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실격 판정 문제돼도 결과 번복 없어…더 완벽한 경기할 수밖에”

입력 2022.02.08 (18:12) 수정 2022.02.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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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베이징 불공정 판정 논란' 장철수 ISU국제심판 연결
- "피터 워스 심판장, 왜 그런 판정했는지 굉장히 의아"
- "ISU에서 검토 후 재제조치 있지 않을까 생각"
- "심판, 개최국 영향 안 받지만…판정은 절대적"
- "결과 번복 없을 것…문제 인정돼도 심판만 제재"
- "첫날 계주 '노터치'부터 잘못된 판정 시작"
- "보이콧은 불가…더 완벽하게 경기할 수밖에"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8일(화)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지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결승선을 4바퀴 남겨두고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추월 과정에서 레인을 늦게 변경했다며 실격 처리했다.지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결승선을 4바퀴 남겨두고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추월 과정에서 레인을 늦게 변경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신지혜> 어제(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각 조에서 아주 잘 달린 우리 선수들이 나란히 실격당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덕에 3등 하던 중국 선수들 결승에 진출했고요. 그중에 메달이 나왔습니다. 이런 판정이 왜 가능했을까요? 앞으로 선수단은 그러면 어떻게 대응을 하면 되는 걸까요? 우리가 ISU로 알고 있는 국제 빙상연맹 국제심판 자격을 보유한 장철수 경기도빙상연맹 심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자, 어서 오십시오.

장철수> 안녕하십니까? 경기도빙상연맹 심판이사 장철수입니다.

신지혜> 네. 이사님, 어제 남자 1,000m 경기는 당연히 보셨을 텐데요. 실격이 두 번이나 연달아 나와서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못 갔습니다. 실격 판정 여지가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세요?

장철수> 실격 판정은 레퍼리(Referees·심판)가 내리는 거지만, 특히 황대헌 선수의 절대적으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 풀로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터치가 없이. 오히려 중국 선수들 왼손이 황대헌 선수를 터치했어요.

신지혜> 그랬습니다.

장철수> 황대헌 선수가 실격 상황이려면, 앞에 1번 주자인 중국 선수하고 같이 밀치고 나가야지만 그게 실격 상황이 되는 거죠.

신지혜> 밀친 것도 아닌데도 그러니까 제대로 추월을 한 건데도 실격이 나온 거에 대해서 해설위원들이라든지 현장에 있는 기자들도 굉장히 의아해한 것 같더라고요.

장철수> 네. 그렇습니다. 물론 심판이 비디오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보고 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영국의 피터 워스 레퍼리가 좀 너무 의아해하는 심판을 봐왔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의문이 많이 갔습니다. 오늘 단장님께서도 기자회견을 하셨지만 여기서 제소를 한다 해도 판정은 바뀌는 경향이 없고요. 우리가 제소해 가지고 번복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지혜> 그거를 하나하나 좀 따져보겠습니다. 아까 레퍼리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이게 국제경기에서의 심판을 이야기하시는 거죠. 그런데 판정을 심판 한 명이 내리는 건 아니잖아요. 심판이 여러 명이 있고 그중에 심판장이 있는 건데.

장철수> 심판을 가운데 레퍼리하고, 양쪽에 어시스턴트 레퍼리(Assistant Referees) 두 분하고 해요. 그다음에 비디오 레퍼리라고 또 한 분이 있고 해서 네 분이 보십니다.

신지혜> 비디오 보는 사람 따로 있고.

장철수> 한국에서는 네 분이 다 같이 보시는데 현지에는 그 레퍼리하고 비디오 레퍼리 둘이서만 보는 거로 돼 있어요, 보니까. 절대적인 권한은 레퍼리가 다 쥐는 겁니다. 레퍼리가 실격 사항을 주는 겁니다.

신지혜> 자, 영국의 피터 워스 심판장이 있었고, 비디오 판독하는 사람 따로, 경기를 보는 또다른 심판이 두 명이 있는 건데. 이런 심판들이 개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러니까 각자가 자율적으로 판정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을까요?

장철수> 심판은 개최국의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는 없고요. 심판은 절대적인, 모든 선수의 시합하는 과정을 자기의 뜻대로 판정하기 때문에 개최국이 뭐 저거 한다고 편파적으로 할 수는 없는 게 심판입니다.

