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러, 침공 가능성 매우 높아…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군사력 배치를 가속화 하는 가운데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기 전과 끝난 이후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책을 택할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각 일요일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 가능성이 매우 뚜렷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빠르면 내일일 수도 있고, 아니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미국은 어느 쪽이든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계속한다고 결정한다면 준비가 돼 있으며,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기 전과 후에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우리는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벌어질 수 있는 러시아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미 언론들은 복수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필요한 병력 15만 명 가운데 70%가량인 11만 명을 접경 지대에 배치했으며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일요일 폴란드 공항에는 미 82 공수사단 병력을 태운 C-17 수송기 등 몇 대의 군용기가 도착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열흘간 벨라루스와 합동 훈련을 예고한 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폭기 2대가 벨라루스 공군과 초계 비행을 했다고 밝힌 데 이어 현지시각 6일 지상 공격용 수호이 25 전폭기 편대가 벨라루스에 배치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