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자”…尹 “고민하겠지만 아쉬워”

입력 2022.02.14 (07:00) 수정 2022.02.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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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전격 제안했습니다.

방식을 두고도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여론조사로 정하자고 구체화했습니다.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 고민은 하겠다 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에는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혀오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특별 회견 형식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야권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거대 여당이 있어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으니 압도적 승리를 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방식도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보 단일화 때 사례를 들었습니다.

당시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묻는 질문,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을 각각 조사해 그 결과를 50%씩 합쳐 후보를 정했습니다.

당시, 여권 지지자를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없었습니다.

공을 넘겨받게 된 윤석열 후보, 에두른 표현의 답변만 내놨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론 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여당 지지층이 포함되는 방식의 여론조사는 역선택 가능성이 있어 '야권 분열책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두 당은 다만 곧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는 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이 중요하다,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에둘러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양당 간 정권 교체는 기득권 교대라더니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찬걸/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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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4 07:00:39
    • 수정2022-02-14 0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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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전격 제안했습니다.

방식을 두고도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여론조사로 정하자고 구체화했습니다.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 고민은 하겠다 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에는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혀오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특별 회견 형식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야권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거대 여당이 있어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으니 압도적 승리를 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방식도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보 단일화 때 사례를 들었습니다.

당시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묻는 질문,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을 각각 조사해 그 결과를 50%씩 합쳐 후보를 정했습니다.

당시, 여권 지지자를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없었습니다.

공을 넘겨받게 된 윤석열 후보, 에두른 표현의 답변만 내놨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론 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여당 지지층이 포함되는 방식의 여론조사는 역선택 가능성이 있어 '야권 분열책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두 당은 다만 곧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는 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이 중요하다,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에둘러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양당 간 정권 교체는 기득권 교대라더니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찬걸/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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