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인상 감시한다지만…무섭게 뛰는 물가

입력 2022.02.11 (21:43) 수정 2022.02.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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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미국 뿐 아니라 우리도 문젭니다.

경제부 김수연 기자와 짚어봅니다.

김 기자! 점심 한 끼 사 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떤 것들이 올랐나요?

[기자]

올해 초 커피 가격부터 올랐죠, 업계 1위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평균 400원 정도씩 인상됐습니다.

치킨은 지난해 말, 2만 원 시대가 열렸고요,

어제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 가격이 석 달 새 모두 뛰었습니다.

서울 시내 냉면값은 평균 만 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요, 물냉면 한 그릇에 만 5천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밖에 갈비탕, 김밥, 삼겹살까지, 거의 모든 외식 물가가 올랐습니다.

[앵커]

정부가 외식비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있군요.

[기자]

다른 변수도 있지만 정부는 외식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달 말부터, 많이 오른 12개 품목의 가격을 공개하고 감시하기로 했는데요,

다음 달엔 가공식품 등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도 진행됩니다.

하지만, 재료비가 계속 오르는 데다, 억눌렸던 소비까지 되살아날 경우 효과가 있을 진 의문입니다.

[앵커]

정부 예상보다 물가 오름세가 오래 이어지고 있는데요,

언제쯤 잡힐까요?

[기자]

당장은 오를 요인이 많습니다.

우선 4월에 맥주에 붙는 주류세가 인상되고요,

소주도 원재료 가격이 올라서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1분기 동결됐던 공공요금도 4월을 시작으로 줄줄이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평균 1,950원정도, 가스 요금은 4,600원 정도 올라갑니다.

정부는 상반기엔 고물가가 계속될 것 같다. 대신 하반기엔 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 예산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죠.

[기자]

정부가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고, 정치권은 35조 원이나 50조 원대까지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돈이 풀리면 그만큼 물가를 자극할 수 있죠,

코로나 19 지원과 물가 안정 사이에 절충점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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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비 인상 감시한다지만…무섭게 뛰는 물가
    • 입력 2022-02-11 21:43:19
    • 수정2022-02-11 2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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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미국 뿐 아니라 우리도 문젭니다.

경제부 김수연 기자와 짚어봅니다.

김 기자! 점심 한 끼 사 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떤 것들이 올랐나요?

[기자]

올해 초 커피 가격부터 올랐죠, 업계 1위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평균 400원 정도씩 인상됐습니다.

치킨은 지난해 말, 2만 원 시대가 열렸고요,

어제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 가격이 석 달 새 모두 뛰었습니다.

서울 시내 냉면값은 평균 만 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요, 물냉면 한 그릇에 만 5천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밖에 갈비탕, 김밥, 삼겹살까지, 거의 모든 외식 물가가 올랐습니다.

[앵커]

정부가 외식비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있군요.

[기자]

다른 변수도 있지만 정부는 외식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달 말부터, 많이 오른 12개 품목의 가격을 공개하고 감시하기로 했는데요,

다음 달엔 가공식품 등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도 진행됩니다.

하지만, 재료비가 계속 오르는 데다, 억눌렸던 소비까지 되살아날 경우 효과가 있을 진 의문입니다.

[앵커]

정부 예상보다 물가 오름세가 오래 이어지고 있는데요,

언제쯤 잡힐까요?

[기자]

당장은 오를 요인이 많습니다.

우선 4월에 맥주에 붙는 주류세가 인상되고요,

소주도 원재료 가격이 올라서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1분기 동결됐던 공공요금도 4월을 시작으로 줄줄이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평균 1,950원정도, 가스 요금은 4,600원 정도 올라갑니다.

정부는 상반기엔 고물가가 계속될 것 같다. 대신 하반기엔 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 예산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죠.

[기자]

정부가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고, 정치권은 35조 원이나 50조 원대까지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돈이 풀리면 그만큼 물가를 자극할 수 있죠,

코로나 19 지원과 물가 안정 사이에 절충점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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