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최진석 “안철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국민의힘 ‘통큰 양보’ 요구할 게 아니라 ‘통큰 승부’해야”

입력 2022.02.14 (10:02) 수정 2022.02.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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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끼리 단일화 논의는 권력 나누기에 불과..국정비전 먼저 제시하고 국민에 직접 묻는 방식으로 단일후보 뽑아야
- 安 본인이 패배했던 방식의 단일화 모델, 상당히 진정성 있는 제안
- 단일후보 뽑은 후 서로 러닝메이트 돼 보강해야..권력연합 아닌 정책연합
- 이준석 조롱에 가까운 말, 단일화 의사 있다 보기 어려워
- 안철수 기본 태도는 완주지만, 단일화 꼬리표 떼고 가야 완주가능하다는 판단
- 1차 데드라인은 오늘(14일), 투표용지 인쇄 들어가는 26일 2차 데드라인
- 이재명과 공동정부 구상 등 시나리오...많이 줄어들었다 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1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당)



▷ 최경영 :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 갖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 계획에 대해서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진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어제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은 당과 사전에 논의가 됐던 사안입니까?

▶ 최진석 : 네, 당과 논의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선대위에서는 논의가 됐습니다.

▷ 최경영 : 선대위에서는 논의가 됐었고?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최진석 위원장님은 그 전에 알고 계셨고요?

▶ 최진석 : 그렇죠. 발표 전에 알고 있었죠.

▷ 최경영 : 요지는 어떤 것인가요? 이게 단일화를 하려면 여론조사 방식을 선택해서 하자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까?

▶ 최진석 : 그렇죠. 국민에게 직접 묻는 방식으로 해보자는 것이죠.

▷ 최경영 : 국민에게 직접 묻자?

▶ 최진석 : 네,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하는 경우는 이렇게 권력 중심의 단일화가 될 수 있거든요.

▷ 최경영 : 권력 중심의 단일화라는 건 무슨 말씀이시죠?

▶ 최진석 : 자리를 나누고 권력을 나누고 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께서도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지만 단일화를 하자는 것 이전에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그것을 먼저 공동 발표한 다음에 그것을 국민에게 직접 물어서 단일 후보를 뽑자 이런 뜻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난 다음에 일종에 이제 역제안이 되겠죠. 그러고 난 다음에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은 좀 곤란하다.’ 이렇게 난색을 표해 왔습니다.

▶ 최진석 : 네, 그런데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압박을 하고 심지어는 경쟁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였잖아요. 그런데 이런 방법을 가지고 그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는 것은 그 진정성을 좀 믿기가 어렵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면 만약에 계속 여론조사 방식, 이게 지금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여론조사 방식이죠?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그때 100% 여론조사로 했었는데 그때는 또 오세훈 후보에게 패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게 가장 정당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최진석 : 네, 후보 본인이 패했던 방식까지도 제시한다는 건 상당히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은 뉘앙스가 ‘안철수 후보가 그냥 양보를 해야 한다.’ 그런 것 같아요.

▶ 최진석 : 그런데 저는 어떤 협상이나 이런 데서 상대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일이 정말 가능한가 하는 의심이 들고요. 뭐 통 큰 양보 이렇게 말씀들 하시는데 통 큰 양보보다도 한번 통 큰 승부를 해보는 것이 좋지 않나.

▷ 최경영 : 통 큰 양보가 아니고 통 큰 승부를 해야 한다?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통 큰 양보를 계속 압박해 나가면 그래서 진짜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하게 된다면 그 안에서 이제 이면에 혹시 아까 비판했던 권력 자리 나누기 이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통 큰 양보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이 좀 듭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 최진석 : 제가 아는 한 안철수 후보는 권력 나누기나 자리 나누기 형식은 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의 관심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가, 좀 더 나은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데 더 관심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후보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가 어떤 이렇게 배제의 정치 아니겠습니까? 통합과 미래의 정치를 못 하고. 그러기 때문에 이거는 국정 비전, 혁신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그것을 공동 발표해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 후보를 뽑고 단일 후보를 뽑은 다음에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돼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함께 가자. 여기서 저는 제 눈에는 중요하게 보이는 것이 국정 비전이나 혁신 과제를 먼저 제시하는 것. 그다음에 같이 경쟁을 해서 이기면 승자와 패자가 함께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돼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함께 가자. 앞으로 누가 되든지 야당에서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 때 한 사람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것이 권력 연합이 아니라 정책 연합이 된다. 이런 정책 연합으로 가는 방식을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이 후보의 뜻이죠.

