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 갇힌 노인들…“건강 악화 우려”
입력 2022.02.14 (06:35)
수정 2022.02.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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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낳은 대표적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년층 고립입니다.
특히, 홀몸노인들의 경우, 말벗 하나 없이 방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홀로 지내 온 94살 박진찬 씨.
자원봉사자가 들고 온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합니다.
["(입맛에 맞으세요?) 안 맞아도 먹고, 남이 갖다 주는 거 먹는 주제에."]
농담 속에는 반가움과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몸이 불편한데다 코로나 때문에 20제곱미터 남짓한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게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박진찬/강원도 춘천시 : "내가 혼자 솔직히 외롭고. 너무 아프고 죽겠으면, 막 몸을 뒤척대면서 '어휴 나는 어떻게 해' 그러고 눈물이 나오고 막..."]
거동을 할 수 있는 노인들도 사정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외출이라곤 하루 한 번 무료 도시락을 받으러 가는 것 정도.
코로나에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옥자/강원도 춘천시 : "(우울할 때 누구한테 얘기하는 편이세요?) 얘기는 뭘, 얘기할 데가 없어요. 텔레비전이나 쳐다보는 거예요."]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은 문 연 곳을 찾기 힘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문을 열고 닫던 경로당은 지금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만 60살 이상 국민들 가운데 관심이 필요한 수준 이상인 우울 위험군은 100명 중 13명, 자살 생각을 해 본 비율은 100명 중 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우울감은 신체적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기환/강원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뇌가 연결된 우리 몸의 말초 신경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서 두통, 어지럼증, 숨이 가쁜 현상이라든지 그런 증상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심리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
덜 외로운 노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코로나19가 낳은 대표적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년층 고립입니다.
특히, 홀몸노인들의 경우, 말벗 하나 없이 방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홀로 지내 온 94살 박진찬 씨.
자원봉사자가 들고 온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합니다.
["(입맛에 맞으세요?) 안 맞아도 먹고, 남이 갖다 주는 거 먹는 주제에."]
농담 속에는 반가움과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몸이 불편한데다 코로나 때문에 20제곱미터 남짓한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게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박진찬/강원도 춘천시 : "내가 혼자 솔직히 외롭고. 너무 아프고 죽겠으면, 막 몸을 뒤척대면서 '어휴 나는 어떻게 해' 그러고 눈물이 나오고 막..."]
거동을 할 수 있는 노인들도 사정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외출이라곤 하루 한 번 무료 도시락을 받으러 가는 것 정도.
코로나에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옥자/강원도 춘천시 : "(우울할 때 누구한테 얘기하는 편이세요?) 얘기는 뭘, 얘기할 데가 없어요. 텔레비전이나 쳐다보는 거예요."]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은 문 연 곳을 찾기 힘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문을 열고 닫던 경로당은 지금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만 60살 이상 국민들 가운데 관심이 필요한 수준 이상인 우울 위험군은 100명 중 13명, 자살 생각을 해 본 비율은 100명 중 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우울감은 신체적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기환/강원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뇌가 연결된 우리 몸의 말초 신경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서 두통, 어지럼증, 숨이 가쁜 현상이라든지 그런 증상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심리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
덜 외로운 노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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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14 0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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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낳은 대표적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년층 고립입니다.
특히, 홀몸노인들의 경우, 말벗 하나 없이 방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홀로 지내 온 94살 박진찬 씨.
자원봉사자가 들고 온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합니다.
["(입맛에 맞으세요?) 안 맞아도 먹고, 남이 갖다 주는 거 먹는 주제에."]
농담 속에는 반가움과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몸이 불편한데다 코로나 때문에 20제곱미터 남짓한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게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박진찬/강원도 춘천시 : "내가 혼자 솔직히 외롭고. 너무 아프고 죽겠으면, 막 몸을 뒤척대면서 '어휴 나는 어떻게 해' 그러고 눈물이 나오고 막..."]
거동을 할 수 있는 노인들도 사정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외출이라곤 하루 한 번 무료 도시락을 받으러 가는 것 정도.
코로나에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옥자/강원도 춘천시 : "(우울할 때 누구한테 얘기하는 편이세요?) 얘기는 뭘, 얘기할 데가 없어요. 텔레비전이나 쳐다보는 거예요."]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은 문 연 곳을 찾기 힘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문을 열고 닫던 경로당은 지금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만 60살 이상 국민들 가운데 관심이 필요한 수준 이상인 우울 위험군은 100명 중 13명, 자살 생각을 해 본 비율은 100명 중 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우울감은 신체적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기환/강원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뇌가 연결된 우리 몸의 말초 신경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서 두통, 어지럼증, 숨이 가쁜 현상이라든지 그런 증상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심리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
덜 외로운 노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코로나19가 낳은 대표적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년층 고립입니다.
특히, 홀몸노인들의 경우, 말벗 하나 없이 방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홀로 지내 온 94살 박진찬 씨.
자원봉사자가 들고 온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합니다.
["(입맛에 맞으세요?) 안 맞아도 먹고, 남이 갖다 주는 거 먹는 주제에."]
농담 속에는 반가움과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몸이 불편한데다 코로나 때문에 20제곱미터 남짓한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게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박진찬/강원도 춘천시 : "내가 혼자 솔직히 외롭고. 너무 아프고 죽겠으면, 막 몸을 뒤척대면서 '어휴 나는 어떻게 해' 그러고 눈물이 나오고 막..."]
거동을 할 수 있는 노인들도 사정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외출이라곤 하루 한 번 무료 도시락을 받으러 가는 것 정도.
코로나에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옥자/강원도 춘천시 : "(우울할 때 누구한테 얘기하는 편이세요?) 얘기는 뭘, 얘기할 데가 없어요. 텔레비전이나 쳐다보는 거예요."]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은 문 연 곳을 찾기 힘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문을 열고 닫던 경로당은 지금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만 60살 이상 국민들 가운데 관심이 필요한 수준 이상인 우울 위험군은 100명 중 13명, 자살 생각을 해 본 비율은 100명 중 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우울감은 신체적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기환/강원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뇌가 연결된 우리 몸의 말초 신경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서 두통, 어지럼증, 숨이 가쁜 현상이라든지 그런 증상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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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외로운 노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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