하셨는데 로봇에 대한 설명은 들어봤고. AI, 인공지능은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답변]
아무래도 인공지능이 최근에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이른바 심판들의 오심을 줄여주는 데 활용이 되고 있죠. 그래서 어떠한 오심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이런 AI들이 최근에 보완돼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도쿄 올림픽 때 한 거 아니에요? 그거 따라 한 거 아니에요?
[답변]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하계올림픽 때 있었던, 실제로 그때 효과들을 많이 봤어요. 예를 들면 체조 채점대에 동작 측정 카메라가 있다든지 일관된 점수를 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번에 동계올림픽 때도 적용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피겨스케이팅 종목이에요.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선수가 몇 바퀴를 돌았나. 두 바퀴 반을 돌았나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체크해야 되는데 여기 보시는 저런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서 최대 네 바퀴까지 정확하게 도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점수를 체크할 수 있다고 하고요.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것이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입니다.
[앵커]
부정 출발.
[답변]
아시겠지만 날 조금만으로도 승부가 갈리는 것들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인데 이런 데에서 심판의 눈에 의존을 하게 되는 기존 방식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른바 기술의 눈이 추가가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감지 센서를 부착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까지 잡아내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심판에게 알려줘서 오심을 막기도 하고요. 또 봅슬레이 종목 같은 경우에도 타임 키핑, 그러니까 우리가 어느 위치를 지날 때 실시간으로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좀 더 보는 재미를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오심 여부를 가릴 정도의 지능이라면 실제로 직접 경기 중계도 가능하겠어요.
[답변]
이번에 실제로 도입되는 게 AI 수어 앵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최근에 가상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이번에도 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 기간 내내 중계 및 보도에서 장애인들의 올림픽 시청을 돕게 되는 AI 수어 앵커가 도입이 되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 4억 3,000만 명 정도가 청력이 안 들린다고 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것들이 도입이 되고요. 기술적으로 보면 실제로 앵커가 어떠한 스포츠 중계를 하면 그 중계를 어떤 기계번역이나 음성인식을 통해서 텍스트로 변환하고 텍스트에 있는 모습들을 가지고 그대로 수어로 구현하는, 24시간 내내 지치지 않는 이런 수어 번역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감시와 통제가 심한 나라여서 기술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겠으나 그만큼 통제도 심한 거 아니에요?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 같은 거 없습니까?
[답변]
벌써 하나의 앱이 논란이 되고 있긴 있습니다. 마이2022라는 앱인데요. 이 앱이 어떤 거냐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그리고 기자단이 반드시 설치해야 되는 휴대폰 프로그램입니다. 이거를 원래 설치하는 이유는 숙소를 출입할 때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거기에 입력해야 되는 정보가 꽤 많아요. 그런데 이미 이 앱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정도면 앱 까는 순간 중국이 다 들여다보는 거 아니에요, 내 개인정보까지?
[답변]
그래서인지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자국 선수들한테는 개인 휴대전화 두고 가라 이렇게 권고하기도 했고요.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아예 세컨폰이라 그러죠. 임시 휴대폰을 가지고 별도로 개통해라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IT 전문가와 함께 올림픽 두 배로 즐기는 법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2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입니다. 불편하다, 무너진다, 선수들이 직접 성능 테스트까지 해가며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었는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은 다르다며 일명 스마트 침대를 선보였습니다. 올림픽 속 IT 신기술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올림픽이면 경기나 선수가 화제가 돼야 되는데 난데없이 침대가 이슈가 되는 겁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난해 열렸던 도쿄 올림픽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에 나왔던 게 골판지로 만든 침대였죠. 친환경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솔직히 선수들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침대.
[답변]
저렇게 된 침대가 일종의 조롱감이 되기도 하고 놀림거리가 됐었단 말이죠.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저 때와는 다른 이른바 첨단 스마트 침대가 선수촌에 많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루지 종목 선수가 지난 30일에 SNS를 통해서 선수촌의 침대를 공개하면서 질문에 대해서 리모컨에 침대 각도를 조정하는 동영상을 올렸거든요. 그때 소감을 얘기했는데 소감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지금 무중력 모드로 누워있습니다. 환상적이네요."
[앵커]
무중력 모드라면 둥둥 떠 있는 그런 느낌을 이야기할 텐데. 어떤 침대길래 저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답변]
이른바 모션베드라고 하죠. 스마트폰과 연동이 돼서 그 안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하게 해 주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을 통해서 각도가 조절된다든지 아니면 인공지능이나 IoT 센서를 통해서 맥박이나 호흡,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것인데요. 저런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골판지 침대가 개당 우리나라 돈으로 209만 원 정도였거든요. 저거 같은 경우에는 개당 80~140만 원 정도니까 이런 것들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완벽한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라고 하기엔 조금 그런 거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그동안 기술력을 베낀다는 여러 나라의 의구심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우리는 조금 다르다, 이런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동계올림픽을 띄우기 위해서 고심을 하고 있었고 이런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사람 간의 대면 접촉을 줄여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행사를 조금 더 안전하게 덜 아쉽고 덜 심심하게 만들기 위해서 로봇 기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철야 장막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굉장히 고립된 생활을 할 거라고 들었는데 로봇 때문에 심심하진 않겠네요?
