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중국, 또다시 문화공정 논란?

입력 2022.02.08 (19:16) 수정 2022.02.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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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어제, 쇼트트랙 경기에서 연이어 편파 판정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에서는 중국 '문화공정'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죠.

바로 한복을 입고 등장한 여성 때문인데요,

중국 내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 속에서 조선족 대표로 나온 이 여성은 분홍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고 댕기까지 땋은 모습으로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합니다.

[중국 중앙TV(CCTV) 보도 : "전국 각 분야에서 모인 우수한 대표들과 56개 민족의 대표들이 손에 손으로 전달하며 오성홍기를 나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개막식 전 사전공연, 조선족 자치구가 있는 지린성 소개 영상에는 한복 입은 여성들이 장구를 치고요, 상모도 돌리고, 강강술래도 합니다.

이를 두고 '조선족이 한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중국이 올림픽을 이용해 또다시 우리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왜곡시키려 한다며 분노하는 상황이죠.

[박병석/국회의장 : "(중국은) 한족을 제외하면 55개 민족이 소수 민족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보시는 건, 최근 미국 유명 패션지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한복처럼 보이는 옷이 중국 전통의복인 '한푸(Hanfu)'로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죠.

여기에는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중 하나'라고 설명했고 '웨이보에서 한푸 검색량이 48억 9,000만 회가 넘고 틱톡 조회 수 477억 회 이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모델로 나선 중국 유튜버 시인(Shiyin)은 한복은 중국의 문화적 영향을 받은 옷이라며 주장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은 오랫동안 계속돼 왔는데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00년 초반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고대사 국가를 중국 지방정부로 왜곡하기도 했고요,

이번 동계올림픽뿐 아니라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지린성의 가무단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장구춤을 춰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2011년에는 아리랑을 중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온돌문화부터 윷놀이까지 종주권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20년에는 '김치공정' 이란 말도 나왔죠.

'중국이 표준을 마련했다,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란 제목을 단 중국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절임 채소 '파오차이' 가 국제표준화기구, ISO의 인증을 받아 국제 김치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영국 BBC도 한국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와 다르다며 보도가 오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한국의 K팝, K드라마 등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에 벌어지는 잘못된 애국주의로 보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복의 세계화를 더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고요."]

이런 문화공정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요,

세계 속, 한국 문화가 올바르게 인식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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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8 19:16:24
    • 수정2022-02-08 19:31:28
    뉴스7(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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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어제, 쇼트트랙 경기에서 연이어 편파 판정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에서는 중국 '문화공정'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죠.

바로 한복을 입고 등장한 여성 때문인데요,

중국 내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 속에서 조선족 대표로 나온 이 여성은 분홍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고 댕기까지 땋은 모습으로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합니다.

[중국 중앙TV(CCTV) 보도 : "전국 각 분야에서 모인 우수한 대표들과 56개 민족의 대표들이 손에 손으로 전달하며 오성홍기를 나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개막식 전 사전공연, 조선족 자치구가 있는 지린성 소개 영상에는 한복 입은 여성들이 장구를 치고요, 상모도 돌리고, 강강술래도 합니다.

이를 두고 '조선족이 한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중국이 올림픽을 이용해 또다시 우리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왜곡시키려 한다며 분노하는 상황이죠.

[박병석/국회의장 : "(중국은) 한족을 제외하면 55개 민족이 소수 민족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보시는 건, 최근 미국 유명 패션지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한복처럼 보이는 옷이 중국 전통의복인 '한푸(Hanfu)'로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죠.

여기에는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중 하나'라고 설명했고 '웨이보에서 한푸 검색량이 48억 9,000만 회가 넘고 틱톡 조회 수 477억 회 이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모델로 나선 중국 유튜버 시인(Shiyin)은 한복은 중국의 문화적 영향을 받은 옷이라며 주장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은 오랫동안 계속돼 왔는데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00년 초반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고대사 국가를 중국 지방정부로 왜곡하기도 했고요,

이번 동계올림픽뿐 아니라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지린성의 가무단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장구춤을 춰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2011년에는 아리랑을 중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온돌문화부터 윷놀이까지 종주권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20년에는 '김치공정' 이란 말도 나왔죠.

'중국이 표준을 마련했다,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란 제목을 단 중국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절임 채소 '파오차이' 가 국제표준화기구, ISO의 인증을 받아 국제 김치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영국 BBC도 한국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와 다르다며 보도가 오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한국의 K팝, K드라마 등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에 벌어지는 잘못된 애국주의로 보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복의 세계화를 더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고요."]

이런 문화공정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요,

세계 속, 한국 문화가 올바르게 인식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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