신지혜> 영국의 피터 워스라는 심판장은 어떤 인물로 좀 알려져 있어요? 국제 심판들 사이에서?

장철수> 이번에 올림픽 심판을 세 번 정도 보고 한국에 한국 대표 선발전 때도 한국에 세 번 정도 왔었어요. 그런데 그런 판정을 내린 자체는 저도 굉장히 의아해하고 있었어요.

신지혜> 그렇습니까?

장철수> 오늘도 단장님하고 대한빙상연맹 심판이사가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연맹 심판이사도 ISU 레퍼리지만 본인이 말하기에도 저하고 똑같은 판정을 내린 것 같아요.

이준서 선수는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헝가리 샤오린 산도르 류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실격됐다. 이준서 선수 탈락으로 3위였던 중국 우다징이 결승에 진출했다.이준서 선수는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헝가리 샤오린 산도르 류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실격됐다. 이준서 선수 탈락으로 3위였던 중국 우다징이 결승에 진출했다.

신지혜> 한국선수가 두 번 연속으로 실격당한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장철수> 이준서 선수가 아웃 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가는, 아주 한국의 체력과 기술을 겸비한 선수로 알고 있어요. 그 선수가 앞에 나가 있었는데 뒤 주자가 오면서 지가 방해를 받은 것처럼 보이는데 과거에 우리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실격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신지혜> 아까 최용구 국제심판이 "의도가 있다. 고의적인 편파 판정인 것 같다"고 베이징 현장에서 인터뷰 하셨더라고요. 그 말씀에 심판님도 동의를 좀 하십니까?

장철수> 네. 저도 동의는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신지혜> 사실 제가 취재진들한테 듣기로는 국제 심판들께서는 좀 판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아끼신다고 들었는데 이번 건에 대해서는 다른 것 같아요.

장철수> 이번 건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올림픽이 끝나면 ISU에서 무슨 검토를 해가지고 제재 조치를 내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신지혜> 그래요? 그런데 ISU는 판정 항의가 불가능하다라고 이야기도 했고요. 아까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를 결정했지만 경기 결과가 번복되지는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왜 번복이 어려운 거예요?

장철수> 심판은 어느 종목이든지 한 번 내린 결정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심판의 번복을 할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신지혜> 그런데 잘못된 건 번복해야 할 수도 있잖아요.

장철수> 국제 스포츠 중재 위원회에다가 이거를 갖다가 제소를 해도 거기서는 심판이 잘못한 거에 대해서는 심판이 만약에 잘못됐다. 그러면 심판에 제재 조치를 할 수가 있죠. 결정권은 거기서 나옵니다.

신지혜>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장철수>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기존의 선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장철수> 네. 지금까지 그런 선례가 없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만약에 제소가 받아들여진다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 거예요? 재경기를 합니까?

장철수> 재경기도 없고, 이미 한번 결정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메달 순서대로 그냥 가고요. 제재 조치는 심판한테만 있을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신지혜> 만약에 이 판정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경기에는 영향이 없고 심판에게만 제재가 있을 건데, 그것도 좀 어렵다는 말씀이세요. 중국이 특히 개최국 텃세가 심하다는 언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개최국 특혜는 어느 경기에서나 좀 없지는 않습니다마는 중국이 특히 심하다. 여기에 좀 동의하시는 상황인가요?

장철수> 네. 저도 동의하고 절대적인 거는 첫날 계주에서 터치가 안 됐는데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준다는 거, 여기서부터가 심판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지혜> 이미 첫 번째 경기부터 그럴 조짐이 보였고 계속 그런 판정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빙상연맹은 제소하는 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남은 경기를 잘 치르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요?

장철수> 앞으로 나머지 게임을. 이제 종목이 남녀 6개 남았는데요. 이 종목에서 선수들이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지 않고 완벽하게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지금 댓글에 기다리고 고생한 선수들이 안타깝지만, 그냥 보이콧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는데 하지만 경기 보이콧은 사실 생각할 수 없는 것 같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좀 주시겠습니까?

