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황대헌 ‘인터뷰도 미루고 같이 뛰었다’

입력 2022.02.12 (21:33) 수정 2022.02.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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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은메달을 수확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최민정에겐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최민정보다 먼저 뛰었던 남자 계주 대표들이 링크장 밖에서 같이 뛰었는데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바퀴 돌 때마다 순위가 요동쳤던 치열한 레이스에서 곽윤기의 마지막 폭풍 질주가 대표팀의 역전 1위, 결승행을 완성합니다.

짜릿한 승부를 펼치고 공동 취재 구역에 입장해 한 명씩 소감을 말하는데,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팀워크가 생각보다 상당히 좋았었어서 결승도 기대되는….”]

자꾸만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합니다.

이준서 차례엔 아예 몸을 돌렸습니다.

[곽윤기 : “(준서 선수~) 저희 이것만 먼저 보고 할게요.”]

이례적인 인터뷰 중단 요청은 바로 최민정 경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데 모여 한마음으로, 발까지 동동 구르며 소리높여 응원했습니다.

간발의 차로 은메달, 최민정의 메달 획득을 내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잘했다!”]

다시 재개된 인터뷰 도중엔 오열하는 최민정과 함께 울먹였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우리는 한 팀이니까 이렇게 응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어…. 너무 수고 많았고 그래도 최민정이니까 이만큼 잘 해낸 것 같다고.”]

동료의 영광스런 은메달 순간을 함께하며 같이 뛰고 같이 울었던 대표팀.

대회 초반 판정 논란과 부상 등 악재에도 하나의 팀으로, 흔들림 없이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남은 경기가 더욱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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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윤기·황대헌 ‘인터뷰도 미루고 같이 뛰었다’
    • 입력 2022-02-12 21:33:40
    • 수정2022-02-12 21:48:26
    뉴스 9
[앵커]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은메달을 수확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최민정에겐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최민정보다 먼저 뛰었던 남자 계주 대표들이 링크장 밖에서 같이 뛰었는데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바퀴 돌 때마다 순위가 요동쳤던 치열한 레이스에서 곽윤기의 마지막 폭풍 질주가 대표팀의 역전 1위, 결승행을 완성합니다.

짜릿한 승부를 펼치고 공동 취재 구역에 입장해 한 명씩 소감을 말하는데,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팀워크가 생각보다 상당히 좋았었어서 결승도 기대되는….”]

자꾸만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합니다.

이준서 차례엔 아예 몸을 돌렸습니다.

[곽윤기 : “(준서 선수~) 저희 이것만 먼저 보고 할게요.”]

이례적인 인터뷰 중단 요청은 바로 최민정 경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데 모여 한마음으로, 발까지 동동 구르며 소리높여 응원했습니다.

간발의 차로 은메달, 최민정의 메달 획득을 내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잘했다!”]

다시 재개된 인터뷰 도중엔 오열하는 최민정과 함께 울먹였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우리는 한 팀이니까 이렇게 응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어…. 너무 수고 많았고 그래도 최민정이니까 이만큼 잘 해낸 것 같다고.”]

동료의 영광스런 은메달 순간을 함께하며 같이 뛰고 같이 울었던 대표팀.

대회 초반 판정 논란과 부상 등 악재에도 하나의 팀으로, 흔들림 없이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남은 경기가 더욱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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