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전남 다문화 학생 1만여 명…‘이중 언어’ 교육 필수”

입력 2022.02.16 (11:53) 수정 2022.0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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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네 밖 한 바퀴 : 전남 다문화 학생 증가세...맞춤형 교육 필요]
- 다문화가정 가구원 수 109만 3천여 명...다문화 출생아 비율 전체의 6%
- 전남 다문화학생 비율 전체의 5%인 만여 명...전국 최고 비율
-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는 ‘생존’...‘이중언어’ 인재 발굴 프로젝트 시행
- 전남 '이중언어' 교육 활발...체계적인 교육 지침 마련 필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2월 16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김지현 아나운서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youtu.be/WLtCOhHsStc


■ 앵 커: KBS 목포라디오 출발서해안시대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시간 8시 46분 20초 향하고 있네요. 동네 밖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김지현 아나운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지현 아나운서 (이하 김지현): 네, 안녕하세요.

김지현 아나운서김지현 아나운서

■ 앵 커: 오늘 동네 밖 소식은 다문화관련 내용을 주제로 하는군요?

▣ 김지현: 네,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그 중 다문화 학생 수는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우리사회도 국제결혼을 통한 다국적 출신 학생들을 이제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원이 인적 자원이라고들 말하잖아요. 특히 전남은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데, 이들이 앞으로는 우리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겠죠. 이들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고민해 보고요.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어떤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지 짚어보고, 올해 확대되는 지자체 정책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 앵 커: 다문화 학생이 실제 얼마나 통계에 잡힙니까?

▣ 김지현: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조사가 가장 최근 자료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문화가정 가구원 수는 109만 3천여 명으로 100만이 넘었고, 다문화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 중 차지하는 비율은 6%까지 올랐습니다. 국내 출산율은 감소하는데, 다문화가정 출생아 수는 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학령인구 수를 보면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수는 2020년 기준, 780만여 명인데 이 중에서 다문화 학생은 16만여 명으로, 전체의 약 3%입니다. 요약해보면, 다문화가정 가구원 수는 국민 전체의 2%, 다문화 학생은 전체 학생의 3%를 차지하는겁니다.

■ 앵 커: 전남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 김지현: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지역마다 관내 전체학생 대비 다문화학생의 비율을 조사했는데요. 전남은 학생 수 약 20만 명 중 다문화 학생이 만여 명으로, 관내 전체 학생 수 중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5%였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데요. 이어 충남이 4%, 전북과 경북, 충북, 강원, 제주 순으로 3%대였습니다. 밀집된 비율과 별개로 학생 수로만 따지면, 아무래도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 다문화 학생 수가 가장 많았는데요. 전국 다문화학생 16만여 명 가운데 안산시 등 경기도에 4만 명 이상이 집중돼 있었고 서울과 경남이 뒤를 이었습니다.

■ 앵 커: 그렇다 해도 전남의 학생이 1만여 명이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네요.

▣ 김지현: 그렇죠. 인구대비 비율로는 촘촘하게 가장 많이 비율이 돼 있는거죠.


■ 앵 커: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 진로 이런게 어려움이 많다면서요.

▣ 김지현: 맞습니다.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는 문젠데요. 이들도 당당한 한국인이지만, 이국적인 외모와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스스로도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인해서 여전히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경우는 그나마 나은데, 중도 입국한 학생들은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더 힘든데요. 학교 입학 후 수업을 따라가기 쉽지 않고, 또래 집단활동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는 학업 포기로 이어지고 취직과 진로에도 영향을 줘서 사회적응도 어려워지는 거죠.

■ 앵 커: 사실 언어가 학업문제로 끝나지 않네요. 이게 취업으로까지 이어진다는건데 그래서 한국어 교육 조기에 좀 해야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요?

▣ 김지현: 맞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는 ‘생존’과도 같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고요. 교육당국과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은데요. 교육부 차원에서 별도의 교육시설이나 프로그램, 취업·진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 커: 그렇지 않아도 올해부터 정부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 시키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았습니까?

▣ 김지현: 맞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포용적 지원방안’이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새롭게 도입할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되고요. 만7세에서 18세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핵심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는 소통에 문제가 없을 만큼 한국어를 확실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읽고 쓰기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학업·진로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대부분 양육비 지원이나 한국어와 기초학력 교육이 전부였다면, 올해부터는 사회규범에 대한 교육부터 문화예술 등의 자기 개발을 비롯해서 여기에 심리케어까지 하는 1:1 심리상담도 진행하죠. 그 중에서도 단순히 한국어 교육을 뛰어 넘어 눈에 띄는 정책이 있는데, “이중언어 인재 발굴 프로젝트”입니다.


■ 앵 커: 이중언어 인재 발굴 프로젝트요?

▣ 김지현: 네, 말 그대로 부나 모의 국어, 그러니까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지만 이러한 강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중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강력한 경쟁력이잖아요.

■ 앵 커: 그렇죠. 그렇죠.

▣ 김지현: 다양한 언어 사용은 진로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다문화가정에서 자란다는 자존감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중언어 인재 발굴이야 말로 미래 인재 육성의 장기 프로젝트로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 커: 전남지역의 이중언어 관련한 정책은 어떻습니까?

