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자영업’ 비중 전국 최고…코로나19 직격탄

입력 2022.02.10 (09:49) 수정 2022.0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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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매출이 영세하거나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특히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2천 명 가량 늘어난 9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일년새 만 3천 명이나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1인 자영업자 비중도 울산은 76.7%로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연매출 5천만 원 미만의 영세 자영업자 비중 역시 36.2%로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분석해봤더니 울산은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업 등 대면소비 위주의 컨통서비스업 비중이 부산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소비가 줄어들면서 전통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울산의 자영업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얘기입니다.

[허시은/1인 자영업자 : "저번 달에는 원래 알바를 썼었거든요. 그런데 인건비에서 조금 적자가 나가지고 '그냥 혼자하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울산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6조 천억 원으로 2년 반만에 4조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자영업자들의 대출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맞춤형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면소비에 편중된 울산의 자영업 생태계를 온라인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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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자영업’ 비중 전국 최고…코로나19 직격탄
    • 입력 2022-02-10 09:49:52
    • 수정2022-02-10 10:30:01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에서 매출이 영세하거나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특히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2천 명 가량 늘어난 9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일년새 만 3천 명이나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1인 자영업자 비중도 울산은 76.7%로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연매출 5천만 원 미만의 영세 자영업자 비중 역시 36.2%로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분석해봤더니 울산은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업 등 대면소비 위주의 컨통서비스업 비중이 부산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소비가 줄어들면서 전통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울산의 자영업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얘기입니다.

[허시은/1인 자영업자 : "저번 달에는 원래 알바를 썼었거든요. 그런데 인건비에서 조금 적자가 나가지고 '그냥 혼자하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울산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6조 천억 원으로 2년 반만에 4조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자영업자들의 대출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맞춤형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면소비에 편중된 울산의 자영업 생태계를 온라인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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