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① 경찰서장 땅에 석축 쌓아준 구례군청…수상한 마을길 정비사업
입력 2022.02.14 (21:39)
수정 2022.02.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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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례군이 지난해 말 군비를 들여 관할 경찰서장 소유지에 석축을 쌓아 주고 주변 길을 정비해 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구례군의 설명인데 석연찮은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구례군의 한 마을.
마을 길 끝 자락에 40미터에 걸쳐 석축이 쌓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구례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쌓은 돌담입니다.
확인결과 석축을 쌓은 사업지 주소는 전 구례경찰서장인 A 총경의 소유지입니다.
A 총경은 구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9월 말에 이 땅을 샀고, 구례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을 길 정비사업을 이유로 A총경 소유지에 석축을 쌓았습니다.
구례군은 땅 소유주가 누구인지 몰랐다며 장마철에 토사가 흘러내릴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재해 예방을 위해 석축을 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례군청 관계자 : "(소유주는) 조사하러 갔을 때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필요로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업을 한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인적이 드문 마을 끝길 개인 땅에 왜 군비를 들여 담벼락을 쌓았냐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 : "(여기로는) 안 다니지요. (원래) 대밭인데 토사 안 흘러내렸지요."]
A 총경은 퇴직 후 주말에 지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매입한 땅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진행된 공사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구례군이 지난해 말 군비를 들여 관할 경찰서장 소유지에 석축을 쌓아 주고 주변 길을 정비해 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구례군의 설명인데 석연찮은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구례군의 한 마을.
마을 길 끝 자락에 40미터에 걸쳐 석축이 쌓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구례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쌓은 돌담입니다.
확인결과 석축을 쌓은 사업지 주소는 전 구례경찰서장인 A 총경의 소유지입니다.
A 총경은 구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9월 말에 이 땅을 샀고, 구례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을 길 정비사업을 이유로 A총경 소유지에 석축을 쌓았습니다.
구례군은 땅 소유주가 누구인지 몰랐다며 장마철에 토사가 흘러내릴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재해 예방을 위해 석축을 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례군청 관계자 : "(소유주는) 조사하러 갔을 때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필요로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업을 한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인적이 드문 마을 끝길 개인 땅에 왜 군비를 들여 담벼락을 쌓았냐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 : "(여기로는) 안 다니지요. (원래) 대밭인데 토사 안 흘러내렸지요."]
A 총경은 퇴직 후 주말에 지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매입한 땅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진행된 공사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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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14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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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이 지난해 말 군비를 들여 관할 경찰서장 소유지에 석축을 쌓아 주고 주변 길을 정비해 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구례군의 설명인데 석연찮은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구례군의 한 마을.
마을 길 끝 자락에 40미터에 걸쳐 석축이 쌓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구례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쌓은 돌담입니다.
확인결과 석축을 쌓은 사업지 주소는 전 구례경찰서장인 A 총경의 소유지입니다.
A 총경은 구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9월 말에 이 땅을 샀고, 구례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을 길 정비사업을 이유로 A총경 소유지에 석축을 쌓았습니다.
구례군은 땅 소유주가 누구인지 몰랐다며 장마철에 토사가 흘러내릴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재해 예방을 위해 석축을 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례군청 관계자 : "(소유주는) 조사하러 갔을 때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필요로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업을 한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인적이 드문 마을 끝길 개인 땅에 왜 군비를 들여 담벼락을 쌓았냐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 : "(여기로는) 안 다니지요. (원래) 대밭인데 토사 안 흘러내렸지요."]
A 총경은 퇴직 후 주말에 지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매입한 땅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진행된 공사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구례군이 지난해 말 군비를 들여 관할 경찰서장 소유지에 석축을 쌓아 주고 주변 길을 정비해 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구례군의 설명인데 석연찮은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구례군의 한 마을.
마을 길 끝 자락에 40미터에 걸쳐 석축이 쌓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구례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쌓은 돌담입니다.
확인결과 석축을 쌓은 사업지 주소는 전 구례경찰서장인 A 총경의 소유지입니다.
A 총경은 구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9월 말에 이 땅을 샀고, 구례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을 길 정비사업을 이유로 A총경 소유지에 석축을 쌓았습니다.
구례군은 땅 소유주가 누구인지 몰랐다며 장마철에 토사가 흘러내릴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재해 예방을 위해 석축을 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례군청 관계자 : "(소유주는) 조사하러 갔을 때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필요로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업을 한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인적이 드문 마을 끝길 개인 땅에 왜 군비를 들여 담벼락을 쌓았냐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 : "(여기로는) 안 다니지요. (원래) 대밭인데 토사 안 흘러내렸지요."]
A 총경은 퇴직 후 주말에 지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매입한 땅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진행된 공사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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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psh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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