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재택치료도 급증…당분간 혼란 불가피

입력 2022.02.10 (07:35) 수정 2022.02.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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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60세 이상 등이 포함된 '집중관리군'과 그 밖의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대응이 이뤄지는데, 준비가 충분치 못해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에 들어간 50대 여성.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보건소에 수없이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격리하라는 통지를 받은 건 더욱 황당했습니다.

[재택치료 확진자/음성변조 : "가족 중에 확진자가 또 나올 수 있으니까 재택치료를 제가 정확하게 해야 하잖아요. 안내가 전혀 없으니까 이건 너무 답답하니까."]

가족이 확진된 이 직장인도 언제까지 격리해야 하는지, 검사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확진자 가족/음성변조 : "격리를 언제까지 해라 (안내를) 못 받고, 그냥 7일 격리라고 우리끼리 뉴스나 이런 데서 알아봐서…."]

답답한 시민들은 온라인 정보를 뒤지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경험상 답변을 구하는 글이 넘쳐납니다.

사실상 폭증하는 환자 모두를 의료 체계가 감당 못 하는 상황.

정부는 증상이 없거나 약한 확진자는 스스로 관리하게끔 체계를 바꿨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기존 대응체계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준비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재택치료자와 그 가족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를 악화된 증상으로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특히 혼자 사는 환자나 장애인 등은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반관리군의 재택치료자가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은 전주 대자인병원과 군산·남원의료원 등 3곳에 불과합니다.

전북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7천3백여 명.

정부는 재택치료 요령을 담은 생활안내문을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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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지역 재택치료도 급증…당분간 혼란 불가피
    • 입력 2022-02-10 07:35:18
    • 수정2022-02-10 08:40:38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60세 이상 등이 포함된 '집중관리군'과 그 밖의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대응이 이뤄지는데, 준비가 충분치 못해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에 들어간 50대 여성.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보건소에 수없이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격리하라는 통지를 받은 건 더욱 황당했습니다.

[재택치료 확진자/음성변조 : "가족 중에 확진자가 또 나올 수 있으니까 재택치료를 제가 정확하게 해야 하잖아요. 안내가 전혀 없으니까 이건 너무 답답하니까."]

가족이 확진된 이 직장인도 언제까지 격리해야 하는지, 검사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확진자 가족/음성변조 : "격리를 언제까지 해라 (안내를) 못 받고, 그냥 7일 격리라고 우리끼리 뉴스나 이런 데서 알아봐서…."]

답답한 시민들은 온라인 정보를 뒤지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경험상 답변을 구하는 글이 넘쳐납니다.

사실상 폭증하는 환자 모두를 의료 체계가 감당 못 하는 상황.

정부는 증상이 없거나 약한 확진자는 스스로 관리하게끔 체계를 바꿨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기존 대응체계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준비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재택치료자와 그 가족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를 악화된 증상으로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특히 혼자 사는 환자나 장애인 등은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반관리군의 재택치료자가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은 전주 대자인병원과 군산·남원의료원 등 3곳에 불과합니다.

전북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7천3백여 명.

정부는 재택치료 요령을 담은 생활안내문을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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