장철수> 올림픽 경기이기 때문에 보이콧 하는 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나머지 게임을, 우리 선수들이 계주나 개인전이나 진짜 터치 하나 없이 완벽한 아웃코스나 완벽한 인코스를 제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지금 댓글로 중국이 예전에도 쇼트트랙에서 반칙을 굉장히 많이 해왔다라고 하시는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참 여러모로 걱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사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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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라이브] “실격 판정 문제돼도 결과 번복 없어…더 완벽한 경기할 수밖에”
    • 입력 2022-02-08 18:12:27
    • 수정2022-02-15 18: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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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베이징 불공정 판정 논란' 장철수 ISU국제심판 연결</strong><br />- "피터 워스 심판장, 왜 그런 판정했는지 굉장히 의아"<br />- "ISU에서 검토 후 재제조치 있지 않을까 생각"<br />- "심판, 개최국 영향 안 받지만…판정은 절대적"<br />- "결과 번복 없을 것…문제 인정돼도 심판만 제재"<br />- "첫날 계주 '노터치'부터 잘못된 판정 시작"<br />- "보이콧은 불가…더 완벽하게 경기할 수밖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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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결승선을 4바퀴 남겨두고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추월 과정에서 레인을 늦게 변경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신지혜> 어제(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각 조에서 아주 잘 달린 우리 선수들이 나란히 실격당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덕에 3등 하던 중국 선수들 결승에 진출했고요. 그중에 메달이 나왔습니다. 이런 판정이 왜 가능했을까요? 앞으로 선수단은 그러면 어떻게 대응을 하면 되는 걸까요? 우리가 ISU로 알고 있는 국제 빙상연맹 국제심판 자격을 보유한 장철수 경기도빙상연맹 심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자, 어서 오십시오.

장철수> 안녕하십니까? 경기도빙상연맹 심판이사 장철수입니다.

신지혜> 네. 이사님, 어제 남자 1,000m 경기는 당연히 보셨을 텐데요. 실격이 두 번이나 연달아 나와서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못 갔습니다. 실격 판정 여지가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세요?

장철수> 실격 판정은 레퍼리(Referees·심판)가 내리는 거지만, 특히 황대헌 선수의 절대적으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 풀로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터치가 없이. 오히려 중국 선수들 왼손이 황대헌 선수를 터치했어요.

신지혜> 그랬습니다.

장철수> 황대헌 선수가 실격 상황이려면, 앞에 1번 주자인 중국 선수하고 같이 밀치고 나가야지만 그게 실격 상황이 되는 거죠.

신지혜> 밀친 것도 아닌데도 그러니까 제대로 추월을 한 건데도 실격이 나온 거에 대해서 해설위원들이라든지 현장에 있는 기자들도 굉장히 의아해한 것 같더라고요.

장철수> 네. 그렇습니다. 물론 심판이 비디오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보고 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영국의 피터 워스 레퍼리가 좀 너무 의아해하는 심판을 봐왔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의문이 많이 갔습니다. 오늘 단장님께서도 기자회견을 하셨지만 여기서 제소를 한다 해도 판정은 바뀌는 경향이 없고요. 우리가 제소해 가지고 번복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지혜> 그거를 하나하나 좀 따져보겠습니다. 아까 레퍼리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이게 국제경기에서의 심판을 이야기하시는 거죠. 그런데 판정을 심판 한 명이 내리는 건 아니잖아요. 심판이 여러 명이 있고 그중에 심판장이 있는 건데.

장철수> 심판을 가운데 레퍼리하고, 양쪽에 어시스턴트 레퍼리(Assistant Referees) 두 분하고 해요. 그다음에 비디오 레퍼리라고 또 한 분이 있고 해서 네 분이 보십니다.

신지혜> 비디오 보는 사람 따로 있고.

장철수> 한국에서는 네 분이 다 같이 보시는데 현지에는 그 레퍼리하고 비디오 레퍼리 둘이서만 보는 거로 돼 있어요, 보니까. 절대적인 권한은 레퍼리가 다 쥐는 겁니다. 레퍼리가 실격 사항을 주는 겁니다.

신지혜> 자, 영국의 피터 워스 심판장이 있었고, 비디오 판독하는 사람 따로, 경기를 보는 또다른 심판이 두 명이 있는 건데. 이런 심판들이 개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러니까 각자가 자율적으로 판정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을까요?

장철수> 심판은 개최국의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는 없고요. 심판은 절대적인, 모든 선수의 시합하는 과정을 자기의 뜻대로 판정하기 때문에 개최국이 뭐 저거 한다고 편파적으로 할 수는 없는 게 심판입니다.

