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논란, 국내서도 ‘부글부글’…“지속적 문화 침탈”

입력 2022.02.05 (21:20) 수정 2022.02.05 (23: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은 과거에도 두 나라 사이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정유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결정된 다음 해인 2016년, 중국 측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입니다.

겨울을 즐기는 중국인들 모습이 이어지다,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다리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어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에서 한복을 검색해 봐도, 한복을 조선족 복식,소수 민족 의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유명 패션 잡지의 SNS 계정에는 한복처럼 보이는 옷이 한족의 전통 복식인 '한푸'로 소개돼, 15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치나 온돌 문화,한복까지 걸핏하면 불거지는 중국의 문화공정은 상당 기간 지속돼 온 겁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국의 k팝, k 드라마 등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애국주의(로 보입니다)."]

논란이 일 때마다 국내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몇 차례 청와대 청원도 있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상태,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축제의 시간을 문화공정의 수단으로 삼지않는가 하는 일각의 의문을 중국정부는 답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입니다. 남의 것이 아닙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이 입장을 밝힌 것 외에, 외교부 등 정부의 별도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박주연/보도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복 논란, 국내서도 ‘부글부글’…“지속적 문화 침탈”
    • 입력 2022-02-05 21:20:08
    • 수정2022-02-05 23:52:38
    뉴스 9
[앵커]

이번에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은 과거에도 두 나라 사이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정유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결정된 다음 해인 2016년, 중국 측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입니다.

겨울을 즐기는 중국인들 모습이 이어지다,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다리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어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에서 한복을 검색해 봐도, 한복을 조선족 복식,소수 민족 의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유명 패션 잡지의 SNS 계정에는 한복처럼 보이는 옷이 한족의 전통 복식인 '한푸'로 소개돼, 15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치나 온돌 문화,한복까지 걸핏하면 불거지는 중국의 문화공정은 상당 기간 지속돼 온 겁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국의 k팝, k 드라마 등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애국주의(로 보입니다)."]

논란이 일 때마다 국내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몇 차례 청와대 청원도 있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상태,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축제의 시간을 문화공정의 수단으로 삼지않는가 하는 일각의 의문을 중국정부는 답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입니다. 남의 것이 아닙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이 입장을 밝힌 것 외에, 외교부 등 정부의 별도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박주연/보도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