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마친 전기차 돌연 불…원인은?

입력 2022.02.10 (12:52) 수정 2022.02.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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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전을 마치고 주차해 둔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주변 주차된 차량 넉 대를 태웠는데요.

종종 일어나는 전기차 화재에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충전기 앞으로 소형 밴 전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두 시간가량 충전이 이어지고, 운전자는 충전이 끝난 차를 세워둔 채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40여 분 뒤, 전기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시작되더니 순식간에 주변 차들로 옮겨붙습니다.

[이실재/아파트 주민 : "'뻥뻥'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연기가 엄청나게 나고, 119를 먼저 신고했는지 소방차가 오고..."]

거세진 불길은 주변 차량 넉 대를 태우고 5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강한 불로 주변 차량까지 모두 불에 탔고, 타이어까지 녹아내렸습니다.

주변에는 차에서 떨어져 내린 부품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민간 전문위원 등과 현장을 찾아 배터리 등 불이 난 전기차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류도정/한국폴리텍대 자동차과 교수/감식 위원 : "지금 화재의 경우는 배터리 케이스 내에서 압이 어느 정도 생성이 돼 있다가 케이스가 소손이 되면서 화인과 함께 압이 빠져나오면서 폭발성으로 관찰이 된 것 같습니다."]

전기차 업체 측은 다른 주변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경찰 수사 내용 등을 보고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4년간 과전류 같은 차량의 전기적 요인 등으로 전국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모두 69건입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난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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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마친 전기차 돌연 불…원인은?
    • 입력 2022-02-10 12:52:39
    • 수정2022-02-10 12:58:38
    뉴스 12
[앵커]

충전을 마치고 주차해 둔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주변 주차된 차량 넉 대를 태웠는데요.

종종 일어나는 전기차 화재에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충전기 앞으로 소형 밴 전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두 시간가량 충전이 이어지고, 운전자는 충전이 끝난 차를 세워둔 채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40여 분 뒤, 전기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시작되더니 순식간에 주변 차들로 옮겨붙습니다.

[이실재/아파트 주민 : "'뻥뻥'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연기가 엄청나게 나고, 119를 먼저 신고했는지 소방차가 오고..."]

거세진 불길은 주변 차량 넉 대를 태우고 5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강한 불로 주변 차량까지 모두 불에 탔고, 타이어까지 녹아내렸습니다.

주변에는 차에서 떨어져 내린 부품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민간 전문위원 등과 현장을 찾아 배터리 등 불이 난 전기차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류도정/한국폴리텍대 자동차과 교수/감식 위원 : "지금 화재의 경우는 배터리 케이스 내에서 압이 어느 정도 생성이 돼 있다가 케이스가 소손이 되면서 화인과 함께 압이 빠져나오면서 폭발성으로 관찰이 된 것 같습니다."]

전기차 업체 측은 다른 주변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경찰 수사 내용 등을 보고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4년간 과전류 같은 차량의 전기적 요인 등으로 전국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모두 69건입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난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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