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셔터 안전문…보행자 피해 잇따라

입력 2022.02.03 (22:47) 수정 2022.02.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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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고객들이 출입구 자동문에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러해 전부터 민원이 제기됐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농수산물 도매시장 출입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자동문이 내려와 노인의 머리를 내려칩니다.

심한 충격에 뒤로 떨어지면서 머리가 찢어지고 뇌진탕을 입어 일주일 넘게 입원 치료 중입니다.

[윤병훈/자동문 사고 피해자 : "(자동문이) 올라가더라고요. 올라가. 그래서 가는데 그냥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때린 거예요."]

이곳은 화물용 오토바이나 전동차만 오갈 수 있는 보행자 통행을 금지한 곳인데, 커다란 금속물체만 인식해 열리는 자동문 센서를 장착해 사람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전동차 등이 오가는 자동문이 올라간 잠깐 사이에 이를 모르고 드나들던 고객들이 사고를 당하는 겁니다.

특히, 통행금지 경고문은 자동문 셔터에만 붙어있어 올라가 있을 땐 보행자가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심지어 경고문조차 없는 다른 출입구 자동문도 있고, 바닥의 보행자 통행금지는 도색이 지워져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시장 상인 : "(자동문이) 올라갔잖아요? 무심코 따라가던 사람이 뒤로 걸리는 거예요. 저는 다친 지 3~4개월 됐어요."]

이 시장의 자동문 사고로 해마다 2~3명 이상 크게 다치는 상황. 수년 전부터 민원이 제기됐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김용태/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관리팀장 : "거기에 대한 안전 대책으로 사업소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자치단체의 안이한 늑장 대처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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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셔터 안전문…보행자 피해 잇따라
    • 입력 2022-02-03 22:47:45
    • 수정2022-02-03 23:05:53
    뉴스 9
[앵커]

대전시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고객들이 출입구 자동문에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러해 전부터 민원이 제기됐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농수산물 도매시장 출입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자동문이 내려와 노인의 머리를 내려칩니다.

심한 충격에 뒤로 떨어지면서 머리가 찢어지고 뇌진탕을 입어 일주일 넘게 입원 치료 중입니다.

[윤병훈/자동문 사고 피해자 : "(자동문이) 올라가더라고요. 올라가. 그래서 가는데 그냥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때린 거예요."]

이곳은 화물용 오토바이나 전동차만 오갈 수 있는 보행자 통행을 금지한 곳인데, 커다란 금속물체만 인식해 열리는 자동문 센서를 장착해 사람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전동차 등이 오가는 자동문이 올라간 잠깐 사이에 이를 모르고 드나들던 고객들이 사고를 당하는 겁니다.

특히, 통행금지 경고문은 자동문 셔터에만 붙어있어 올라가 있을 땐 보행자가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심지어 경고문조차 없는 다른 출입구 자동문도 있고, 바닥의 보행자 통행금지는 도색이 지워져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시장 상인 : "(자동문이) 올라갔잖아요? 무심코 따라가던 사람이 뒤로 걸리는 거예요. 저는 다친 지 3~4개월 됐어요."]

이 시장의 자동문 사고로 해마다 2~3명 이상 크게 다치는 상황. 수년 전부터 민원이 제기됐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김용태/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관리팀장 : "거기에 대한 안전 대책으로 사업소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자치단체의 안이한 늑장 대처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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