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무에 공무원 줄줄이 휴직…“조직 개편 절실”
입력 2022.02.14 (07:35)
수정 2022.02.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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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 담당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버티다 못해 일터를 떠나는 공무원이 급격히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마지막으로 어디 가셨을까요? 주사 맞으러 간 것밖에 없으시고?"]
제주보건소 직원들이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확진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대로 쉴 틈도 없고, 주말 근무는 일상이 됐습니다.
[제주보건소 직원/음성변조 :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12시도 항상 넘기고 주말도 없이 일하다 보니까 휴직을 원하는 사람들까지도 생겨나고 있는…."]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 무려 20명이 줄줄이 휴직했는데, 지난 한 해 26명이 휴직한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입니다.
육아 등을 사유로 써냈지만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업무 부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과장 : "일이 고돼서 휴직한 직원들도, 제가 수치로는 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보건 근무 쪽에 업무가 과중한 건 맞습니다."]
제주도가 코로나19 대응단을 꾸렸지만, 제2공항이나 강정공동체 사업처럼 별도 추진단이 아닌 보건복지 담당 직원들에 겸직을 맡기면서 업무 과중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업무를) 중복, 중복하면 순간적으로 짧은 기간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세 해 이런 식으로 가는 게 과연 맞느냐."]
방역 최일선에서 공백이 생기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한테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한 방역 체계 유지를 위해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적절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김민수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 담당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버티다 못해 일터를 떠나는 공무원이 급격히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마지막으로 어디 가셨을까요? 주사 맞으러 간 것밖에 없으시고?"]
제주보건소 직원들이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확진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대로 쉴 틈도 없고, 주말 근무는 일상이 됐습니다.
[제주보건소 직원/음성변조 :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12시도 항상 넘기고 주말도 없이 일하다 보니까 휴직을 원하는 사람들까지도 생겨나고 있는…."]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 무려 20명이 줄줄이 휴직했는데, 지난 한 해 26명이 휴직한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입니다.
육아 등을 사유로 써냈지만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업무 부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과장 : "일이 고돼서 휴직한 직원들도, 제가 수치로는 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보건 근무 쪽에 업무가 과중한 건 맞습니다."]
제주도가 코로나19 대응단을 꾸렸지만, 제2공항이나 강정공동체 사업처럼 별도 추진단이 아닌 보건복지 담당 직원들에 겸직을 맡기면서 업무 과중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업무를) 중복, 중복하면 순간적으로 짧은 기간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세 해 이런 식으로 가는 게 과연 맞느냐."]
방역 최일선에서 공백이 생기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한테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한 방역 체계 유지를 위해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적절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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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14 08: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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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 담당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버티다 못해 일터를 떠나는 공무원이 급격히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마지막으로 어디 가셨을까요? 주사 맞으러 간 것밖에 없으시고?"]
제주보건소 직원들이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확진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대로 쉴 틈도 없고, 주말 근무는 일상이 됐습니다.
[제주보건소 직원/음성변조 :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12시도 항상 넘기고 주말도 없이 일하다 보니까 휴직을 원하는 사람들까지도 생겨나고 있는…."]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 무려 20명이 줄줄이 휴직했는데, 지난 한 해 26명이 휴직한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입니다.
육아 등을 사유로 써냈지만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업무 부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과장 : "일이 고돼서 휴직한 직원들도, 제가 수치로는 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보건 근무 쪽에 업무가 과중한 건 맞습니다."]
제주도가 코로나19 대응단을 꾸렸지만, 제2공항이나 강정공동체 사업처럼 별도 추진단이 아닌 보건복지 담당 직원들에 겸직을 맡기면서 업무 과중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업무를) 중복, 중복하면 순간적으로 짧은 기간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세 해 이런 식으로 가는 게 과연 맞느냐."]
방역 최일선에서 공백이 생기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한테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한 방역 체계 유지를 위해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적절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김민수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 담당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버티다 못해 일터를 떠나는 공무원이 급격히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마지막으로 어디 가셨을까요? 주사 맞으러 간 것밖에 없으시고?"]
제주보건소 직원들이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확진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대로 쉴 틈도 없고, 주말 근무는 일상이 됐습니다.
[제주보건소 직원/음성변조 :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12시도 항상 넘기고 주말도 없이 일하다 보니까 휴직을 원하는 사람들까지도 생겨나고 있는…."]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 무려 20명이 줄줄이 휴직했는데, 지난 한 해 26명이 휴직한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입니다.
육아 등을 사유로 써냈지만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업무 부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과장 : "일이 고돼서 휴직한 직원들도, 제가 수치로는 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보건 근무 쪽에 업무가 과중한 건 맞습니다."]
제주도가 코로나19 대응단을 꾸렸지만, 제2공항이나 강정공동체 사업처럼 별도 추진단이 아닌 보건복지 담당 직원들에 겸직을 맡기면서 업무 과중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업무를) 중복, 중복하면 순간적으로 짧은 기간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세 해 이런 식으로 가는 게 과연 맞느냐."]
방역 최일선에서 공백이 생기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한테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한 방역 체계 유지를 위해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적절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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