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미일 협력한다지만…한일 관계 걸림돌”

입력 2022.02.14 (09:41) 수정 2022.0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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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현지시각 12일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한미일이 안전보장 협력에 의견 일치를 보았지만,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가 3국 간 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HK는 오늘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일치했다”면서도 한미일 회담에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로 대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데 대해 항의했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한국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립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또 강제노역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견해차도 여전해, 북한에 대해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한일 외교장관이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확인했지만, 사도광산 문제가 한일 간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어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 신문에 “약 40분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3, 한일 관계가 7 정도의 비율로 다뤄졌다”고 말해 양자 관계가 북한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의식해 “우리(한미일)는 양자가 자연스러웠던 일들을 3자로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한일이 대립하지 않도록 쐐기를 박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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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4 09:41:39
    • 수정2022-02-14 09:48:39
    국제
일본 언론들은 현지시각 12일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한미일이 안전보장 협력에 의견 일치를 보았지만,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가 3국 간 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HK는 오늘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일치했다”면서도 한미일 회담에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로 대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데 대해 항의했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한국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립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또 강제노역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견해차도 여전해, 북한에 대해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한일 외교장관이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확인했지만, 사도광산 문제가 한일 간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어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 신문에 “약 40분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3, 한일 관계가 7 정도의 비율로 다뤄졌다”고 말해 양자 관계가 북한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의식해 “우리(한미일)는 양자가 자연스러웠던 일들을 3자로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한일이 대립하지 않도록 쐐기를 박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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