▷ 최경영 : 그런데 저도 기자회견을 봤습니다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도 두 후보를 처음에는 약간 비판했단 말이죠, 양 진영의 두 후보를. 그러면서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 통합은 되기가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그러려면 야권 후보가 단일화가 되어야 하고 그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서 되어야 한다. 이렇게 쭉 말씀을 해나가시는 게 결국은 본인, 안철수 후보에게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 국민 통합에 가장 적절하다 이런 뉘앙스를 비치셨단 말이죠.

▶ 최진석 : 네, 우리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 본인으로 단일화되는 것이 국민 통합에 가장 적합하다 혹은 또 대한민국을 미래로 끌고 나가는 데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데 당신이 패했던 방식까지 제시하면서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은 그냥 당신이 권력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했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그러니까 역선택 방지 조항은 이제 빠진 거죠, 그건.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이실 용의가 있습니까?

▶ 최진석 : 그거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방식이랄지 단일화의 절차를 가지고 계속 협의는 해나가시는 거죠? 어떻게 됩니까?

▶ 최진석 : 거기에 대해서는 후보가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신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까지 안 후보가 할 수 있는 제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어제 두 후보가,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통화했죠?

▶ 최진석 : 저는 언론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만날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 최진석 : 그거는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처음부터 이제 단일화에 약간 좀 부정적이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다.”라는 게 이런 식의 이제 반응을 보였단 말이죠. 단일화 협상 과정이 이제 순탄치는 않을 것같이 보이는데 최진석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진석 : 글쎄요. 단일화를 가지고 상대에 양보를 요구한달지 그다음에 또 조롱에 가까운 말을 한달지 하는 건 단일화에 뜻이 있다,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룰 의사가 있다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계속 국민 경선 방식의 여론조사 이거를 거부한다면 그러면서 어떤 물밑으로 뭔가 지분 분배, 아까 그건 부정하셨지만 이런 것들이 오고 가는 게 일상적인 정치이기 때문에 혹시 거기에 관한 복안 같은 걸 가지고 있을까요? 국민의당이.

▶ 최진석 : 거기까지는 저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그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정치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최진석 : 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건 정치 행위의 문제이지.

▷ 최경영 : 정치 행위의 문제고?

▶ 최진석 : 네, 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협상을 하면서 지분 분배랄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될 여지가 있네요? 협상의 여지가.

▶ 최진석 : 뭐 지금 국민의힘에서 안 된다고만 하지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그다음에는 별다른 얘기가 없죠.

▶ 최진석 : 네, 별다른 얘기가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안이 오면 뭐 협의해볼 수 있다, 없다 이 말을 지금 제가 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 단일화를 역제안했으면서도 만약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끝까지 완주할 것 같은 그런 뉘앙스는 계속 풍겼거든요.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 최진석 : 그런 뉘앙스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기본 태도는 완주를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완주를 하는 것이다?

▶ 최진석 : 네, 네. 완주를 하는 것이 차라리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지금 단일화라는 것이 한국 지금 정치 상황에서는 가장 큰 이슈가 돼 있고 그 이슈가 돼 있는 데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반응을 하지 않는 건 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단일화를 할 건지 안 할 건지 어떻게 할 건지 이렇게 제시를 해서 그냥 이 단일화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야 완주도 가능할 거 아니냐 이런 생각으로 단일화를 제시하신 것 같아요.

▷ 최경영 : 단일화를 하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질 건 같은데 같이 말씀을 하셨던 구체제의 청산 같은 이슈 있지 않습니까? 그게 이제 가장 중요하다고도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단일화를 하면 가능할까요?

▶ 최진석 :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그 가능성이 조금 줄어들고 단일화를 하면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고 지금 우리 모두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구체제 청산이라는 건 그러니까 정의당의 입장문이나 발표문을 보니까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양 진영을 비판하면서 어떻게 한 진영에 들어가서 구체제를 청산할 수 있느냐 이렇게 비판을 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최진석 : 거기에는 이제 구체제 종식하고 정권 교체하고 함께 있는 거죠.

