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중국, ‘디지털 위안화’ 상용 박차

입력 2022.02.07 (19:17) 수정 2022.02.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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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중국이 야심 차게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인 ‘중국 디지털 위안화’ 상용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는데요.

어떻게 사용되고 있고 어떤 파장이 있을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디지털 위안화 환전기입니다.

달러, 원화 등 외화를 넣으면 디지털 위안화로 바꿔서 디지털 지갑에 넣어줍니다.

[자오신/올림픽 선수촌 중국은행 지점 부지점장 : “이 기계는 8개 언어로 표시되고, 169개 지폐를 포함해 18개의 외화를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로 올림픽 구역 안의 식사, 쇼핑 등의 모든 결제가 가능합니다.

선전과 시안, 칭다오 등 10개 도시에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이미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가 본격화됐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5만 명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공개 시험을 한 지 1년여 만입니다.

[리/선전 시민 : “우리 엄마는 시장에 장을 보러 자주 가시는데 디지털 인민폐 결제를 매우 편리해 하세요. 엄마가 사용하시기에도 매우 쉽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메이퇀과 징둥 등도 앞다퉈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전면 도입하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둥시먀오/쟈오리엔금융 수석연구원 :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인민폐가 순조롭게 사용된다면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국제 무역 결제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며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를 미국 달러에 대응하는 세계 기축통화로 키우고 싶다는 중국의 계획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무대로 그 첫걸음을 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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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 올림픽 중국, ‘디지털 위안화’ 상용 박차
    • 입력 2022-02-07 19:17:16
    • 수정2022-02-07 1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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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중국이 야심 차게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인 ‘중국 디지털 위안화’ 상용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는데요.

어떻게 사용되고 있고 어떤 파장이 있을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디지털 위안화 환전기입니다.

달러, 원화 등 외화를 넣으면 디지털 위안화로 바꿔서 디지털 지갑에 넣어줍니다.

[자오신/올림픽 선수촌 중국은행 지점 부지점장 : “이 기계는 8개 언어로 표시되고, 169개 지폐를 포함해 18개의 외화를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로 올림픽 구역 안의 식사, 쇼핑 등의 모든 결제가 가능합니다.

선전과 시안, 칭다오 등 10개 도시에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이미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가 본격화됐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5만 명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공개 시험을 한 지 1년여 만입니다.

[리/선전 시민 : “우리 엄마는 시장에 장을 보러 자주 가시는데 디지털 인민폐 결제를 매우 편리해 하세요. 엄마가 사용하시기에도 매우 쉽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메이퇀과 징둥 등도 앞다퉈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전면 도입하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둥시먀오/쟈오리엔금융 수석연구원 :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인민폐가 순조롭게 사용된다면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국제 무역 결제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며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를 미국 달러에 대응하는 세계 기축통화로 키우고 싶다는 중국의 계획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무대로 그 첫걸음을 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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