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력 후보 전북지역 공약…재탕에 차별화 실패

입력 2022.02.14 (21:33) 수정 2022.02.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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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북지역 공약을 살펴보면, 차별화는 커녕,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전북을 찾은 윤석열 후보.

군산, 김제, 부안을 통합한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과 대통령 직속 새만금특별위원회 설치,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착공, 전주-김천 철도 등 동서횡단축 신설, 신산업특화 국가산단 조성, 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우리는 이걸 또 바탕으로 해서 새만금에 투자와 함께 이 전주가 이제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전북 공약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데 당내 경선 당시 밝힌 공약을 보면, 해수유통을 통한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새만금신공항 조기 완공, 전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구축과 수소와 탄소 등 신성장 산업 육성,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 동부 산악권 관광벨트 지원 등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새만금의 친환경 개발과 공항, 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전북의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수질 개선과 농업용수 대책을 강구하고 친환경적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두 후보 모두, 새만금을 중심으로 인근 지자체를 한 데 묶는 특별자치단체나 특별권역 구상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북 발전 동력으로 제시한 수소와 탄소 중심 신산업 역시, 전라북도의 제안을 답습한 수준에 그쳤고,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 대선 때 공약이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후보들의 성찰이 부족하고, 지자체가 제안한 대선 공약들이 선언적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비슷한 공약이 되풀이되거나 우선 사업에서 밀린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기/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 "전라북도가 의제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이고, 이 내용을 받아쓰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도 현실성이 떨어지고 재탕, 삼탕 공약이 되는…."]

대선 주자들의 지역 공약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공약의 실효성은 있는지, 지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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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유력 후보 전북지역 공약…재탕에 차별화 실패
    • 입력 2022-02-14 21:33:11
    • 수정2022-02-14 22:13:31
    뉴스9(전주)
[앵커]

20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북지역 공약을 살펴보면, 차별화는 커녕,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전북을 찾은 윤석열 후보.

군산, 김제, 부안을 통합한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과 대통령 직속 새만금특별위원회 설치,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착공, 전주-김천 철도 등 동서횡단축 신설, 신산업특화 국가산단 조성, 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우리는 이걸 또 바탕으로 해서 새만금에 투자와 함께 이 전주가 이제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전북 공약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데 당내 경선 당시 밝힌 공약을 보면, 해수유통을 통한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새만금신공항 조기 완공, 전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구축과 수소와 탄소 등 신성장 산업 육성,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 동부 산악권 관광벨트 지원 등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새만금의 친환경 개발과 공항, 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전북의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수질 개선과 농업용수 대책을 강구하고 친환경적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두 후보 모두, 새만금을 중심으로 인근 지자체를 한 데 묶는 특별자치단체나 특별권역 구상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북 발전 동력으로 제시한 수소와 탄소 중심 신산업 역시, 전라북도의 제안을 답습한 수준에 그쳤고,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 대선 때 공약이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후보들의 성찰이 부족하고, 지자체가 제안한 대선 공약들이 선언적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비슷한 공약이 되풀이되거나 우선 사업에서 밀린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기/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 "전라북도가 의제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이고, 이 내용을 받아쓰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도 현실성이 떨어지고 재탕, 삼탕 공약이 되는…."]

대선 주자들의 지역 공약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공약의 실효성은 있는지, 지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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