▷ 최경영 : 함께 갈 수 있다, 단일화로?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1차 데드라인이 오늘 14일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1차 데드라인은 오늘은 넘길 것 같은데 2차 데드라인이 26일이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26일이 어떤 날인지.

▶ 최진석 : 아마 투표용지 인쇄 들어가는 날을 계산한 것 아닐까요?

▷ 최경영 : 아, 투표용지 인쇄. 거기에 이제 한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느냐 윤석열, 안철수가 같이 들어가느냐?

▶ 최진석 : 네.

▷ 최경영 : 그전까지는 치열한 물밑 협상이나 서로 간에 공방이 이어지겠네요.

▶ 최진석 :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이게 이제 단일화를 역으로 먼저 제안을 해버린 것이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일까요? 아니면 정치가 과거보다 훨씬 더 는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석 : 저는 뭐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이라고 봅니다. 제가 보는 한 안철수 후보는 진정성이 있는 후보예요.

▷ 최경영 : 그렇군요. 양 진영을 비판하면서도 야권 단일화만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와의 어떤,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러브콜이 있었기는 있었단 말이죠.

▶ 최진석 : 그렇습니까?

▷ 최경영 : 네, 있었던 걸로 보도는 됐었어요. 그래서 저는 뭐 명확하게 그 설명을 안 해주시니까 제가 확정적으로 말씀은 못 드리겠고. 그런 여지나 가능성은 이제 없어졌네요. 그렇죠? 민주당과의 뭐 어떤 공동정부랄지 뭐 이런 것들은 없어졌습니다. 야권 단일화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 최진석 : 그렇죠. 많이 줄어들었죠.

▷ 최경영 : 전혀 없어진 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최진석 :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최경영 : 네,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제 단일화 제안을 하고 나니까 이재명 후보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 과제’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민주당 쪽 반응, 이 후보 측의 반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석 : 뭐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 과제라는 이 후보님 말씀은 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게 민생을 더 잘 챙기기 위해서 하는 지금 정치 행위죠. 그러니까 지금 선거 기간에 어떻게 하는 것이 앞으로 민생을 더 잘 챙길 것인가 하는 논의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진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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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최진석 “안철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국민의힘 ‘통큰 양보’ 요구할 게 아니라 ‘통큰 승부’해야”
    • 입력 2022-02-14 10:02:33
    • 수정2022-02-14 10:42:03
    최강시사
- 당사자끼리 단일화 논의는 권력 나누기에 불과..국정비전 먼저 제시하고 국민에 직접 묻는 방식으로 단일후보 뽑아야
- 安 본인이 패배했던 방식의 단일화 모델, 상당히 진정성 있는 제안
- 단일후보 뽑은 후 서로 러닝메이트 돼 보강해야..권력연합 아닌 정책연합
- 이준석 조롱에 가까운 말, 단일화 의사 있다 보기 어려워
- 안철수 기본 태도는 완주지만, 단일화 꼬리표 떼고 가야 완주가능하다는 판단
- 1차 데드라인은 오늘(14일), 투표용지 인쇄 들어가는 26일 2차 데드라인
- 이재명과 공동정부 구상 등 시나리오...많이 줄어들었다 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1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당)



▷ 최경영 :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 갖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 계획에 대해서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진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어제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은 당과 사전에 논의가 됐던 사안입니까?

▶ 최진석 : 네, 당과 논의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선대위에서는 논의가 됐습니다.

▷ 최경영 : 선대위에서는 논의가 됐었고?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최진석 위원장님은 그 전에 알고 계셨고요?

▶ 최진석 : 그렇죠. 발표 전에 알고 있었죠.

▷ 최경영 : 요지는 어떤 것인가요? 이게 단일화를 하려면 여론조사 방식을 선택해서 하자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까?

▶ 최진석 : 그렇죠. 국민에게 직접 묻는 방식으로 해보자는 것이죠.

▷ 최경영 : 국민에게 직접 묻자?

▶ 최진석 : 네,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하는 경우는 이렇게 권력 중심의 단일화가 될 수 있거든요.

▷ 최경영 : 권력 중심의 단일화라는 건 무슨 말씀이시죠?

