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교통사고 3명 사상…한 달 50건 단속 “과속 사고 우려”

입력 2022.02.14 (21:47) 수정 2022.02.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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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산로봇랜드와 현동을 잇는 새로 생긴 국도에서 승용차가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아 3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제한 속도가 시속 80km인데도, 주변 과속 단속 카메라에는 최고 140km를 넘는 등 한 달 평균 50건이 찍힐 정도로 과속 사고가 우려돼 왔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갓길 보호 난간이 힘없이 휘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자동차 부품과 유리 파편이 산산조각 난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승용차가 보호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난 건 그제 밤 11시쯤.

1차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다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으면서 멈췄습니다.

사고 차량은 충격과 함께 불이 났고, 뒤따라오던 승용차도 사고 차량과 부딪히며 2차 사고가 났습니다.

앞선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30대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20대 2명이 숨졌고, 2차 사고 차량의 30대 운전자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호회 활동으로 알게 된 사이로 마산 로봇랜드를 들린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차가 3등분이 돼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요. (두 번째 차량도) 파손이 많이 돼서 이제 견인하기 조금 힘들 정도로…."]

사고가 난 곳은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5번 국도 구산면과 현동을 잇는 구간으로 제한 속도는 시속 80km입니다.

직선 구간이 3km를 넘어 제한 속도를 넘기기 십상이지만, 구간 단속 구간으로 설정되지 않았습니다.

단속카메라는 사고지점에서 각각 2~7km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는데, 최고 시속 140km가 찍히는 등 한 달 평균 각각 16건과 33건 정도가 단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장운/마산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EDR이라고 속도 기록장치를 찾아야 하는데 (차가 다 부서져서) 그걸 아직 찾지를 못했거든요. 조사관들이 가서 정밀 수색을 다 한번 해야 됩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구간의 단속 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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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교통사고 3명 사상…한 달 50건 단속 “과속 사고 우려”
    • 입력 2022-02-14 21:47:19
    • 수정2022-02-14 21:57:54
    뉴스9(창원)
[앵커]

마산로봇랜드와 현동을 잇는 새로 생긴 국도에서 승용차가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아 3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제한 속도가 시속 80km인데도, 주변 과속 단속 카메라에는 최고 140km를 넘는 등 한 달 평균 50건이 찍힐 정도로 과속 사고가 우려돼 왔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갓길 보호 난간이 힘없이 휘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자동차 부품과 유리 파편이 산산조각 난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승용차가 보호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난 건 그제 밤 11시쯤.

1차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다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으면서 멈췄습니다.

사고 차량은 충격과 함께 불이 났고, 뒤따라오던 승용차도 사고 차량과 부딪히며 2차 사고가 났습니다.

앞선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30대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20대 2명이 숨졌고, 2차 사고 차량의 30대 운전자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호회 활동으로 알게 된 사이로 마산 로봇랜드를 들린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차가 3등분이 돼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요. (두 번째 차량도) 파손이 많이 돼서 이제 견인하기 조금 힘들 정도로…."]

사고가 난 곳은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5번 국도 구산면과 현동을 잇는 구간으로 제한 속도는 시속 80km입니다.

직선 구간이 3km를 넘어 제한 속도를 넘기기 십상이지만, 구간 단속 구간으로 설정되지 않았습니다.

단속카메라는 사고지점에서 각각 2~7km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는데, 최고 시속 140km가 찍히는 등 한 달 평균 각각 16건과 33건 정도가 단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장운/마산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EDR이라고 속도 기록장치를 찾아야 하는데 (차가 다 부서져서) 그걸 아직 찾지를 못했거든요. 조사관들이 가서 정밀 수색을 다 한번 해야 됩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구간의 단속 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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