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김 황백화 확산…대책없어 발 동동

입력 2022.02.07 (21:51) 수정 2022.02.0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대표적인 김 생산지인 해남에서 김 황백화 현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증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이는데 막을 방법이 없어 어민 피해가 심각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김이 넘실거려야 할 양식장이 황갈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앙상한 그물에는 빛이 바랜 채 성장을 멈춘 김 엽체 일부만 겨우 달려있습니다.

해남 지역 양식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김 황백화 현상입니다.

[이승철/김 양식 어촌계장 : "채취를 해서 이제 육지에서 걷어 올리든 버려 가지고 이제 철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살아날 수가 없는 상태고."]

황백화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는데 벌써 해남 김 양식장의 25%, 2천4백여ha까지 퍼졌습니다.

피해 금액은 13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가 대량 발생하면서 바닷속 영양분을 흡수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영재/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김 연구팀장 : "(규조류가 평소) ml 당 500개체 정도 발생하는데 이번 바다에서는 한 20배가량 높게 최대 9천9백 개가량 밀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온도 염분도 평소와 다르지 않아 규조류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막을 방법이 없어 남은 김이라도 빨리 수확해야 하는데 황백화된 김을 치우는 일이 부담입니다.

[김대용/해남군 어업진흥팀장 : "(황백화 김을) 긴급하게 폐기 처리를 해야 될 실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처리비용을 긴급하게 더 지원이 필요할 거로..."]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그리고 해남군은 규조류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남 김 황백화 확산…대책없어 발 동동
    • 입력 2022-02-07 21:51:53
    • 수정2022-02-07 22:02:58
    뉴스9(광주)
[앵커]

국내 대표적인 김 생산지인 해남에서 김 황백화 현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증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이는데 막을 방법이 없어 어민 피해가 심각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김이 넘실거려야 할 양식장이 황갈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앙상한 그물에는 빛이 바랜 채 성장을 멈춘 김 엽체 일부만 겨우 달려있습니다.

해남 지역 양식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김 황백화 현상입니다.

[이승철/김 양식 어촌계장 : "채취를 해서 이제 육지에서 걷어 올리든 버려 가지고 이제 철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살아날 수가 없는 상태고."]

황백화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는데 벌써 해남 김 양식장의 25%, 2천4백여ha까지 퍼졌습니다.

피해 금액은 13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가 대량 발생하면서 바닷속 영양분을 흡수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영재/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김 연구팀장 : "(규조류가 평소) ml 당 500개체 정도 발생하는데 이번 바다에서는 한 20배가량 높게 최대 9천9백 개가량 밀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온도 염분도 평소와 다르지 않아 규조류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막을 방법이 없어 남은 김이라도 빨리 수확해야 하는데 황백화된 김을 치우는 일이 부담입니다.

[김대용/해남군 어업진흥팀장 : "(황백화 김을) 긴급하게 폐기 처리를 해야 될 실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처리비용을 긴급하게 더 지원이 필요할 거로..."]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그리고 해남군은 규조류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