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응원에도…필사 구조했지만 우물 빠진 모로코 아동 결국 숨져

입력 2022.02.07 (07:32) 수정 2022.02.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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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지난 1일 5살 소년이 32미터 우물에 빠졌는데요.

안타까운 소식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며 나흘 넘게 구조작업이 이어졌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각지에서 몰린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빕니다.

하지만 나흘 만에 우물 밖으로 나온 소년은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티카 아람/라얀 친척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나의 조카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신께서 우리와 함께하듯 그 아이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5살 소년 라얀은 지난 1일 집 앞 우물에 빠졌습니다.

보수작업 중이던 우물의 깊이는 무려 32미터였습니다.

사고 이후 구조대는 라얀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생존에 필요한 산소통과 식량 등을 넣어줬습니다.

하지만 우물 입구가 45cm에 불과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 세계 SNS 이용자들은 라얀 구조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달며 무사생환을 빌었습니다.

구조대는 주변을 수직으로 파 내려간 뒤 우물 쪽으로 수평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나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특히 토사 붕괴 등의 우려로 막판 구조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라얀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모하메드 새이드/라얀 사촌 : "사촌을 볼 수 없는 슬픔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모로코 왕실은 성명을 발표한 뒤 부모에게 전화로 애도를 표했고, 현장을 지키며 응원하던 수천 명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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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응원에도…필사 구조했지만 우물 빠진 모로코 아동 결국 숨져
    • 입력 2022-02-07 07:32:57
    • 수정2022-02-07 07: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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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지난 1일 5살 소년이 32미터 우물에 빠졌는데요.

안타까운 소식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며 나흘 넘게 구조작업이 이어졌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각지에서 몰린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빕니다.

하지만 나흘 만에 우물 밖으로 나온 소년은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티카 아람/라얀 친척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나의 조카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신께서 우리와 함께하듯 그 아이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5살 소년 라얀은 지난 1일 집 앞 우물에 빠졌습니다.

보수작업 중이던 우물의 깊이는 무려 32미터였습니다.

사고 이후 구조대는 라얀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생존에 필요한 산소통과 식량 등을 넣어줬습니다.

하지만 우물 입구가 45cm에 불과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 세계 SNS 이용자들은 라얀 구조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달며 무사생환을 빌었습니다.

구조대는 주변을 수직으로 파 내려간 뒤 우물 쪽으로 수평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나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특히 토사 붕괴 등의 우려로 막판 구조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라얀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모하메드 새이드/라얀 사촌 : "사촌을 볼 수 없는 슬픔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모로코 왕실은 성명을 발표한 뒤 부모에게 전화로 애도를 표했고, 현장을 지키며 응원하던 수천 명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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