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동승자 구하는 학원들…학부모들 ‘불안’

입력 2022.02.08 (21:47) 수정 2022.02.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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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살 어린이가 학원차에서 혼자 내리다 숨진 안타까운 사고 이후 학원들도 뒤늦게 동승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불안함을 내비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가 학원 앞에 도착하고, 동승자 선생님이 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한 명씩 태웁니다.

이 학원엔 전부터 동승자가 있었지만, 사고 이후 동승자와 운전자에 대한 교육을 재차 실시했습니다.

[이장욱/○○어학원 관리실장 : "아이들이 내리기 전에 차량이 출발하는 아주 위험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저희가 강조를 드렸고, 동승보호자 선생님하고 기사님이 다시 한번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어린이 통학버스를 태우지 않고 직접 아이를 데리러 나오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학부모 : "(동승자가 없는 학원은) 보통 운전하시는 선생님 한 분이니까. 아무래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긴 들거든요."]

인터넷 구인 사이트와 커뮤니티, 생활정보지 등에는 학원차 동승자를 구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과 점검이 시작되며 뒤늦게 선생님을 구하는 겁니다.

실제 사고 발생 이후 안전 교육을 받아 최근 채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승자도 40여 명으로 눈에 띄게 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5년 시행된 세림이법을 이제야 지키고 있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김유리/학부모 : "그래도 동승자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등·하원을 도와준다면, 학부모 입장으로선 너무 고맙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흐지부지 될 수 있어 비슷한 사고를 막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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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동승자 구하는 학원들…학부모들 ‘불안’
    • 입력 2022-02-08 21:47:04
    • 수정2022-02-08 22:04:34
    뉴스9(제주)
[앵커]

9살 어린이가 학원차에서 혼자 내리다 숨진 안타까운 사고 이후 학원들도 뒤늦게 동승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불안함을 내비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가 학원 앞에 도착하고, 동승자 선생님이 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한 명씩 태웁니다.

이 학원엔 전부터 동승자가 있었지만, 사고 이후 동승자와 운전자에 대한 교육을 재차 실시했습니다.

[이장욱/○○어학원 관리실장 : "아이들이 내리기 전에 차량이 출발하는 아주 위험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저희가 강조를 드렸고, 동승보호자 선생님하고 기사님이 다시 한번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어린이 통학버스를 태우지 않고 직접 아이를 데리러 나오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학부모 : "(동승자가 없는 학원은) 보통 운전하시는 선생님 한 분이니까. 아무래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긴 들거든요."]

인터넷 구인 사이트와 커뮤니티, 생활정보지 등에는 학원차 동승자를 구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과 점검이 시작되며 뒤늦게 선생님을 구하는 겁니다.

실제 사고 발생 이후 안전 교육을 받아 최근 채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승자도 40여 명으로 눈에 띄게 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5년 시행된 세림이법을 이제야 지키고 있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김유리/학부모 : "그래도 동승자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등·하원을 도와준다면, 학부모 입장으로선 너무 고맙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흐지부지 될 수 있어 비슷한 사고를 막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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