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코로나19 고립 장기화 ‘노인 우울증’ 주의
입력 2022.02.06 (07:02)
수정 2022.02.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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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정말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 많죠.
특히 취약한 계층이 고령층입니다.
고령층은 코로나19로 가족 생활,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드는 정도가 훨씬 커서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 우울증은 우울감보단 불안과 초조, 이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은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추운 날씨로 바깥활동이 쉽지 않은 데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 자주 이용하던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 보니 집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와 무기력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임달수/경기도 수원시 :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집에 있죠. 요새는 한참 방에 있다가 보면 TV도 보기 싫고, 듣는 것도 싫고 (뭘 해도) 답답해요. 되게 답답해요."]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그 증세와 행동 패턴 등을 더욱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노인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함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는 데다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원래 인지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또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것이 우울증의 증상인지 아니면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발견되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환자는 심리적으로 우울감보단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더 자주 느낍니다.
신체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증상이 질환처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인데요.
또 기억력, 판단력도 많이 떨어져 치매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은 우울증 하면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이 증세로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나이 많은 분들은 오히려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고, 또 화를 자주 내고 이런 것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보기에 이건 우울증이 아니라 성격이 변했거나 짜증을 많이 내는 걸로 생각하는데 그게 우울증의 증상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왔을 때 젊은 사람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할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41.7명.
매일 9명의 노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셈인데,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가장 큰 취약계층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야 된다거나 노인층들은 자신들이 쓸모가 없는 존재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활고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인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현웅/경기도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 : "먼저 병원의 경우에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고, 또 약물 치료가 반드시 연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는 보건소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여러 가지 비약물적인 치료 방법들이나 가용 가능한 여러 가지 자원 연계 등을 통해서 치료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우울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짧은 산책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이면 체력을 키우는 건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초 가꾸기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 생활 습관과 성격에 맞는 취미활동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낮 시간엔 누워 있는 것을 피해 밤에 충분한 숙면을 하도록 하는 것도 우울감을 피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말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 많죠.
특히 취약한 계층이 고령층입니다.
고령층은 코로나19로 가족 생활,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드는 정도가 훨씬 커서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 우울증은 우울감보단 불안과 초조, 이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은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추운 날씨로 바깥활동이 쉽지 않은 데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 자주 이용하던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 보니 집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와 무기력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임달수/경기도 수원시 :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집에 있죠. 요새는 한참 방에 있다가 보면 TV도 보기 싫고, 듣는 것도 싫고 (뭘 해도) 답답해요. 되게 답답해요."]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그 증세와 행동 패턴 등을 더욱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노인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함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는 데다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원래 인지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또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것이 우울증의 증상인지 아니면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발견되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환자는 심리적으로 우울감보단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더 자주 느낍니다.
신체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증상이 질환처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인데요.
또 기억력, 판단력도 많이 떨어져 치매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은 우울증 하면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이 증세로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나이 많은 분들은 오히려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고, 또 화를 자주 내고 이런 것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보기에 이건 우울증이 아니라 성격이 변했거나 짜증을 많이 내는 걸로 생각하는데 그게 우울증의 증상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왔을 때 젊은 사람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할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41.7명.
매일 9명의 노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셈인데,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가장 큰 취약계층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야 된다거나 노인층들은 자신들이 쓸모가 없는 존재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활고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인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현웅/경기도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 : "먼저 병원의 경우에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고, 또 약물 치료가 반드시 연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는 보건소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여러 가지 비약물적인 치료 방법들이나 가용 가능한 여러 가지 자원 연계 등을 통해서 치료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우울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짧은 산책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이면 체력을 키우는 건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초 가꾸기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 생활 습관과 성격에 맞는 취미활동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낮 시간엔 누워 있는 것을 피해 밤에 충분한 숙면을 하도록 하는 것도 우울감을 피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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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정말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 많죠.
특히 취약한 계층이 고령층입니다.
고령층은 코로나19로 가족 생활,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드는 정도가 훨씬 커서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 우울증은 우울감보단 불안과 초조, 이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은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추운 날씨로 바깥활동이 쉽지 않은 데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 자주 이용하던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 보니 집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와 무기력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임달수/경기도 수원시 :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집에 있죠. 요새는 한참 방에 있다가 보면 TV도 보기 싫고, 듣는 것도 싫고 (뭘 해도) 답답해요. 되게 답답해요."]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그 증세와 행동 패턴 등을 더욱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노인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함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는 데다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원래 인지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또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것이 우울증의 증상인지 아니면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발견되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환자는 심리적으로 우울감보단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더 자주 느낍니다.
신체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증상이 질환처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인데요.
또 기억력, 판단력도 많이 떨어져 치매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은 우울증 하면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이 증세로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나이 많은 분들은 오히려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고, 또 화를 자주 내고 이런 것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보기에 이건 우울증이 아니라 성격이 변했거나 짜증을 많이 내는 걸로 생각하는데 그게 우울증의 증상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왔을 때 젊은 사람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할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41.7명.
매일 9명의 노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셈인데,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가장 큰 취약계층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야 된다거나 노인층들은 자신들이 쓸모가 없는 존재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활고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인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현웅/경기도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 : "먼저 병원의 경우에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고, 또 약물 치료가 반드시 연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는 보건소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여러 가지 비약물적인 치료 방법들이나 가용 가능한 여러 가지 자원 연계 등을 통해서 치료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우울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짧은 산책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이면 체력을 키우는 건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초 가꾸기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 생활 습관과 성격에 맞는 취미활동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낮 시간엔 누워 있는 것을 피해 밤에 충분한 숙면을 하도록 하는 것도 우울감을 피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말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 많죠.
특히 취약한 계층이 고령층입니다.
고령층은 코로나19로 가족 생활,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드는 정도가 훨씬 커서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 우울증은 우울감보단 불안과 초조, 이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은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추운 날씨로 바깥활동이 쉽지 않은 데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 자주 이용하던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 보니 집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와 무기력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임달수/경기도 수원시 :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집에 있죠. 요새는 한참 방에 있다가 보면 TV도 보기 싫고, 듣는 것도 싫고 (뭘 해도) 답답해요. 되게 답답해요."]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그 증세와 행동 패턴 등을 더욱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노인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함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는 데다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원래 인지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또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것이 우울증의 증상인지 아니면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발견되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환자는 심리적으로 우울감보단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더 자주 느낍니다.
신체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증상이 질환처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인데요.
또 기억력, 판단력도 많이 떨어져 치매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김성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은 우울증 하면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이 증세로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나이 많은 분들은 오히려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고, 또 화를 자주 내고 이런 것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보기에 이건 우울증이 아니라 성격이 변했거나 짜증을 많이 내는 걸로 생각하는데 그게 우울증의 증상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왔을 때 젊은 사람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할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41.7명.
매일 9명의 노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셈인데,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가장 큰 취약계층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야 된다거나 노인층들은 자신들이 쓸모가 없는 존재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활고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인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현웅/경기도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 : "먼저 병원의 경우에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고, 또 약물 치료가 반드시 연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는 보건소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여러 가지 비약물적인 치료 방법들이나 가용 가능한 여러 가지 자원 연계 등을 통해서 치료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우울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짧은 산책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이면 체력을 키우는 건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초 가꾸기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 생활 습관과 성격에 맞는 취미활동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 낮 시간엔 누워 있는 것을 피해 밤에 충분한 숙면을 하도록 하는 것도 우울감을 피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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