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농촌마을 유기견…대책마련 시급

입력 2022.02.10 (10:53) 수정 2022.0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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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천의 농촌마을이 주인 없는 개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유기견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마당에서 키우는 반려견까지 중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두 달 된 강아지 세 마리가 뛰어놉니다.

집을 지키는 마당 개가 낳은 새끼들입니다.

갑작스럽게 강아지 세 마리를 떠안은 신근우씨는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신씨는 마을에서 수년째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합니다.

[신근우/순천시 낙안면 : "작년에도 무려 4가구인가 유기견 수놈으로 인해서 발생된 피해를 각 가정에서 책임지고 입양하고…."]

예상치 못하게 얻은 새끼 강아지를 맡아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순천시는 마땅한 수용시설이 없어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탁종수/순천시 동물자원과장 : "저희들이 이제 보호소에서 수용을 하면 좋겠지만, 현재 보호소 여건이 좁아서 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다 받아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해 순천에서 발생한 유기견 589마리 가운데 60%가 낙안면 등 농촌지역에서 구조됐습니다.

동물 보호단체에는 경기도와 제주도 등에서 도입한 마당 개 중성화 사업이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민수/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 : "숫자(개체 수)를 줄여야 되는데, 이 방법으로는 지금 시골 개 중성화가 가장 최선이라는 겁니다."]

순천시가 이번 달부터 농촌마을 반려견 6백 90마리에 대한 중성화 시술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농촌 유기견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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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농촌마을 유기견…대책마련 시급
    • 입력 2022-02-10 10:53:15
    • 수정2022-02-10 11:01:32
    930뉴스(광주)
[앵커]

순천의 농촌마을이 주인 없는 개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유기견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마당에서 키우는 반려견까지 중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두 달 된 강아지 세 마리가 뛰어놉니다.

집을 지키는 마당 개가 낳은 새끼들입니다.

갑작스럽게 강아지 세 마리를 떠안은 신근우씨는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신씨는 마을에서 수년째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합니다.

[신근우/순천시 낙안면 : "작년에도 무려 4가구인가 유기견 수놈으로 인해서 발생된 피해를 각 가정에서 책임지고 입양하고…."]

예상치 못하게 얻은 새끼 강아지를 맡아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순천시는 마땅한 수용시설이 없어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탁종수/순천시 동물자원과장 : "저희들이 이제 보호소에서 수용을 하면 좋겠지만, 현재 보호소 여건이 좁아서 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다 받아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해 순천에서 발생한 유기견 589마리 가운데 60%가 낙안면 등 농촌지역에서 구조됐습니다.

동물 보호단체에는 경기도와 제주도 등에서 도입한 마당 개 중성화 사업이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민수/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 : "숫자(개체 수)를 줄여야 되는데, 이 방법으로는 지금 시골 개 중성화가 가장 최선이라는 겁니다."]

순천시가 이번 달부터 농촌마을 반려견 6백 90마리에 대한 중성화 시술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농촌 유기견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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