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완화로 가닥…“어디까지 완화할지 조율 중”

입력 2022.02.15 (21:19) 수정 2022.02.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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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코로나19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하루새 6만 명 가까이 늘었고, 내일(16일)은 7만 명도 넘을 걸로 보입니다.

집에서 치료하는 환자도 2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길어진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이어지면서 오늘(15일) 자영업자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신속하게 손실을 보상해 달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당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왜 식당이나 술집들만 모이면 안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고요."]

이렇게 한계에 놓인 자영업자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도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을거라 판단한 것인데 한편에선 섣부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엄중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상황 인식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어제/KBS 긴급진단 : "고통을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강요해왔거든요. 그분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일정 부분 그분들의 절규에 대해서 우리는 답할 책임이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위중증과 중등증 병상 가동률이 관리 범위 내에 있다는 것도 이 같은 판단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도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관건은 현행 사적모임 6인, 영업제한 9시를 어디까지 완화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원수와 시간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전문가는 물론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전반적인 유행상황과 의료체계 여력들을 좀 고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어서의 조정 부분들을 갖다가 지금 함께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 방안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경고는 분명합니다.

오늘 저녁 기준으로 이미 신규확진자 7만 명을 넘을 만큼 급속한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윤태호/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를) 급격하게 완화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확진자 수) 정점의 시점에 다다르면 의료 대응의 여력들을, 한계치를 더욱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 수준에 맞추어서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한편, 내일부터 재택치료자는 해열제 등 처방 약품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기존처럼 지정 약국에서만 취급합니다.

또 자비로 PCR 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왔을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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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거리두기 완화로 가닥…“어디까지 완화할지 조율 중”
    • 입력 2022-02-15 21:19:46
    • 수정2022-02-15 22:07:44
    뉴스 9
[앵커]

이어서 코로나19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하루새 6만 명 가까이 늘었고, 내일(16일)은 7만 명도 넘을 걸로 보입니다.

집에서 치료하는 환자도 2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길어진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이어지면서 오늘(15일) 자영업자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신속하게 손실을 보상해 달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당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왜 식당이나 술집들만 모이면 안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고요."]

이렇게 한계에 놓인 자영업자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도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을거라 판단한 것인데 한편에선 섣부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엄중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상황 인식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어제/KBS 긴급진단 : "고통을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강요해왔거든요. 그분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일정 부분 그분들의 절규에 대해서 우리는 답할 책임이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위중증과 중등증 병상 가동률이 관리 범위 내에 있다는 것도 이 같은 판단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도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관건은 현행 사적모임 6인, 영업제한 9시를 어디까지 완화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원수와 시간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전문가는 물론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전반적인 유행상황과 의료체계 여력들을 좀 고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어서의 조정 부분들을 갖다가 지금 함께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 방안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경고는 분명합니다.

오늘 저녁 기준으로 이미 신규확진자 7만 명을 넘을 만큼 급속한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윤태호/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를) 급격하게 완화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확진자 수) 정점의 시점에 다다르면 의료 대응의 여력들을, 한계치를 더욱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 수준에 맞추어서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한편, 내일부터 재택치료자는 해열제 등 처방 약품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기존처럼 지정 약국에서만 취급합니다.

또 자비로 PCR 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왔을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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