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제주 의료 체계 개선…상급종합병원이란?

입력 2022.02.10 (19:41) 수정 2022.02.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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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신년을 맞아 마련한 제주지역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필요성과 과제를 짚어 봤는데요.

오늘은 이 현안을 직접 취재한 강인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강인희 기자, 이 의료부분은 도민의 건강권의 문제인 만큼 중요한 생활밀착 현안인데요.

그런데, 의료 취재 분야가 다양한데, 이번 상급종합병원이란 주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는 도민의 건강권 문제인데요.

주변에 보면 도내 의료수준에 대한 불만족과 실제 진료의 한계, 큰 병원 선호 등을 이유로,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도민분들 많으시죠.

여기에 계속되는 의료 인력난도 심각한데요.

이 문제를 제주도 역시 공감하고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에 의료체계 선진화를 위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담았습니다.

그렇다면 상급종합병원이 무엇이고, 생기면 도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과제는 뭔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보도된 뉴스에 보면 췌장암과 유방암 원정치료 환자분들이 나오시는데요.

보면서 참 공감도 되고 안타까웠습니다.

이에 어제 7시 대담에 출연한 김상훈 한라병원 부원장은 원정진료에 대해 도내 의료가 낙후됐다기보다 가족치료를 위한 마음에 우선적인 서울 병원 선호가 많다고 설명하셨는데요.

실제 취재를 해 보니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자신이 어떤 암에 걸렸고 치료를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TV에 나와서 밝힌다는 게 쉽지 않죠.

먼저 이번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시고 불편한 몸으로 가정방문과 병원 이동과정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환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뉴스에는 췌장암과 유방암 환자 두 분의 원정진료 어려움이 소개됐는데요.

먼저 췌장암 치료 중인 박재신씨는 도내에서 췌장암을 잘 치료하는 병원이 어디인지를 몰라 서울지역 병원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고요.

유방암 환자 강미애씨는 도내 한 종합병원에 유방암 치료 전문의가 퇴사했다는 얘길 듣고 어쩔 수 없이 서울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 두 분 외에도 취재 과정에서 10여 명의 원정진료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도내 종합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려우니 서울로 가라는 안내를 받은 경우들도 있었고요.

도내 의료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스스로 서울에 있는 병원을 택한 도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 도내에서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원정진료를 간 도민은 전체 도민환자의 16%인 11만 3천여 명인데요.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18%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비용은 천800억 원입니다.

사실상, 원정진료 이유는 도내 의료수준에 대한 낮은 만족도, 정보부족, 막연한 서울 병원 선호 등인 것으로 취재 과정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어떤 진료 과목의 원정진료가 가장 많고, 서울병원 선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절실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강기자, 상급종합병원을 소개하며 서울대학병원과 강릉아산병원까지 다녀 오셨던데요.

상급종합병원이 뭔지 개념부터 다시 살펴 볼까요.

[답변]

네, 취재 과정에서 제주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으시더라고요.

개념부터 설명해 드리면 보건소와 의원을 1차 병원, 병원과 종합병원이 2차 병원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은 2차 병원인 셈이죠.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가 상급종합병원으로 3차 병원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지역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이유도 살펴 볼까요.

[답변]

네, 제주에는 종합병원 6곳이 있는데요.

2차 병원까지만 있는 거죠.

이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가 3년에 한 번씩 병원들을 의료인력과 장비, 시설, 교육 등 지표별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통해 지정하고 있는데요.

중증진료를 중점적으로 보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1·2차 병·의원에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온 뒤 상급종합병원에 예약해야 합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의료비 역시 5%가량 비싸집니다.

그리고 치료 뒤 증세가 나아지면 일반·경증 환자들의 경우는 1·2차 병·의원을 다시 이용해야 하는데요.

그만큼 의료진과 장비 등에 투자하고 중증진료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감기 환자, 폐렴 환자들이 제주대병원이나 한라병원에 몰리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별로 역할이 나눠지는 겁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치료를, 병·의원에서는 일반·경증 치료를 맡기 때문에 의료체계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강릉 아산병원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후 20%였던 일반 외래환자가 4%대로 떨어졌고 암 환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에는 공감되는데요.

