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코로나19 장애인 대책 있나?]② ‘자가격리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유명무실
입력 2022.02.08 (19:09)
수정 2022.02.08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에 보셨듯,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격리 상황은 공포입니다.
정부는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안내서까지 만들었는데요.
KBS가 자치단체의 지원 현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는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안내서에도 주요 항목으로 올라온 내용입니다.
[노홍인/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2020년 3월 14일 : "보호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하거나 격리된 경우 집에 홀로 남겨진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8개 지역은 활동지원사 파견 실적이 한 건도 없습니다.
4곳은 5건 미만.
나머지 자치단체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다기에는, 현장의 요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장애인 대상 긴급 돌봄은 한해 600~700건이 이뤄졌지만 24시간 지원은 극소수였던 겁니다.
제도가 있는 데도 잘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제도 자체를 모릅니다.
보건소는 자가격리 명령만 내리고 장애인 지원책 안내를 해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향기/중증 장애인 : "(중증장애인이라서 혼자서 생활하기 힘들다고 분명히 얘기를 하셨을 텐데, 어떻게 하라는 대책이 혹시 있었나요?) 없었어요. 무슨 그냥 자가격리 하라는 얘기만 하고. 매뉴얼이 없다는 얘기만."]
활동 지원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도 제도의 걸림돌입니다.
24시간 방호복을 입고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활동 지원사를 구하가 쉽지 않습니다.
[전근배/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 "적절한 지원이 될 수 있는 지원 체계, 인력을 포함해서 인력과 환경에 대한 체계를 공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야 된다. 민간 기관에서 이것을 감당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확진으로 입원한 장애인에 대한 활동 지원도, 재택 치료 장애인에 대한 긴급 돌봄 지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장애인들을 위한 감염병 대책이 있는지, 장애인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앞에 보셨듯,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격리 상황은 공포입니다.
정부는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안내서까지 만들었는데요.
KBS가 자치단체의 지원 현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는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안내서에도 주요 항목으로 올라온 내용입니다.
[노홍인/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2020년 3월 14일 : "보호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하거나 격리된 경우 집에 홀로 남겨진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8개 지역은 활동지원사 파견 실적이 한 건도 없습니다.
4곳은 5건 미만.
나머지 자치단체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다기에는, 현장의 요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장애인 대상 긴급 돌봄은 한해 600~700건이 이뤄졌지만 24시간 지원은 극소수였던 겁니다.
제도가 있는 데도 잘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제도 자체를 모릅니다.
보건소는 자가격리 명령만 내리고 장애인 지원책 안내를 해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향기/중증 장애인 : "(중증장애인이라서 혼자서 생활하기 힘들다고 분명히 얘기를 하셨을 텐데, 어떻게 하라는 대책이 혹시 있었나요?) 없었어요. 무슨 그냥 자가격리 하라는 얘기만 하고. 매뉴얼이 없다는 얘기만."]
활동 지원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도 제도의 걸림돌입니다.
24시간 방호복을 입고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활동 지원사를 구하가 쉽지 않습니다.
[전근배/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 "적절한 지원이 될 수 있는 지원 체계, 인력을 포함해서 인력과 환경에 대한 체계를 공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야 된다. 민간 기관에서 이것을 감당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확진으로 입원한 장애인에 대한 활동 지원도, 재택 치료 장애인에 대한 긴급 돌봄 지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장애인들을 위한 감염병 대책이 있는지, 장애인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탐사K/코로나19 장애인 대책 있나?]② ‘자가격리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유명무실
-
- 입력 2022-02-08 19:09:51
- 수정2022-02-08 19:42:56
[앵커]
앞에 보셨듯,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격리 상황은 공포입니다.
정부는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안내서까지 만들었는데요.
KBS가 자치단체의 지원 현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는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안내서에도 주요 항목으로 올라온 내용입니다.
[노홍인/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2020년 3월 14일 : "보호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하거나 격리된 경우 집에 홀로 남겨진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8개 지역은 활동지원사 파견 실적이 한 건도 없습니다.
4곳은 5건 미만.
나머지 자치단체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다기에는, 현장의 요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장애인 대상 긴급 돌봄은 한해 600~700건이 이뤄졌지만 24시간 지원은 극소수였던 겁니다.
제도가 있는 데도 잘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제도 자체를 모릅니다.
보건소는 자가격리 명령만 내리고 장애인 지원책 안내를 해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향기/중증 장애인 : "(중증장애인이라서 혼자서 생활하기 힘들다고 분명히 얘기를 하셨을 텐데, 어떻게 하라는 대책이 혹시 있었나요?) 없었어요. 무슨 그냥 자가격리 하라는 얘기만 하고. 매뉴얼이 없다는 얘기만."]
활동 지원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도 제도의 걸림돌입니다.
24시간 방호복을 입고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활동 지원사를 구하가 쉽지 않습니다.
[전근배/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 "적절한 지원이 될 수 있는 지원 체계, 인력을 포함해서 인력과 환경에 대한 체계를 공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야 된다. 민간 기관에서 이것을 감당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확진으로 입원한 장애인에 대한 활동 지원도, 재택 치료 장애인에 대한 긴급 돌봄 지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장애인들을 위한 감염병 대책이 있는지, 장애인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앞에 보셨듯,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격리 상황은 공포입니다.
정부는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안내서까지 만들었는데요.
KBS가 자치단체의 지원 현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는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안내서에도 주요 항목으로 올라온 내용입니다.
[노홍인/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2020년 3월 14일 : "보호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하거나 격리된 경우 집에 홀로 남겨진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24시간 활동 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8개 지역은 활동지원사 파견 실적이 한 건도 없습니다.
4곳은 5건 미만.
나머지 자치단체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다기에는, 현장의 요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장애인 대상 긴급 돌봄은 한해 600~700건이 이뤄졌지만 24시간 지원은 극소수였던 겁니다.
제도가 있는 데도 잘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제도 자체를 모릅니다.
보건소는 자가격리 명령만 내리고 장애인 지원책 안내를 해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향기/중증 장애인 : "(중증장애인이라서 혼자서 생활하기 힘들다고 분명히 얘기를 하셨을 텐데, 어떻게 하라는 대책이 혹시 있었나요?) 없었어요. 무슨 그냥 자가격리 하라는 얘기만 하고. 매뉴얼이 없다는 얘기만."]
활동 지원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도 제도의 걸림돌입니다.
24시간 방호복을 입고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활동 지원사를 구하가 쉽지 않습니다.
[전근배/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 "적절한 지원이 될 수 있는 지원 체계, 인력을 포함해서 인력과 환경에 대한 체계를 공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야 된다. 민간 기관에서 이것을 감당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확진으로 입원한 장애인에 대한 활동 지원도, 재택 치료 장애인에 대한 긴급 돌봄 지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장애인들을 위한 감염병 대책이 있는지, 장애인들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양창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