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마친 전기차 돌연 ‘펑’…주변 차량까지 불 타

[앵커]

충전을 마치고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까지 모두 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서 소형 전기차 한 대가 충전을 시작합니다.

충전은 두 시간가량 이어지고, 운전자는 충전이 끝난 차를 놔둔 채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40여 분 뒤… 전기차에서 불길이 시작되더니, 순식간에 주변 차들로 옮겨 붙습니다.

[이실재/아파트 주민 : "'뻥뻥'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깐 연기가 엄청나게 나고 119를 먼저 신고했는지 소방차가 오고…."]

불은 주변에 주차된 차량 4대까지 모두 태우고, 5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강한 불로 주변 차량까지 모두 불에 탔고 타이어까지 녹아 내렸습니다.

주변에는 차에서 떨어져 내린 부품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권경우/부산 동래소방서 지휘조사계장 : "전기 차량이 지금 현재 완충된 상태에서 시간이 경과됐고, 완충된 이후에 순간적인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 원인을 분석하려면 합동 감식을 하고…."]

전기차 업체 측은 다른 주변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경찰 수사 내용 등을 보고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모두 23만여 대.

최근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모두 69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