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이행하라” CJ대한통운 이틀째 점거…사측, 노조원 고소

입력 2022.02.11 (19:20) 수정 2022.02.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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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46일째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이틀째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농성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 조합원 2백여 명이 CJ대한통운 본사 안으로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자, 올라갑시다."]

사측 관계자들이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 오전,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해 이틀째 농성 중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측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본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항의하는 차원입니다.

[강규혁/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 : "CJ대한통운과 끊임없이 대화로 해결하려고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사측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뤄진 사회적 합의를 지키라며 4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한 건당 택배비 170원이 사측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상된 택배비가 택배 노동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위해 더 쓰여야 한다는 게 택배노조 측 요구입니다.

반면 CJ대한통운 측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이번 본사 점거를 불법 행위로 보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고,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전국민중행동 등 노동단체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하정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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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 이행하라” CJ대한통운 이틀째 점거…사측, 노조원 고소
    • 입력 2022-02-11 19:20:07
    • 수정2022-02-11 19:27:08
    뉴스 7
[앵커]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46일째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이틀째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농성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 조합원 2백여 명이 CJ대한통운 본사 안으로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자, 올라갑시다."]

사측 관계자들이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 오전,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해 이틀째 농성 중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측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본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항의하는 차원입니다.

[강규혁/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 : "CJ대한통운과 끊임없이 대화로 해결하려고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사측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뤄진 사회적 합의를 지키라며 4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한 건당 택배비 170원이 사측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상된 택배비가 택배 노동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위해 더 쓰여야 한다는 게 택배노조 측 요구입니다.

반면 CJ대한통운 측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이번 본사 점거를 불법 행위로 보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고,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전국민중행동 등 노동단체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하정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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