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방식·방역 업무 학교가 결정…학교는 ‘혼란’

입력 2022.02.09 (07:56) 수정 2022.02.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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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교육부의 새 학기 학사 방안에 따르면 등교 방식과 방역업무를 학교가 스스로 결정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세부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교육부가 발표한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의 핵심은, '정상등교가 원칙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전교생의 3%를 넘고, 등교중지 학생이 15%를 넘길 경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교 규모와 학년별 특성을 살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탄력적'이라는 말 외에 세부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일선 학교는 물론 교육청조차 혼란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정순진/울산교육청 교육과정지원팀장 : "현재 구체적인 지표를 저희가 손보겠다고 하는 부분은 결정된 것은 없고, 지금 학교 현장 의견 수렴을 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역학조사와 접촉자 분류 등 교내 방역 업무도 학교가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무증상자는 일주일 동안 이틀 간격으로 3차례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야 하고, 유증상자나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으면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가검사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두고 교총과 전교조, 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는 보건당국의 역할을 학교 현장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삼희/전교조 울산지부 정책실장 : "(선생님들은)교육도 해야되고, 방역 인력에 대한 채용이나 관리도 해야되면서 모든 학교의 방역을 책임지는 구조속에 있어서 이것은 방역을 아예 방치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3월 개학까지는 20일 가량 남은 상황,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의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정상 등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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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방식·방역 업무 학교가 결정…학교는 ‘혼란’
    • 입력 2022-02-09 07:56:17
    • 수정2022-02-09 08:15:39
    뉴스광장(울산)
[앵커]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교육부의 새 학기 학사 방안에 따르면 등교 방식과 방역업무를 학교가 스스로 결정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세부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교육부가 발표한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의 핵심은, '정상등교가 원칙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전교생의 3%를 넘고, 등교중지 학생이 15%를 넘길 경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교 규모와 학년별 특성을 살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탄력적'이라는 말 외에 세부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일선 학교는 물론 교육청조차 혼란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정순진/울산교육청 교육과정지원팀장 : "현재 구체적인 지표를 저희가 손보겠다고 하는 부분은 결정된 것은 없고, 지금 학교 현장 의견 수렴을 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역학조사와 접촉자 분류 등 교내 방역 업무도 학교가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무증상자는 일주일 동안 이틀 간격으로 3차례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야 하고, 유증상자나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으면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가검사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두고 교총과 전교조, 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는 보건당국의 역할을 학교 현장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삼희/전교조 울산지부 정책실장 : "(선생님들은)교육도 해야되고, 방역 인력에 대한 채용이나 관리도 해야되면서 모든 학교의 방역을 책임지는 구조속에 있어서 이것은 방역을 아예 방치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3월 개학까지는 20일 가량 남은 상황,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의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정상 등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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