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부지 확보 난항…청주시청사 신축 가시밭길

입력 2022.02.07 (08:31) 수정 2022.02.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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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의 통합청사 신축이 시작부터 고비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말,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심사를 통과했지만, 그 과정에서 사업비와 청사 면적이 축소돼 사무실을 또 분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청주병원 부지 확보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 새 청사 설계가 나온 지 1년 반.

임시 청사로의 사무실 이전이 시작되면서 청사 신축도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일단 4곳으로 분산된 시청사를 한데 모으는 통합청사 계획 자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 심사에서 청사 면적과 사업비가 줄면서, 도로사업본부 등 3개 부서는 새 청사에 들어올 공간이 없어섭니다.

청주시는 뒤늦게 '자치분권 특별법'의 통합시 특별 지원 규정을 내세워 사업비 증액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전안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금처럼 옛 청원군청에 2청사를 따로 두는 쪼개기 청사 생활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민병전/청주시 공공시설과장 : "(통합 자치단체에는) 투자심사라든가 이러한 행정 지원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지금 행안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청사 신축 부지에 포함된 청주병원 퇴거 문제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병원 측이 요구한 이전 부지인 옛 지북정수장 터를 수의 매각하려면 시의회 동의가 필요한데, 특혜성 논란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수의매각이 불발될 경우, 현재 청주시와 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민사재판 결과를 따라야 하는 상황.

오는 16일 1심 선고 뒤에도, 강제 집행 효력 정지나 상고 여부에 따라 법정 공방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권순영/청주시 시청사건립추진단 시설팀장 : "최대 변수가 청주병원 이전 건인데요. 청주병원 이전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속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고요."]

청주청원 통합 이후 9년 넘게 준비해온 청사 신축 계획.

2025년 준공을 향한 길은 아직도 험난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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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비·부지 확보 난항…청주시청사 신축 가시밭길
    • 입력 2022-02-07 08:31:37
    • 수정2022-02-07 09:20:59
    뉴스광장(청주)
[앵커]

청주시의 통합청사 신축이 시작부터 고비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말,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심사를 통과했지만, 그 과정에서 사업비와 청사 면적이 축소돼 사무실을 또 분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청주병원 부지 확보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 새 청사 설계가 나온 지 1년 반.

임시 청사로의 사무실 이전이 시작되면서 청사 신축도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일단 4곳으로 분산된 시청사를 한데 모으는 통합청사 계획 자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 심사에서 청사 면적과 사업비가 줄면서, 도로사업본부 등 3개 부서는 새 청사에 들어올 공간이 없어섭니다.

청주시는 뒤늦게 '자치분권 특별법'의 통합시 특별 지원 규정을 내세워 사업비 증액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전안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금처럼 옛 청원군청에 2청사를 따로 두는 쪼개기 청사 생활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민병전/청주시 공공시설과장 : "(통합 자치단체에는) 투자심사라든가 이러한 행정 지원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지금 행안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청사 신축 부지에 포함된 청주병원 퇴거 문제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병원 측이 요구한 이전 부지인 옛 지북정수장 터를 수의 매각하려면 시의회 동의가 필요한데, 특혜성 논란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수의매각이 불발될 경우, 현재 청주시와 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민사재판 결과를 따라야 하는 상황.

오는 16일 1심 선고 뒤에도, 강제 집행 효력 정지나 상고 여부에 따라 법정 공방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권순영/청주시 시청사건립추진단 시설팀장 : "최대 변수가 청주병원 이전 건인데요. 청주병원 이전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속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고요."]

청주청원 통합 이후 9년 넘게 준비해온 청사 신축 계획.

2025년 준공을 향한 길은 아직도 험난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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