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심사 허점 노려 아들이 아버지 명의 도용 2천만 원 대출
입력 2022.02.10 (19:32)
수정 2022.02.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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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비대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2천만 원 넘게 대출받기도 했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자기도 모르는 대출금 2천5백만 원이 있다는 걸 지난해 10월 알게 됐습니다.
실제 대출을 받은 건 자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신용불량자인 아들은 아버지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쓰고 있었는데, 이 번호로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대출까지 받은 겁니다.
[A 씨/음성변조 : "해당 은행은 비대면 대출이라서, 첫째 전화 명의 확인을 하고, 두 번째 공인인증서 확인을 한 후에 (타행)계좌번호 확인을 해서 송금을 해준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하고, 다른 은행계좌까지 파악해 본인 확인절차를 통과했습니다.
대출을 받은 아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A 씨/음성변조 : "자식을 잘못 둔 제 불찰이 너무 크지만... 영상으로 신분증 확인하고, 그리고 한 번만 확인만 해 줬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아서…"]
해당 은행은 정해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고객과 비대면으로 거래할 때 신분증 확인, 영상통화 등 5가지 가운데 2가지를 중복 선택해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영상통화를 의무화하는 등 비대면 심사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여자가 남자인 척 그 다음에 아들이 아버지인 척 이런 것들을 확연히 잡아낼 수가 있죠."]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비대면 확인 이런 것들을 추가할 경우에는 간편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 잔액은 2018년 49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6월엔 111조 7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위는 비대면 실명 확인 지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현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고석훈
코로나19 이후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비대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2천만 원 넘게 대출받기도 했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자기도 모르는 대출금 2천5백만 원이 있다는 걸 지난해 10월 알게 됐습니다.
실제 대출을 받은 건 자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신용불량자인 아들은 아버지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쓰고 있었는데, 이 번호로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대출까지 받은 겁니다.
[A 씨/음성변조 : "해당 은행은 비대면 대출이라서, 첫째 전화 명의 확인을 하고, 두 번째 공인인증서 확인을 한 후에 (타행)계좌번호 확인을 해서 송금을 해준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하고, 다른 은행계좌까지 파악해 본인 확인절차를 통과했습니다.
대출을 받은 아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A 씨/음성변조 : "자식을 잘못 둔 제 불찰이 너무 크지만... 영상으로 신분증 확인하고, 그리고 한 번만 확인만 해 줬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아서…"]
해당 은행은 정해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고객과 비대면으로 거래할 때 신분증 확인, 영상통화 등 5가지 가운데 2가지를 중복 선택해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영상통화를 의무화하는 등 비대면 심사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여자가 남자인 척 그 다음에 아들이 아버지인 척 이런 것들을 확연히 잡아낼 수가 있죠."]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비대면 확인 이런 것들을 추가할 경우에는 간편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 잔액은 2018년 49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6월엔 111조 7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위는 비대면 실명 확인 지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현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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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심사 허점 노려 아들이 아버지 명의 도용 2천만 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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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2-10 19:32:38
- 수정2022-02-10 19:44:22
[앵커]
코로나19 이후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비대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2천만 원 넘게 대출받기도 했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자기도 모르는 대출금 2천5백만 원이 있다는 걸 지난해 10월 알게 됐습니다.
실제 대출을 받은 건 자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신용불량자인 아들은 아버지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쓰고 있었는데, 이 번호로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대출까지 받은 겁니다.
[A 씨/음성변조 : "해당 은행은 비대면 대출이라서, 첫째 전화 명의 확인을 하고, 두 번째 공인인증서 확인을 한 후에 (타행)계좌번호 확인을 해서 송금을 해준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하고, 다른 은행계좌까지 파악해 본인 확인절차를 통과했습니다.
대출을 받은 아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A 씨/음성변조 : "자식을 잘못 둔 제 불찰이 너무 크지만... 영상으로 신분증 확인하고, 그리고 한 번만 확인만 해 줬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아서…"]
해당 은행은 정해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고객과 비대면으로 거래할 때 신분증 확인, 영상통화 등 5가지 가운데 2가지를 중복 선택해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영상통화를 의무화하는 등 비대면 심사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여자가 남자인 척 그 다음에 아들이 아버지인 척 이런 것들을 확연히 잡아낼 수가 있죠."]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비대면 확인 이런 것들을 추가할 경우에는 간편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 잔액은 2018년 49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6월엔 111조 7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위는 비대면 실명 확인 지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현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고석훈
코로나19 이후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비대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2천만 원 넘게 대출받기도 했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자기도 모르는 대출금 2천5백만 원이 있다는 걸 지난해 10월 알게 됐습니다.
실제 대출을 받은 건 자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신용불량자인 아들은 아버지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쓰고 있었는데, 이 번호로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대출까지 받은 겁니다.
[A 씨/음성변조 : "해당 은행은 비대면 대출이라서, 첫째 전화 명의 확인을 하고, 두 번째 공인인증서 확인을 한 후에 (타행)계좌번호 확인을 해서 송금을 해준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하고, 다른 은행계좌까지 파악해 본인 확인절차를 통과했습니다.
대출을 받은 아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A 씨/음성변조 : "자식을 잘못 둔 제 불찰이 너무 크지만... 영상으로 신분증 확인하고, 그리고 한 번만 확인만 해 줬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아서…"]
해당 은행은 정해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고객과 비대면으로 거래할 때 신분증 확인, 영상통화 등 5가지 가운데 2가지를 중복 선택해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영상통화를 의무화하는 등 비대면 심사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여자가 남자인 척 그 다음에 아들이 아버지인 척 이런 것들을 확연히 잡아낼 수가 있죠."]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비대면 확인 이런 것들을 추가할 경우에는 간편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비대면 대출 잔액은 2018년 49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6월엔 111조 7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위는 비대면 실명 확인 지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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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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