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이전”…러 “일부 병력 복귀”

입력 2022.02.15 (19:22) 수정 2022.02.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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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미국 등이 지목한 16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에선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전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조금 전 국경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서방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쳤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남아있는 인력은 서부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병력 증강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자국민의 철수를 거듭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현지시각 16일로 러시아의 침공 개시가 임박했다는 판단에섭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이 아무런 경고 없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침공설을 부인하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을 '국민 단결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상은 전화통화를 하고, 단합된 대응을 다짐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 부대 일부를 철수시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원래 병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러시아가 보내는 긍정적 신호인지, 전략적 이유인지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라브로프 외무 장관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서방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고비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총리가 현지시각 15일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회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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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사관 이전”…러 “일부 병력 복귀”
    • 입력 2022-02-15 19:22:30
    • 수정2022-02-15 19: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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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미국 등이 지목한 16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에선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전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조금 전 국경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서방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쳤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남아있는 인력은 서부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병력 증강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자국민의 철수를 거듭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현지시각 16일로 러시아의 침공 개시가 임박했다는 판단에섭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이 아무런 경고 없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침공설을 부인하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을 '국민 단결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상은 전화통화를 하고, 단합된 대응을 다짐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 부대 일부를 철수시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원래 병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러시아가 보내는 긍정적 신호인지, 전략적 이유인지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라브로프 외무 장관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서방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고비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총리가 현지시각 15일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회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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