그런데 상급종합병원 지정할 때 전국을 나눠 권역별로 평가하던데요.

제주권역이 따로 없던데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5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면 상급종합병원 운영 취지에 맞게 의료체계개선을 위해 권역별로 나눠 지정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제주가 서울 권역에 포함돼 서울의 유명 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위성곤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역 분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국내 의료전문가들도 제주의 인구증가와 관광객 수, 섬 지역 특성에 따라 제주에서 치료를 끝낼 수 있는 지역완결형 진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담당자와 통화했는데요.

권역 분리가 필요한 경우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아직 제주는 인구 100만 명이 되지 않아 경제적 측면에서도 당장은 분리가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상급종합병원 취지는 좋은데요.

강기자, 상급종합병원만 하나 제주에 생기면 의료문제가 과연 해결될 것인가, 여기에는 의문이 생기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제주대병원이나 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준비하며 인력과 장비,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 병원 가운데 한 곳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오히려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으로 지역의료체계가 악화 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옵니다.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지가 의료체계 개선이지 않습니까.

제주도가 도민 건강권을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1, 2차 병·의원들과의 면밀한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도민들이 평소 경증진료의 경우 동네 병·의원을 우선 이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앵커]

현재, 제주도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해 준비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네, 현재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장기적으로 인력과 시설, 장비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도내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하이브리드 병동 증축에도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고, 특히, 뉴스에서 다 전해드리지 못했는데요.

제주도공공의료지원단에서 도내 의료체계개선을 위해 제주에선 처음으로 지역 종합병원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라 제주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점이고, 상급종합병원지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 역시 KBS가 질의한 제주지역에서의 상급종합병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제주권역 분리도 약속했는데요.

당장 실현은 어렵지만, 제주지역 의료문제에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병원들의 개선 노력과 제주도의 실태조사, 대선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가 중요한데요.

중증질환에 걸리면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비상이고 더 나아가 제주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KBS에서도 도민 건강권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취재하겠습니다.

[앵커]

네. 강인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김정엽/그래픽:박미나·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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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K] 제주 의료 체계 개선…상급종합병원이란?
    • 입력 2022-02-10 19:41:33
    • 수정2022-02-10 20:25:22
    뉴스7(제주)
[앵커]

KBS는 신년을 맞아 마련한 제주지역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필요성과 과제를 짚어 봤는데요.

오늘은 이 현안을 직접 취재한 강인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강인희 기자, 이 의료부분은 도민의 건강권의 문제인 만큼 중요한 생활밀착 현안인데요.

그런데, 의료 취재 분야가 다양한데, 이번 상급종합병원이란 주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는 도민의 건강권 문제인데요.

주변에 보면 도내 의료수준에 대한 불만족과 실제 진료의 한계, 큰 병원 선호 등을 이유로,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도민분들 많으시죠.

여기에 계속되는 의료 인력난도 심각한데요.

이 문제를 제주도 역시 공감하고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에 의료체계 선진화를 위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담았습니다.

그렇다면 상급종합병원이 무엇이고, 생기면 도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과제는 뭔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보도된 뉴스에 보면 췌장암과 유방암 원정치료 환자분들이 나오시는데요.

보면서 참 공감도 되고 안타까웠습니다.

이에 어제 7시 대담에 출연한 김상훈 한라병원 부원장은 원정진료에 대해 도내 의료가 낙후됐다기보다 가족치료를 위한 마음에 우선적인 서울 병원 선호가 많다고 설명하셨는데요.

실제 취재를 해 보니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자신이 어떤 암에 걸렸고 치료를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TV에 나와서 밝힌다는 게 쉽지 않죠.

먼저 이번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시고 불편한 몸으로 가정방문과 병원 이동과정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환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뉴스에는 췌장암과 유방암 환자 두 분의 원정진료 어려움이 소개됐는데요.

먼저 췌장암 치료 중인 박재신씨는 도내에서 췌장암을 잘 치료하는 병원이 어디인지를 몰라 서울지역 병원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고요.

