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통에 애완견 집까지…얌체 ‘장박 텐트’ 단속

입력 2022.02.14 (19:16) 수정 2022.02.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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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영이 금지된 공원에 텐트를 쳐놓고 장기간 자리를 독차지하는 얌체 캠핑족이 적지 않습니다.

위험한 LP가스통은 물론, 애완견 집까지 갖춘 곳도 있는데요.

참다 못한 자치단체가 강제 철거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만들어진 친수 공간, 창원과 김해 등 도심과 가까워 한해 40만 명이 즐겨 찾습니다.

공원 안을 둘러보니 평일 낮에도 텐트 20여 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 텐트 안에서 조리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 모두 불법 행위입니다.

대부분 텐트는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자리를 차지한 이른바 '장박 텐트'입니다.

["이게 지금 며칠 됐습니까? 한 달 넘었죠? (한 달까지는 안 되고요.) 한 20일 됐죠? (그 정도 됐죠.)"]

위험한 LP가스 통과 각종 살림살이는 물론, 애완견 집까지 갖춘 곳도 있습니다.

[장근수/창원시 하천과 : "(텐트) 안에 생활 도구를 다 챙겨서, 애견까지 데리고 와서 같이 합숙합니다.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곳은 수변 생태 지역으로 주변에 정수장과 취수장까지 있어 불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장작 사용으로 바닥 여기저기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곳 이용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입니다.

관리자들이 대형 종량제 봉투에 모아보니 20개 넘게 넘을 정도로 배출되는 쓰레기양이 적지 않습니다.

참다 못한 자치단체가 '장박 텐트'에 대해 자진 철거 요청문을 붙였는데도 얌체 캠핑족들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배병택/창원시 하천과 담당 : "텐트 자진 철거를 계도하고 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아, 강제철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의 공간이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민 휴식 공간을 독차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얌체 캠핑족들, 공원 편의 공간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창원시는 다음 달 '장박 텐트'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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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가스통에 애완견 집까지…얌체 ‘장박 텐트’ 단속
    • 입력 2022-02-14 19:16:47
    • 수정2022-02-14 19:45:02
    뉴스7(창원)
[앵커]

야영이 금지된 공원에 텐트를 쳐놓고 장기간 자리를 독차지하는 얌체 캠핑족이 적지 않습니다.

위험한 LP가스통은 물론, 애완견 집까지 갖춘 곳도 있는데요.

참다 못한 자치단체가 강제 철거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만들어진 친수 공간, 창원과 김해 등 도심과 가까워 한해 40만 명이 즐겨 찾습니다.

공원 안을 둘러보니 평일 낮에도 텐트 20여 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 텐트 안에서 조리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 모두 불법 행위입니다.

대부분 텐트는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자리를 차지한 이른바 '장박 텐트'입니다.

["이게 지금 며칠 됐습니까? 한 달 넘었죠? (한 달까지는 안 되고요.) 한 20일 됐죠? (그 정도 됐죠.)"]

위험한 LP가스 통과 각종 살림살이는 물론, 애완견 집까지 갖춘 곳도 있습니다.

[장근수/창원시 하천과 : "(텐트) 안에 생활 도구를 다 챙겨서, 애견까지 데리고 와서 같이 합숙합니다.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곳은 수변 생태 지역으로 주변에 정수장과 취수장까지 있어 불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장작 사용으로 바닥 여기저기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곳 이용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입니다.

관리자들이 대형 종량제 봉투에 모아보니 20개 넘게 넘을 정도로 배출되는 쓰레기양이 적지 않습니다.

참다 못한 자치단체가 '장박 텐트'에 대해 자진 철거 요청문을 붙였는데도 얌체 캠핑족들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배병택/창원시 하천과 담당 : "텐트 자진 철거를 계도하고 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아, 강제철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의 공간이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민 휴식 공간을 독차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얌체 캠핑족들, 공원 편의 공간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창원시는 다음 달 '장박 텐트'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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