▶ 최진석 : 자리를 나누고 권력을 나누고 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께서도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지만 단일화를 하자는 것 이전에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그것을 먼저 공동 발표한 다음에 그것을 국민에게 직접 물어서 단일 후보를 뽑자 이런 뜻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난 다음에 일종에 이제 역제안이 되겠죠. 그러고 난 다음에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은 좀 곤란하다.’ 이렇게 난색을 표해 왔습니다.

▶ 최진석 : 네, 그런데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압박을 하고 심지어는 경쟁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였잖아요. 그런데 이런 방법을 가지고 그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는 것은 그 진정성을 좀 믿기가 어렵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면 만약에 계속 여론조사 방식, 이게 지금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여론조사 방식이죠?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그때 100% 여론조사로 했었는데 그때는 또 오세훈 후보에게 패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게 가장 정당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최진석 : 네, 후보 본인이 패했던 방식까지도 제시한다는 건 상당히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은 뉘앙스가 ‘안철수 후보가 그냥 양보를 해야 한다.’ 그런 것 같아요.

▶ 최진석 : 그런데 저는 어떤 협상이나 이런 데서 상대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일이 정말 가능한가 하는 의심이 들고요. 뭐 통 큰 양보 이렇게 말씀들 하시는데 통 큰 양보보다도 한번 통 큰 승부를 해보는 것이 좋지 않나.

▷ 최경영 : 통 큰 양보가 아니고 통 큰 승부를 해야 한다?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통 큰 양보를 계속 압박해 나가면 그래서 진짜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하게 된다면 그 안에서 이제 이면에 혹시 아까 비판했던 권력 자리 나누기 이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통 큰 양보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이 좀 듭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 최진석 : 제가 아는 한 안철수 후보는 권력 나누기나 자리 나누기 형식은 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의 관심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가, 좀 더 나은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데 더 관심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후보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가 어떤 이렇게 배제의 정치 아니겠습니까? 통합과 미래의 정치를 못 하고. 그러기 때문에 이거는 국정 비전, 혁신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그것을 공동 발표해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 후보를 뽑고 단일 후보를 뽑은 다음에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돼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함께 가자. 여기서 저는 제 눈에는 중요하게 보이는 것이 국정 비전이나 혁신 과제를 먼저 제시하는 것. 그다음에 같이 경쟁을 해서 이기면 승자와 패자가 함께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돼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함께 가자. 앞으로 누가 되든지 야당에서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 때 한 사람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것이 권력 연합이 아니라 정책 연합이 된다. 이런 정책 연합으로 가는 방식을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이 후보의 뜻이죠.

▷ 최경영 : 그런데 저도 기자회견을 봤습니다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도 두 후보를 처음에는 약간 비판했단 말이죠, 양 진영의 두 후보를. 그러면서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 통합은 되기가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그러려면 야권 후보가 단일화가 되어야 하고 그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서 되어야 한다. 이렇게 쭉 말씀을 해나가시는 게 결국은 본인, 안철수 후보에게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 국민 통합에 가장 적절하다 이런 뉘앙스를 비치셨단 말이죠.

▶ 최진석 : 네, 우리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 본인으로 단일화되는 것이 국민 통합에 가장 적합하다 혹은 또 대한민국을 미래로 끌고 나가는 데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데 당신이 패했던 방식까지 제시하면서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은 그냥 당신이 권력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했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그러니까 역선택 방지 조항은 이제 빠진 거죠, 그건.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이실 용의가 있습니까?

▶ 최진석 : 그거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방식이랄지 단일화의 절차를 가지고 계속 협의는 해나가시는 거죠? 어떻게 됩니까?

▶ 최진석 : 거기에 대해서는 후보가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신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까지 안 후보가 할 수 있는 제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어제 두 후보가,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통화했죠?

▶ 최진석 : 저는 언론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만날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 최진석 : 그거는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처음부터 이제 단일화에 약간 좀 부정적이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다.”라는 게 이런 식의 이제 반응을 보였단 말이죠. 단일화 협상 과정이 이제 순탄치는 않을 것같이 보이는데 최진석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진석 : 글쎄요. 단일화를 가지고 상대에 양보를 요구한달지 그다음에 또 조롱에 가까운 말을 한달지 하는 건 단일화에 뜻이 있다,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룰 의사가 있다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계속 국민 경선 방식의 여론조사 이거를 거부한다면 그러면서 어떤 물밑으로 뭔가 지분 분배, 아까 그건 부정하셨지만 이런 것들이 오고 가는 게 일상적인 정치이기 때문에 혹시 거기에 관한 복안 같은 걸 가지고 있을까요? 국민의당이.

