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미달 콘크리트·지하수 유입…‘지하 기둥 파손’

입력 2022.02.05 (06:55) 수정 2022.02.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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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마지막날,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 7층짜리 건물에서 일어났던 지하층 기둥 파손 사고는 기준에 미달한 콘크리트와 지하수 유입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시는 다음 주 중반, 그동안 진행됐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사용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의 7층짜리 건물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지하 주차장 기둥 파손 사고가 일어난 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다각도로 진행됐습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기준에 미달한 콘크리트 강도와 지하수 유입, 연약한 지반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지하의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했더니 설계 기준에 못 미친 점이 확인됐는데 이 같은 기준 미달 콘크리트에 매일 20톤이 넘는 물이 스며들면서 기둥 붕괴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해당 건물 아래의 지반을 탐사했더니 진흙과 모래 등 연약 지반이어서 지하수 유입에 취약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95년 건물 준공 이후 지하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다량의 지하수가 오랫동안 유입됐음에도 보강공사나 물빼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고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고양시는 오는 9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물 사용 금지 조치를 해제할지, 연장할지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입니다.

고양시가 건물 사용 제한 조치를 해제하더라도 입점한 약 80개 업체가 곧바로 영업을 재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강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일부 업주가 재건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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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미달 콘크리트·지하수 유입…‘지하 기둥 파손’
    • 입력 2022-02-05 06:55:56
    • 수정2022-02-05 0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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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마지막날,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 7층짜리 건물에서 일어났던 지하층 기둥 파손 사고는 기준에 미달한 콘크리트와 지하수 유입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시는 다음 주 중반, 그동안 진행됐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사용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의 7층짜리 건물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지하 주차장 기둥 파손 사고가 일어난 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다각도로 진행됐습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기준에 미달한 콘크리트 강도와 지하수 유입, 연약한 지반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지하의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했더니 설계 기준에 못 미친 점이 확인됐는데 이 같은 기준 미달 콘크리트에 매일 20톤이 넘는 물이 스며들면서 기둥 붕괴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해당 건물 아래의 지반을 탐사했더니 진흙과 모래 등 연약 지반이어서 지하수 유입에 취약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95년 건물 준공 이후 지하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다량의 지하수가 오랫동안 유입됐음에도 보강공사나 물빼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고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고양시는 오는 9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물 사용 금지 조치를 해제할지, 연장할지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입니다.

고양시가 건물 사용 제한 조치를 해제하더라도 입점한 약 80개 업체가 곧바로 영업을 재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강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일부 업주가 재건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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