유방암 환자 강미애씨는 도내 한 종합병원에 유방암 치료 전문의가 퇴사했다는 얘길 듣고 어쩔 수 없이 서울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 두 분 외에도 취재 과정에서 10여 명의 원정진료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도내 종합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려우니 서울로 가라는 안내를 받은 경우들도 있었고요.

도내 의료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스스로 서울에 있는 병원을 택한 도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 도내에서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원정진료를 간 도민은 전체 도민환자의 16%인 11만 3천여 명인데요.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18%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비용은 천800억 원입니다.

사실상, 원정진료 이유는 도내 의료수준에 대한 낮은 만족도, 정보부족, 막연한 서울 병원 선호 등인 것으로 취재 과정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어떤 진료 과목의 원정진료가 가장 많고, 서울병원 선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절실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강기자, 상급종합병원을 소개하며 서울대학병원과 강릉아산병원까지 다녀 오셨던데요.

상급종합병원이 뭔지 개념부터 다시 살펴 볼까요.

[답변]

네, 취재 과정에서 제주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으시더라고요.

개념부터 설명해 드리면 보건소와 의원을 1차 병원, 병원과 종합병원이 2차 병원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은 2차 병원인 셈이죠.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가 상급종합병원으로 3차 병원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지역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이유도 살펴 볼까요.

[답변]

네, 제주에는 종합병원 6곳이 있는데요.

2차 병원까지만 있는 거죠.

이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가 3년에 한 번씩 병원들을 의료인력과 장비, 시설, 교육 등 지표별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통해 지정하고 있는데요.

중증진료를 중점적으로 보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1·2차 병·의원에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온 뒤 상급종합병원에 예약해야 합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의료비 역시 5%가량 비싸집니다.

그리고 치료 뒤 증세가 나아지면 일반·경증 환자들의 경우는 1·2차 병·의원을 다시 이용해야 하는데요.

그만큼 의료진과 장비 등에 투자하고 중증진료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감기 환자, 폐렴 환자들이 제주대병원이나 한라병원에 몰리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별로 역할이 나눠지는 겁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치료를, 병·의원에서는 일반·경증 치료를 맡기 때문에 의료체계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강릉 아산병원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후 20%였던 일반 외래환자가 4%대로 떨어졌고 암 환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에는 공감되는데요.

그런데 상급종합병원 지정할 때 전국을 나눠 권역별로 평가하던데요.

제주권역이 따로 없던데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5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면 상급종합병원 운영 취지에 맞게 의료체계개선을 위해 권역별로 나눠 지정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제주가 서울 권역에 포함돼 서울의 유명 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위성곤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역 분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국내 의료전문가들도 제주의 인구증가와 관광객 수, 섬 지역 특성에 따라 제주에서 치료를 끝낼 수 있는 지역완결형 진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담당자와 통화했는데요.

권역 분리가 필요한 경우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아직 제주는 인구 100만 명이 되지 않아 경제적 측면에서도 당장은 분리가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상급종합병원 취지는 좋은데요.

강기자, 상급종합병원만 하나 제주에 생기면 의료문제가 과연 해결될 것인가, 여기에는 의문이 생기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제주대병원이나 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준비하며 인력과 장비,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 병원 가운데 한 곳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오히려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으로 지역의료체계가 악화 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옵니다.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지가 의료체계 개선이지 않습니까.

제주도가 도민 건강권을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1, 2차 병·의원들과의 면밀한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도민들이 평소 경증진료의 경우 동네 병·의원을 우선 이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앵커]

현재, 제주도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해 준비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네, 현재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장기적으로 인력과 시설, 장비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도내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하이브리드 병동 증축에도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고, 특히, 뉴스에서 다 전해드리지 못했는데요.

제주도공공의료지원단에서 도내 의료체계개선을 위해 제주에선 처음으로 지역 종합병원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라 제주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점이고, 상급종합병원지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 역시 KBS가 질의한 제주지역에서의 상급종합병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제주권역 분리도 약속했는데요.

당장 실현은 어렵지만, 제주지역 의료문제에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병원들의 개선 노력과 제주도의 실태조사, 대선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가 중요한데요.

중증질환에 걸리면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비상이고 더 나아가 제주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KBS에서도 도민 건강권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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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강인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김정엽/그래픽:박미나·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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