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로 만든 스마트폰…“친환경이 경쟁력”

입력 2022.02.10 (21:49) 수정 2022.02.10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에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일부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과 현대차는 이미 재활용 소재를 제품에 쓰고 있다는데요.

'친환경'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폐그물.

삼성전자는 이런 폐그물을 수거해 신형 갤럭시 S22의 일부 재료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스마트폰의 버튼 지지대와 펜 커버를 만드는데 폐그물 성분이 사용됐다는 겁니다.

다른 제품까지 포함해 올해 50톤의 폐그물이 재활용될 계획입니다.

[최승은/삼성전자 MX 마케팅 부사장 :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품의 생애주기를 점검해, 더 지속 가능한 기술 사용법을 찾았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은 얼마나 많은 재활용 부품을 썼는지 아예 보고서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희토류와 금 대부분이 재활용 소재입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와 넥쏘의 시트나 내장재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와 탄소배출이 적은 바이오 성분을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강조하는 이유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른바 ESG 경영이 투자 유치 등에서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도 과장광고를 통해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동재/기후솔루션 연구원 : "기업들이 상쇄하려고 하는 온실가스를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해서 일관된 기준들이 만들어져 있으면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 거라고..."]

이를 위해선 실제 탄소감축 내역 등의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한찬의/촬영기자:서다은/화면제공:삼성전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폐그물’로 만든 스마트폰…“친환경이 경쟁력”
    • 입력 2022-02-10 21:49:07
    • 수정2022-02-10 22:15:53
    뉴스 9
[앵커]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에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일부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과 현대차는 이미 재활용 소재를 제품에 쓰고 있다는데요.

'친환경'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폐그물.

삼성전자는 이런 폐그물을 수거해 신형 갤럭시 S22의 일부 재료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스마트폰의 버튼 지지대와 펜 커버를 만드는데 폐그물 성분이 사용됐다는 겁니다.

다른 제품까지 포함해 올해 50톤의 폐그물이 재활용될 계획입니다.

[최승은/삼성전자 MX 마케팅 부사장 :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품의 생애주기를 점검해, 더 지속 가능한 기술 사용법을 찾았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은 얼마나 많은 재활용 부품을 썼는지 아예 보고서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희토류와 금 대부분이 재활용 소재입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와 넥쏘의 시트나 내장재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와 탄소배출이 적은 바이오 성분을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강조하는 이유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른바 ESG 경영이 투자 유치 등에서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도 과장광고를 통해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동재/기후솔루션 연구원 : "기업들이 상쇄하려고 하는 온실가스를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해서 일관된 기준들이 만들어져 있으면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 거라고..."]

이를 위해선 실제 탄소감축 내역 등의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한찬의/촬영기자:서다은/화면제공:삼성전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