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같은 유관중”…선수촌 식당 불만 급증

입력 2022.02.07 (19:39) 수정 2022.02.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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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과 달리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선 제한적이나마 관중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함성 응원은 금지되어있다보니 관중석이 상당히 조용합니다.

무관중 같은 유관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한편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선수들의 불만이 상당해 보입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상황 속에 두 번째 열린 올림픽입니다.

동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치르는 첫 도시인데 코로나 때문에 개막식 규모 많이 축소됐습니다.

14년 전 하계 올림픽과 비교하면 공연자가 5분의 1로 줄었죠,

푸른색과 흰색이 많이 보였습니다.

보편하고 소박한 이미지였다죠.

그리고 성화입니다.

딱 사흘이라는 짧고 굵은 봉송했고요,

최종 주자, 항상 베일에 싸여 있었죠. 이번 대회 역시 그랬습니다.

거대한 얼음무대 그리고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었습니다.

드디어 성화가 등장하죠.

최종 주자는 2001년생 현역선수 두 명이었습니다.

점화의 순간 그런데 예상 밖이었습니다.

거대한 눈꽃송이 장치에 성화봉 꽂는 게 전부였거든요.

[송승환/KBS 개막식 해설위원 : "기대했던 것처럼 '와우'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독특했습니다. (중략) 중국도 이제 G2에 걸맞게 글로벌한 보편성을 찾아가기 시작한 거로 봐야겠죠."]

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성화봉이라죠.

탄소 절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요

두 선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입니다.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 탄압을 주장하는 지역인데요.

이를 문제삼아 일부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죠.

굳이 이 지역 출신 선수를 최종 주자로 선정한 것, 중국의 항변으로 풀이된단 분석이 많습니다.

그리고 관중입니다.

당초 무관중일 거란 보도 많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곳곳에 관중들 있습니다.

해외는 물론 중국 내 일반인에게도 입장권 팔지 않았는데, 어떻게 입장한 걸까요?

초청 또는 동원된 관중들이죠.

정확히 누군지 파악은 어렵지만 중국 국영기업 직원이나 대학생 등이라는데요.

그 관중들이 열일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개막식 때는 복잡한 국제상황 보여주는 듯 미국,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선수단 입장할 때는 침묵이었다죠.

반면 타이완, 홍콩 선수단엔 큰 환호 보냈습니다.

경기장은 어떨까요?

실내 경기에 한해 제한적으로 관중들이 입장하는데, 무관중 같은 유관중이라는 평가받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입니다.

환호가 익숙한 경긴데 썰렁하다 못해 적막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육성 응원 자체가 금지됐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 선수들 적응 안된다죠.

사실 2008년 하계올림픽 때는 중국 선수를 향한 노골적 응원 때문에 다른 국가 선수들이 견디기 힘들었거든요.

그게 침묵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먹을거리는 어떨까요?

중국 하면 미식의 국가로 알려져 있죠.

선수촌 식당에 거는 기대 컸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로봇이 직접 음식 만들고 서빙까지 합니다.

신통방통함이 음식의 질로 연결되진 않나 봅니다.

메뉴와는 전혀 다른 정체불명의 음식들, 심지어 기름지기까지 합니다.

밥심으로 뛰어야 하는 우리 선수들입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촌 인근 호텔에 조리인력을 파견했고요,

매 끼니 선수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게 된 이유입니다.

올림픽 출전하려다 코로나 양성 판정받고 증상이 없으면 선수들은 일단 호텔에 격리되는데요.

그 선수들이 받은 음식인데요, 못 먹을 음식들이다, 파스타만 조금 먹을 수 있다죠.

뼈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선수들의 호소가 SNS 통해 올라기도 했습니다.

격리 해제돼 경기에 참여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인 운동기구도 없어 불안하다는 불만도 잇따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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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관중 같은 유관중”…선수촌 식당 불만 급증
    • 입력 2022-02-07 19:39:45
    • 수정2022-02-07 20:56:42
    뉴스7(창원)
[앵커]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과 달리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선 제한적이나마 관중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함성 응원은 금지되어있다보니 관중석이 상당히 조용합니다.

무관중 같은 유관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한편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선수들의 불만이 상당해 보입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상황 속에 두 번째 열린 올림픽입니다.

동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치르는 첫 도시인데 코로나 때문에 개막식 규모 많이 축소됐습니다.

14년 전 하계 올림픽과 비교하면 공연자가 5분의 1로 줄었죠,

푸른색과 흰색이 많이 보였습니다.

보편하고 소박한 이미지였다죠.

그리고 성화입니다.

딱 사흘이라는 짧고 굵은 봉송했고요,

최종 주자, 항상 베일에 싸여 있었죠. 이번 대회 역시 그랬습니다.

거대한 얼음무대 그리고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었습니다.

드디어 성화가 등장하죠.

최종 주자는 2001년생 현역선수 두 명이었습니다.

점화의 순간 그런데 예상 밖이었습니다.

거대한 눈꽃송이 장치에 성화봉 꽂는 게 전부였거든요.

[송승환/KBS 개막식 해설위원 : "기대했던 것처럼 '와우'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독특했습니다. (중략) 중국도 이제 G2에 걸맞게 글로벌한 보편성을 찾아가기 시작한 거로 봐야겠죠."]

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성화봉이라죠.

탄소 절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요

두 선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입니다.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 탄압을 주장하는 지역인데요.

이를 문제삼아 일부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죠.

굳이 이 지역 출신 선수를 최종 주자로 선정한 것, 중국의 항변으로 풀이된단 분석이 많습니다.

그리고 관중입니다.

당초 무관중일 거란 보도 많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곳곳에 관중들 있습니다.

해외는 물론 중국 내 일반인에게도 입장권 팔지 않았는데, 어떻게 입장한 걸까요?

초청 또는 동원된 관중들이죠.

정확히 누군지 파악은 어렵지만 중국 국영기업 직원이나 대학생 등이라는데요.

그 관중들이 열일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개막식 때는 복잡한 국제상황 보여주는 듯 미국,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선수단 입장할 때는 침묵이었다죠.

반면 타이완, 홍콩 선수단엔 큰 환호 보냈습니다.

경기장은 어떨까요?

실내 경기에 한해 제한적으로 관중들이 입장하는데, 무관중 같은 유관중이라는 평가받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입니다.

환호가 익숙한 경긴데 썰렁하다 못해 적막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육성 응원 자체가 금지됐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 선수들 적응 안된다죠.

사실 2008년 하계올림픽 때는 중국 선수를 향한 노골적 응원 때문에 다른 국가 선수들이 견디기 힘들었거든요.

그게 침묵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먹을거리는 어떨까요?

중국 하면 미식의 국가로 알려져 있죠.

선수촌 식당에 거는 기대 컸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로봇이 직접 음식 만들고 서빙까지 합니다.

신통방통함이 음식의 질로 연결되진 않나 봅니다.

메뉴와는 전혀 다른 정체불명의 음식들, 심지어 기름지기까지 합니다.

밥심으로 뛰어야 하는 우리 선수들입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촌 인근 호텔에 조리인력을 파견했고요,

매 끼니 선수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게 된 이유입니다.

올림픽 출전하려다 코로나 양성 판정받고 증상이 없으면 선수들은 일단 호텔에 격리되는데요.

그 선수들이 받은 음식인데요, 못 먹을 음식들이다, 파스타만 조금 먹을 수 있다죠.

뼈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선수들의 호소가 SNS 통해 올라기도 했습니다.

격리 해제돼 경기에 참여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인 운동기구도 없어 불안하다는 불만도 잇따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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