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 사전에 정치 보복 없다”…당은 “선거 개입”

입력 2022.02.11 (09:40) 수정 2022.02.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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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사과 요구가 오히려 선거 개입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당과 다소 다른 기조로, 자신의 발언은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과 같은 말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 왔듯 자신 역시 법과 원칙, 시스템에 의한 처리 방침을 밝힌 거라고 했습니다.

원론적 언급이었다고 강조하려는 모습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같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우리 문 대통령이란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한 윤 후보는 정치 보복 프레임에 선을 그으려는 듯,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벌써 지난여름부터 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당 차원의 반응은 후보와 달랐습니다.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고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거 개입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런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개입을 대선까지 중지해야 될 것이다..."]

선대본부 차원에서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히려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선 '지금 단계에서 후보가 할 필요가 있는 말이냐', 중도층·여당 지지자를 결집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는 반응과, 청와대의 입장 표명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더 키울 거란 관측이 나오며 파장을 살피는 기류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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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제 사전에 정치 보복 없다”…당은 “선거 개입”
    • 입력 2022-02-11 09:40:25
    • 수정2022-02-11 0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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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사과 요구가 오히려 선거 개입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당과 다소 다른 기조로, 자신의 발언은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과 같은 말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 왔듯 자신 역시 법과 원칙, 시스템에 의한 처리 방침을 밝힌 거라고 했습니다.

원론적 언급이었다고 강조하려는 모습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같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우리 문 대통령이란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한 윤 후보는 정치 보복 프레임에 선을 그으려는 듯,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벌써 지난여름부터 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당 차원의 반응은 후보와 달랐습니다.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고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거 개입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런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개입을 대선까지 중지해야 될 것이다..."]

선대본부 차원에서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히려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선 '지금 단계에서 후보가 할 필요가 있는 말이냐', 중도층·여당 지지자를 결집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는 반응과, 청와대의 입장 표명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더 키울 거란 관측이 나오며 파장을 살피는 기류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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