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검찰 소환 조사 또 불응…“이미 충분한 조사 받아”

입력 2022.02.14 (16:24) 수정 2022.02.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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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이 오늘(14일)도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곽 전 의원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구속 영장 발부 이후 1차 구속 기한 만료일인 어제(13일)까지 곽 전 의원에게 수 차례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곽 전 의원이 불응하면서 한 차례도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전 의원은 측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이미 검찰에서 충분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검찰에서 더 이상 진술할 이야기는 없고, 법원에 가서 무고함을 밝히겠다"며 앞으로도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은 하나은행 간부가 누구인지 특정하지도 않고, 어떠한 청탁을 하고 무슨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는지 증거도 없음에도 영장 청구서에 거의 허위에 가까운 내용을 기재해 구속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변호사비용을 정치자금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신속한 기소를 원한다"면서 구속적부심도 청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곽 전 의원의 구속 기한을 오는 23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곽 전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강제 구인의 실익이 크지 않은 만큼 추가 소환 없이 23일까지 곽 전 의원을 구속 기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들을 통해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전후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해선 지난 10일 체포 영장으로 구치소에서 소환해 돈을 건넨 배경 등을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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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14 17:33:08
    사회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이 오늘(14일)도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곽 전 의원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구속 영장 발부 이후 1차 구속 기한 만료일인 어제(13일)까지 곽 전 의원에게 수 차례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곽 전 의원이 불응하면서 한 차례도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전 의원은 측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이미 검찰에서 충분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검찰에서 더 이상 진술할 이야기는 없고, 법원에 가서 무고함을 밝히겠다"며 앞으로도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은 하나은행 간부가 누구인지 특정하지도 않고, 어떠한 청탁을 하고 무슨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는지 증거도 없음에도 영장 청구서에 거의 허위에 가까운 내용을 기재해 구속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변호사비용을 정치자금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신속한 기소를 원한다"면서 구속적부심도 청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곽 전 의원의 구속 기한을 오는 23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곽 전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강제 구인의 실익이 크지 않은 만큼 추가 소환 없이 23일까지 곽 전 의원을 구속 기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들을 통해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전후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해선 지난 10일 체포 영장으로 구치소에서 소환해 돈을 건넨 배경 등을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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