▶ 최진석 : 거기까지는 저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그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정치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최진석 : 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건 정치 행위의 문제이지.

▷ 최경영 : 정치 행위의 문제고?

▶ 최진석 : 네, 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협상을 하면서 지분 분배랄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될 여지가 있네요? 협상의 여지가.

▶ 최진석 : 뭐 지금 국민의힘에서 안 된다고만 하지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그다음에는 별다른 얘기가 없죠.

▶ 최진석 : 네, 별다른 얘기가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안이 오면 뭐 협의해볼 수 있다, 없다 이 말을 지금 제가 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 단일화를 역제안했으면서도 만약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끝까지 완주할 것 같은 그런 뉘앙스는 계속 풍겼거든요.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 최진석 : 그런 뉘앙스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기본 태도는 완주를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완주를 하는 것이다?

▶ 최진석 : 네, 네. 완주를 하는 것이 차라리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지금 단일화라는 것이 한국 지금 정치 상황에서는 가장 큰 이슈가 돼 있고 그 이슈가 돼 있는 데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반응을 하지 않는 건 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단일화를 할 건지 안 할 건지 어떻게 할 건지 이렇게 제시를 해서 그냥 이 단일화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야 완주도 가능할 거 아니냐 이런 생각으로 단일화를 제시하신 것 같아요.

▷ 최경영 : 단일화를 하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질 건 같은데 같이 말씀을 하셨던 구체제의 청산 같은 이슈 있지 않습니까? 그게 이제 가장 중요하다고도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단일화를 하면 가능할까요?

▶ 최진석 :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그 가능성이 조금 줄어들고 단일화를 하면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고 지금 우리 모두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구체제 청산이라는 건 그러니까 정의당의 입장문이나 발표문을 보니까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양 진영을 비판하면서 어떻게 한 진영에 들어가서 구체제를 청산할 수 있느냐 이렇게 비판을 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최진석 : 거기에는 이제 구체제 종식하고 정권 교체하고 함께 있는 거죠.

▷ 최경영 : 함께 갈 수 있다, 단일화로?

▶ 최진석 : 네, 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1차 데드라인이 오늘 14일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1차 데드라인은 오늘은 넘길 것 같은데 2차 데드라인이 26일이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26일이 어떤 날인지.

▶ 최진석 : 아마 투표용지 인쇄 들어가는 날을 계산한 것 아닐까요?

▷ 최경영 : 아, 투표용지 인쇄. 거기에 이제 한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느냐 윤석열, 안철수가 같이 들어가느냐?

▶ 최진석 : 네.

▷ 최경영 : 그전까지는 치열한 물밑 협상이나 서로 간에 공방이 이어지겠네요.

▶ 최진석 :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이게 이제 단일화를 역으로 먼저 제안을 해버린 것이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일까요? 아니면 정치가 과거보다 훨씬 더 는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석 : 저는 뭐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이라고 봅니다. 제가 보는 한 안철수 후보는 진정성이 있는 후보예요.

▷ 최경영 : 그렇군요. 양 진영을 비판하면서도 야권 단일화만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와의 어떤,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러브콜이 있었기는 있었단 말이죠.

▶ 최진석 : 그렇습니까?

▷ 최경영 : 네, 있었던 걸로 보도는 됐었어요. 그래서 저는 뭐 명확하게 그 설명을 안 해주시니까 제가 확정적으로 말씀은 못 드리겠고. 그런 여지나 가능성은 이제 없어졌네요. 그렇죠? 민주당과의 뭐 어떤 공동정부랄지 뭐 이런 것들은 없어졌습니다. 야권 단일화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 최진석 : 그렇죠. 많이 줄어들었죠.

▷ 최경영 : 전혀 없어진 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최진석 :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최경영 : 네,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제 단일화 제안을 하고 나니까 이재명 후보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 과제’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민주당 쪽 반응, 이 후보 측의 반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석 : 뭐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 과제라는 이 후보님 말씀은 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게 민생을 더 잘 챙기기 위해서 하는 지금 정치 행위죠. 그러니까 지금 선거 기간에 어떻게 하는 것이 앞으로 민생을 더 잘 챙길 것인가 하는 논의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진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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