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가 돌쟁이에 발길질, 유치 3개 손상…경찰 수사

입력 2022.02.07 (19:31) 수정 2022.02.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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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50대 보육교사가 갓 돌이 지난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두 달 동안 녹화된 어린이집 CCTV에 이 보육교사가 100차례 넘게 학대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했는데, 한 아이는 이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보육교사가 갓 돌을 넘긴 아이를 발로 밀더니 반대 방향으로 가는 아이에게 한 차례 더 발길질합니다.

아이는 턱을 바닥에 찧으면서 아랫니 3개가 부러지거나 흔들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수영/피해 원생 아버지 : "영구치가 날 때까지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과정이고요. 참담하고 마음이 찢어지죠. 저희가 눈물을 흘리면서 (폐쇄회로TV)를 다 확인했고요."]

어린이집 폐쇄회로TV에는 이 보육교사가 해당 아동뿐 아니라 다른 아이 5명을 발로 차거나 베개로 내려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분량의 CCTV에서 100여 차례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원생 어머니 : "뺨을 때린다든지 이런 영상도 제가 목격을 했고 수차례 목격을 했습니다. (원장은) 살살 때렸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살살의 기준이 뭔지 저는 너무 궁금해서…."]

학부모들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보육교사가 어린이집에서 일해온 만큼 학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린이집이 CCTV 확인조차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폐쇄회로TV를 보기 전까지 학대 사실을 몰랐다." 라면서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미안하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원생 3명의 학대 정황을 확인해 보육교사를 입건하고, 동영상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와 학대 혐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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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교사가 돌쟁이에 발길질, 유치 3개 손상…경찰 수사
    • 입력 2022-02-07 19:31:47
    • 수정2022-02-07 20:56:42
    뉴스7(창원)
[앵커]

경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50대 보육교사가 갓 돌이 지난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두 달 동안 녹화된 어린이집 CCTV에 이 보육교사가 100차례 넘게 학대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했는데, 한 아이는 이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보육교사가 갓 돌을 넘긴 아이를 발로 밀더니 반대 방향으로 가는 아이에게 한 차례 더 발길질합니다.

아이는 턱을 바닥에 찧으면서 아랫니 3개가 부러지거나 흔들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수영/피해 원생 아버지 : "영구치가 날 때까지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과정이고요. 참담하고 마음이 찢어지죠. 저희가 눈물을 흘리면서 (폐쇄회로TV)를 다 확인했고요."]

어린이집 폐쇄회로TV에는 이 보육교사가 해당 아동뿐 아니라 다른 아이 5명을 발로 차거나 베개로 내려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분량의 CCTV에서 100여 차례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원생 어머니 : "뺨을 때린다든지 이런 영상도 제가 목격을 했고 수차례 목격을 했습니다. (원장은) 살살 때렸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살살의 기준이 뭔지 저는 너무 궁금해서…."]

학부모들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보육교사가 어린이집에서 일해온 만큼 학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린이집이 CCTV 확인조차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폐쇄회로TV를 보기 전까지 학대 사실을 몰랐다." 라면서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미안하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원생 3명의 학대 정황을 확인해 보육교사를 입건하고, 동영상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와 학대 혐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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