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이체 벨레’ 송출 금지…독일의 ‘RT DE’ 송출 중단에 보복

입력 2022.02.04 (06:43) 수정 2022.02.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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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의 러시아 내 방송 송출을 금지하고, 도이체 벨레 TV 러시아 지국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이 러시아의 보도전문채널 'RT DE'의 독일 내 방송 송출 중단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복입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DW)의 러시아 내 방송 송출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어제(3일) 밝혔습니다.

또, 도이체 벨레 TV 러시아 지국 폐쇄와 지국 모든 직원에 대한 등록 취소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림부르크/도이체 벨레 사장/어제 : "모스크바 지국을 내일(4일) 아침 9시에 폐쇄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발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러시아 측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독일 방송 규제 당국이 러시아 국영 독일어 보도전문채널 'RT DE'의 독일 내 방송 송출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중단시킨데 대한 보복입니다.

독일 규제 당국은 성명에서 RT DE 측이 방송 허가를 요청하지 않았고 당국에서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RT DE 측은 세르비아에서 방송 송출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 평의회의 관련 협약에 따라 독일에서도 송출이 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독일 측은 RT DE가 독일어 방송으로 독일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협약의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독일과 러시아의 이번 갈등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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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도이체 벨레’ 송출 금지…독일의 ‘RT DE’ 송출 중단에 보복
    • 입력 2022-02-04 06:43:10
    • 수정2022-02-04 0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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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의 러시아 내 방송 송출을 금지하고, 도이체 벨레 TV 러시아 지국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이 러시아의 보도전문채널 'RT DE'의 독일 내 방송 송출 중단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복입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DW)의 러시아 내 방송 송출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어제(3일) 밝혔습니다.

또, 도이체 벨레 TV 러시아 지국 폐쇄와 지국 모든 직원에 대한 등록 취소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림부르크/도이체 벨레 사장/어제 : "모스크바 지국을 내일(4일) 아침 9시에 폐쇄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발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러시아 측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독일 방송 규제 당국이 러시아 국영 독일어 보도전문채널 'RT DE'의 독일 내 방송 송출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중단시킨데 대한 보복입니다.

독일 규제 당국은 성명에서 RT DE 측이 방송 허가를 요청하지 않았고 당국에서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RT DE 측은 세르비아에서 방송 송출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 평의회의 관련 협약에 따라 독일에서도 송출이 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독일 측은 RT DE가 독일어 방송으로 독일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협약의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독일과 러시아의 이번 갈등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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