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정상외교 동상이몽

입력 2022.02.08 (12:24) 수정 2022.02.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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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사업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제재로 맞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맞서면서도 프랑스 측 제안에 일부 긍정적 내용이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과 함께 침공에 대비한 구체적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침공에 따른 혹독한 대가를 언급하며 여기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독일로 운반하는 노드스트림2 사업 중단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탱크 또는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갈 경우, 더이상 노드스트림2는 없을 겁니다."]

숄츠 독일 총리 역시 미국을 비롯한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공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면서도 구체적 사업 중단 여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함께 행동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결속 아래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겁니다. 매우 강력한 공동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러시아는 알아야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유럽이 전쟁에 휘말릴 거라는 경고로 맞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에서 일부 긍정적 내용이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너무 이른 감은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생각과 제안이 향후 공동 행보를 이끄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병력을 추가배치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개국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목표로 각자 회동했지만 서로 다른 이해 관계 속에 당장 긴장 완화의 계기가 마련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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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사태, 정상외교 동상이몽
    • 입력 2022-02-08 12:24:05
    • 수정2022-02-08 13:05:11
    뉴스 12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사업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제재로 맞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맞서면서도 프랑스 측 제안에 일부 긍정적 내용이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과 함께 침공에 대비한 구체적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침공에 따른 혹독한 대가를 언급하며 여기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독일로 운반하는 노드스트림2 사업 중단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탱크 또는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갈 경우, 더이상 노드스트림2는 없을 겁니다."]

숄츠 독일 총리 역시 미국을 비롯한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공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면서도 구체적 사업 중단 여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함께 행동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결속 아래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겁니다. 매우 강력한 공동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러시아는 알아야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유럽이 전쟁에 휘말릴 거라는 경고로 맞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에서 일부 긍정적 내용이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너무 이른 감은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생각과 제안이 향후 공동 행보를 이끄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병력을 추가배치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개국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목표로 각자 회동했지만 서로 다른 이해 관계 속에 당장 긴장 완화의 계기가 마련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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