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값진 은메달’…뜨거운 눈물

입력 2022.02.12 (21:11) 수정 2022.02.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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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 선수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끝에 1,0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는데요.

어떤 의미의 눈물이었을지...

베이징에서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바퀴를 도는 1,000m에서 최민정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 남길 때까지 4위. 여기서 승부를 걸었습니다.

[진선유 : "마지막 바퀴에요 최민정 할 수 있어요."]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가 순식간에 1위 수잔 슐팅을 위협했고, 날 들이밀기 끝에 간발의 차, 2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치들의 격려를 받은 최민정은 만감이 교차한 듯, 뜨거운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뚫고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눈물이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눈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게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의 욕설 논란과 부상 등 갖은 악재를 이겨낸 의미있는 메달이었습니다.

[최민정 :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오히려 더 힘든 시간들을 보냈고 이번 결과가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냈다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메달 소식에 배구 여제 김연경은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석도 '최고'라며 추켜세웠습니다.

쏟아지는 격려와 축하 속에 최민정은 앞으로 웃을 일만 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힘든 시간을 뒤로 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남은 계주와 1500미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역주를 다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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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최민정 ‘값진 은메달’…뜨거운 눈물
    • 입력 2022-02-12 21:11:28
    • 수정2022-02-12 21:25:13
    뉴스 9
[앵커]

어제(11일)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 선수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끝에 1,0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는데요.

어떤 의미의 눈물이었을지...

베이징에서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바퀴를 도는 1,000m에서 최민정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 남길 때까지 4위. 여기서 승부를 걸었습니다.

[진선유 : "마지막 바퀴에요 최민정 할 수 있어요."]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가 순식간에 1위 수잔 슐팅을 위협했고, 날 들이밀기 끝에 간발의 차, 2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치들의 격려를 받은 최민정은 만감이 교차한 듯, 뜨거운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뚫고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눈물이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눈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게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의 욕설 논란과 부상 등 갖은 악재를 이겨낸 의미있는 메달이었습니다.

[최민정 :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오히려 더 힘든 시간들을 보냈고 이번 결과가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냈다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메달 소식에 배구 여제 김연경은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석도 '최고'라며 추켜세웠습니다.

쏟아지는 격려와 축하 속에 최민정은 앞으로 웃을 일만 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힘든 시간을 뒤로 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남은 계주와 1500미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역주를 다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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