신지혜> 영국의 피터 워스라는 심판장은 어떤 인물로 좀 알려져 있어요? 국제 심판들 사이에서?

장철수> 이번에 올림픽 심판을 세 번 정도 보고 한국에 한국 대표 선발전 때도 한국에 세 번 정도 왔었어요. 그런데 그런 판정을 내린 자체는 저도 굉장히 의아해하고 있었어요.

신지혜> 그렇습니까?

장철수> 오늘도 단장님하고 대한빙상연맹 심판이사가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연맹 심판이사도 ISU 레퍼리지만 본인이 말하기에도 저하고 똑같은 판정을 내린 것 같아요.

이준서 선수는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헝가리 샤오린 산도르 류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실격됐다. 이준서 선수 탈락으로 3위였던 중국 우다징이 결승에 진출했다.
신지혜> 한국선수가 두 번 연속으로 실격당한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장철수> 이준서 선수가 아웃 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가는, 아주 한국의 체력과 기술을 겸비한 선수로 알고 있어요. 그 선수가 앞에 나가 있었는데 뒤 주자가 오면서 지가 방해를 받은 것처럼 보이는데 과거에 우리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실격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신지혜> 아까 최용구 국제심판이 "의도가 있다. 고의적인 편파 판정인 것 같다"고 베이징 현장에서 인터뷰 하셨더라고요. 그 말씀에 심판님도 동의를 좀 하십니까?

장철수> 네. 저도 동의는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신지혜> 사실 제가 취재진들한테 듣기로는 국제 심판들께서는 좀 판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아끼신다고 들었는데 이번 건에 대해서는 다른 것 같아요.

장철수> 이번 건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올림픽이 끝나면 ISU에서 무슨 검토를 해가지고 제재 조치를 내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신지혜> 그래요? 그런데 ISU는 판정 항의가 불가능하다라고 이야기도 했고요. 아까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를 결정했지만 경기 결과가 번복되지는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왜 번복이 어려운 거예요?

장철수> 심판은 어느 종목이든지 한 번 내린 결정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심판의 번복을 할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신지혜> 그런데 잘못된 건 번복해야 할 수도 있잖아요.

장철수> 국제 스포츠 중재 위원회에다가 이거를 갖다가 제소를 해도 거기서는 심판이 잘못한 거에 대해서는 심판이 만약에 잘못됐다. 그러면 심판에 제재 조치를 할 수가 있죠. 결정권은 거기서 나옵니다.

신지혜>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장철수>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기존의 선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장철수> 네. 지금까지 그런 선례가 없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만약에 제소가 받아들여진다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 거예요? 재경기를 합니까?

장철수> 재경기도 없고, 이미 한번 결정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메달 순서대로 그냥 가고요. 제재 조치는 심판한테만 있을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신지혜> 만약에 이 판정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경기에는 영향이 없고 심판에게만 제재가 있을 건데, 그것도 좀 어렵다는 말씀이세요. 중국이 특히 개최국 텃세가 심하다는 언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개최국 특혜는 어느 경기에서나 좀 없지는 않습니다마는 중국이 특히 심하다. 여기에 좀 동의하시는 상황인가요?

장철수> 네. 저도 동의하고 절대적인 거는 첫날 계주에서 터치가 안 됐는데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준다는 거, 여기서부터가 심판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지혜> 이미 첫 번째 경기부터 그럴 조짐이 보였고 계속 그런 판정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빙상연맹은 제소하는 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남은 경기를 잘 치르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요?

장철수> 앞으로 나머지 게임을. 이제 종목이 남녀 6개 남았는데요. 이 종목에서 선수들이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지 않고 완벽하게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지금 댓글에 기다리고 고생한 선수들이 안타깝지만, 그냥 보이콧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는데 하지만 경기 보이콧은 사실 생각할 수 없는 것 같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좀 주시겠습니까?

장철수> 올림픽 경기이기 때문에 보이콧 하는 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나머지 게임을, 우리 선수들이 계주나 개인전이나 진짜 터치 하나 없이 완벽한 아웃코스나 완벽한 인코스를 제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지금 댓글로 중국이 예전에도 쇼트트랙에서 반칙을 굉장히 많이 해왔다라고 하시는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참 여러모로 걱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사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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