[답변]
어떻게 보면 그런 재밌는 로봇들이 많이 나올 거 같은데요. 로봇들 중에서 의미 있을 만한 것들 몇 가지 영상으로 가져와 봤습니다. 처음으로 보실 만한 로봇은요, 바로 조리하는 로봇인데요. 어떻게 보면 로봇 식당이에요. 선수촌에 있는 것인데 2,500㎡ 크기의 식당에서 원격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저렇게 쿠킹 로봇이 요리를 시작합니다. 저렇게 해서 요리가 완성이 되면요, 무인 픽업대나 식당 천장에 설치돼 있는 공중 서빙 레일을 통해서 보내지게 됩니다.
[앵커]
뜨거운 음식 머리 위로 날아다니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답변]
완탕면, 마파두부, 서양 음식들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저기에 5G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정확하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보여지고 그걸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24시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 외에 로봇 바텐더나 로봇 자판기 이런 것들도 같이 나올 예정입니다. 실제 종목에서도 쓰이게 되는 로봇도 있게 되는데요. 스키 로봇이에요. 두 다리와 두 팔이 있고요. 사람과 흡사하게 스키를 타게 되는데 스키 경기가 진행될 산들을 순찰하는 것이죠. 위험한 것이 없는지 체크를 하고요. 긴급 구조에도 사용이 되게 됩니다. 경기장,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 모니터링 로봇도 나오게 될 것이고요. 소독 로봇, 배송 로봇, 다양한 것들이 이번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요리며 배송, 안전까지 다방면에서 필살기를 보여주는 로봇들이네요. 이미 성화 봉송에는 투입이 됐다면서요.
[답변]
성화 봉송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는데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활용해서 로봇 두 대가 수중에서 봉송하는 장면이 이번에 연출이 됐습니다. 하나의 로봇이 컬링 경기의 스톤처럼 저렇게 생겨서 물 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물 안에서도 또 다른 로봇과 이른바 성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앵커]
굳이 물 안에 들어간 이유는 뭘까요?
[답변]
저렇게 되면 꺼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굳이 저렇게 들어간 이유를 보니까 기술을 통해서 물과 불, 두 상극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연출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중국이 로봇과 AI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고 하셨는데 로봇에 대한 설명은 들어봤고. AI, 인공지능은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답변]
아무래도 인공지능이 최근에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이른바 심판들의 오심을 줄여주는 데 활용이 되고 있죠. 그래서 어떠한 오심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이런 AI들이 최근에 보완돼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도쿄 올림픽 때 한 거 아니에요? 그거 따라 한 거 아니에요?
[답변]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하계올림픽 때 있었던, 실제로 그때 효과들을 많이 봤어요. 예를 들면 체조 채점대에 동작 측정 카메라가 있다든지 일관된 점수를 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번에 동계올림픽 때도 적용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피겨스케이팅 종목이에요.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선수가 몇 바퀴를 돌았나. 두 바퀴 반을 돌았나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체크해야 되는데 여기 보시는 저런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서 최대 네 바퀴까지 정확하게 도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점수를 체크할 수 있다고 하고요.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것이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입니다.
[앵커]
부정 출발.
[답변]
아시겠지만 날 조금만으로도 승부가 갈리는 것들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인데 이런 데에서 심판의 눈에 의존을 하게 되는 기존 방식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른바 기술의 눈이 추가가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감지 센서를 부착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까지 잡아내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심판에게 알려줘서 오심을 막기도 하고요. 또 봅슬레이 종목 같은 경우에도 타임 키핑, 그러니까 우리가 어느 위치를 지날 때 실시간으로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좀 더 보는 재미를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오심 여부를 가릴 정도의 지능이라면 실제로 직접 경기 중계도 가능하겠어요.
[답변]
이번에 실제로 도입되는 게 AI 수어 앵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최근에 가상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이번에도 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 기간 내내 중계 및 보도에서 장애인들의 올림픽 시청을 돕게 되는 AI 수어 앵커가 도입이 되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 4억 3,000만 명 정도가 청력이 안 들린다고 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것들이 도입이 되고요. 기술적으로 보면 실제로 앵커가 어떠한 스포츠 중계를 하면 그 중계를 어떤 기계번역이나 음성인식을 통해서 텍스트로 변환하고 텍스트에 있는 모습들을 가지고 그대로 수어로 구현하는, 24시간 내내 지치지 않는 이런 수어 번역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감시와 통제가 심한 나라여서 기술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겠으나 그만큼 통제도 심한 거 아니에요?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 같은 거 없습니까?
[답변]
벌써 하나의 앱이 논란이 되고 있긴 있습니다. 마이2022라는 앱인데요. 이 앱이 어떤 거냐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그리고 기자단이 반드시 설치해야 되는 휴대폰 프로그램입니다. 이거를 원래 설치하는 이유는 숙소를 출입할 때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거기에 입력해야 되는 정보가 꽤 많아요. 그런데 이미 이 앱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정도면 앱 까는 순간 중국이 다 들여다보는 거 아니에요, 내 개인정보까지?
[답변]
그래서인지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자국 선수들한테는 개인 휴대전화 두고 가라 이렇게 권고하기도 했고요.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아예 세컨폰이라 그러죠. 임시 휴대폰을 가지고 별도로 개통해라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IT 전문가와 함께 올림픽 두 배로 즐기는 법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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