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경기 ‘암울’…“신규 투자·채용 못 해”

입력 2022.02.08 (19:08) 수정 2022.02.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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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경제인들에게 올해 경기 전망을 물었더니 대부분은 올해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규 채용과 투자를 하지 못하겠다는 곳이 많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조선 기자재 업체.

10년 만의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수주물량이 2배로 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활력. 그러나 이번에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원자잿값이 걱정입니다.

[서재욱/선보공업 전무이사 : "원자잿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회사에 부담되는 건 맞습니다. 원자잿값이 전체 제품 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기업 경영자 250명에게 올해 경영환경 전망을 물었더니 원자잿값 상승을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았고, 코로나 여파 지속과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이 걱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응답 기업인의 86.6%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12.4%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올해 기업 운영을 보수적으로 하겠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또 응답 기업인의 절반 이상이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했고, 지난해보다 더 많이 뽑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습니다.

올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77.6%는 올해 신사업 투자계획을 아예 수립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기업인들은 수출 물량을 늘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먼저 물류 부담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합니다.

[이요셉/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글로벌 공급망 정체로 인해 물류비가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물류비를 보조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고 또 국적 선사를 활용해 국제 물류 운송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나…."]

이와 함께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와 필수 원자재의 해외 거래선을 다변화해 공급을 안정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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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기업 경기 ‘암울’…“신규 투자·채용 못 해”
    • 입력 2022-02-08 19:08:55
    • 수정2022-02-08 20:44:22
    뉴스7(부산)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경제인들에게 올해 경기 전망을 물었더니 대부분은 올해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규 채용과 투자를 하지 못하겠다는 곳이 많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조선 기자재 업체.

10년 만의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수주물량이 2배로 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활력. 그러나 이번에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원자잿값이 걱정입니다.

[서재욱/선보공업 전무이사 : "원자잿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회사에 부담되는 건 맞습니다. 원자잿값이 전체 제품 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기업 경영자 250명에게 올해 경영환경 전망을 물었더니 원자잿값 상승을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았고, 코로나 여파 지속과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이 걱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응답 기업인의 86.6%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12.4%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올해 기업 운영을 보수적으로 하겠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또 응답 기업인의 절반 이상이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했고, 지난해보다 더 많이 뽑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습니다.

올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77.6%는 올해 신사업 투자계획을 아예 수립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기업인들은 수출 물량을 늘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먼저 물류 부담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합니다.

[이요셉/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글로벌 공급망 정체로 인해 물류비가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물류비를 보조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고 또 국적 선사를 활용해 국제 물류 운송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나…."]

이와 함께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와 필수 원자재의 해외 거래선을 다변화해 공급을 안정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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