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尹 근거없이 현 정부 적폐로 몰아…강력한 분노”

입력 2022.02.10 (19:04) 수정 2022.02.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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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 의지를 천명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 생각이 같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청와대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

어제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수현/국민소통수석 :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특히 윤 후보가 현 정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낸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는 이 정부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 한건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지 대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을 선거판에 불러낸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이 선거 전략이라면 저열하고, 소신이라면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과 요구가 선거 개입이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의 비판에는 대통령 겨냥 발언에 대한 반론권 행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자신의 생각은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런 면에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같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왜 사과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고민이나 이해가 전혀 담겨 있지 않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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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尹 근거없이 현 정부 적폐로 몰아…강력한 분노”
    • 입력 2022-02-10 19:04:24
    • 수정2022-02-10 22: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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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 의지를 천명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 생각이 같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청와대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

어제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수현/국민소통수석 :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특히 윤 후보가 현 정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낸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는 이 정부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 한건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지 대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을 선거판에 불러낸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이 선거 전략이라면 저열하고, 소신이라면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과 요구가 선거 개입이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의 비판에는 대통령 겨냥 발언에 대한 반론권 행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자신의 생각은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런 면에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같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왜 사과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고민이나 이해가 전혀 담겨 있지 않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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