▣ 김지현: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전남은 일찌감치 이중언어를 적극 권장해온 분위기입니다. 전남도교육청은 10년 전부터 결혼이민자 여성이나 특수외국어 전공자를 강사로 위촉해서 목포와 진도, 완도, 보성 등에서 이중언어 교실을 열어 왔고요. 전남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도 여는 등 타지역에 비해 이중언어에 보다 더 적극적이었는데요. 올해도 지난 1월부터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한 바 있고요. 전남도청과 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해서 찾아가는 이중언어 교실과 캠프 등을 만들어 올해 더 적극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앵 커: 전남도교육청이 이중언어 정책 관련해서는 열심히 좀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해주셨는데 다른지역의 상황은 어떤가요?

▣ 김지현: 지자체 대부분이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었고, 이중언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하는 곳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각종 지원금을 접수해주는 정도에서 그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정부 주도 하에 신사업들이 더 늘어나니까요. 색다른 지원책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요. 이에 발맞춰 부산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먼저, 부산시교육청에서는 관내 16개 중학교에 ‘한국어 학급’이라는 이름으로 학급 하나를 더 증설한다는 소식인데요. 기존에 학교에서 하는 한국어 수업은 오전 자율학습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을 따로 빼서 하는 수업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아예 학급을 하나 만들어서 한국어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는 거죠. 또, 부산시 소재 대학교 재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1대1로 연결해 진로 탐색을 함께 하는 ‘진로진학 멘토멘티’ 사업도 진행하고요. 초등학교 4곳에 ‘오케스트라와 국악단’을 창단해서 문화예술 교육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북도교육청에서는요. 올해 올해 ‘초·중·고 검정고시반’을 운영해서요. 검정고시를 통해서 국내 초·중·고를 졸업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직업훈련을 연결시켜서 취업까지 이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다문화가정이 가장 고민하는 학업과 취업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사업이다 이렇게 할 수 있겠죠.



■ 앵 커: 네, 전남지역에 농·어촌을 돌아보면 다문화 가정들이 꽤 많습니다. 이들이 해내는 기여도도 꽤 높습니다. 출산율이 높을뿐만 아니라 농·어촌지역에서 농사, 농업과 수산업을 지켜가는 소중한 가정들이 꽤 많이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 100만 시대 마무리 말씀해주시죠.


▣ 김지현: 저출산 시대에도 다문화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다문화 학생 수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학생들이 우리 미래의 주역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이들을 위한 언어교육과 지원을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 앵 커: 네 김지현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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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서해안 시대] “전남 다문화 학생 1만여 명…‘이중 언어’ 교육 필수”
    • 입력 2022-02-16 11:53:47
    • 수정2022-02-16 1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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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밖 한 바퀴 : 전남 다문화 학생 증가세...맞춤형 교육 필요]<br />- 다문화가정 가구원 수 109만 3천여 명...다문화 출생아 비율 전체의 6%<br />- 전남 다문화학생 비율 전체의 5%인 만여 명...전국 최고 비율<br />-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는 ‘생존’...‘이중언어’ 인재 발굴 프로젝트 시행<br />- 전남 '이중언어' 교육 활발...체계적인 교육 지침 마련 필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2월 16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김지현 아나운서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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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KBS 목포라디오 출발서해안시대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시간 8시 46분 20초 향하고 있네요. 동네 밖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김지현 아나운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지현 아나운서 (이하 김지현): 네, 안녕하세요.

김지현 아나운서
■ 앵 커: 오늘 동네 밖 소식은 다문화관련 내용을 주제로 하는군요?

▣ 김지현: 네,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그 중 다문화 학생 수는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우리사회도 국제결혼을 통한 다국적 출신 학생들을 이제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원이 인적 자원이라고들 말하잖아요. 특히 전남은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데, 이들이 앞으로는 우리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겠죠. 이들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고민해 보고요.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어떤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지 짚어보고, 올해 확대되는 지자체 정책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 앵 커: 다문화 학생이 실제 얼마나 통계에 잡힙니까?

▣ 김지현: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조사가 가장 최근 자료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문화가정 가구원 수는 109만 3천여 명으로 100만이 넘었고, 다문화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 중 차지하는 비율은 6%까지 올랐습니다. 국내 출산율은 감소하는데, 다문화가정 출생아 수는 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학령인구 수를 보면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수는 2020년 기준, 780만여 명인데 이 중에서 다문화 학생은 16만여 명으로, 전체의 약 3%입니다. 요약해보면, 다문화가정 가구원 수는 국민 전체의 2%, 다문화 학생은 전체 학생의 3%를 차지하는겁니다.

■ 앵 커: 전남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 김지현: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지역마다 관내 전체학생 대비 다문화학생의 비율을 조사했는데요. 전남은 학생 수 약 20만 명 중 다문화 학생이 만여 명으로, 관내 전체 학생 수 중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5%였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데요. 이어 충남이 4%, 전북과 경북, 충북, 강원, 제주 순으로 3%대였습니다. 밀집된 비율과 별개로 학생 수로만 따지면, 아무래도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 다문화 학생 수가 가장 많았는데요. 전국 다문화학생 16만여 명 가운데 안산시 등 경기도에 4만 명 이상이 집중돼 있었고 서울과 경남이 뒤를 이었습니다.

■ 앵 커: 그렇다 해도 전남의 학생이 1만여 명이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네요.

▣ 김지현: 그렇죠. 인구대비 비율로는 촘촘하게 가장 많이 비율이 돼 있는거죠.


■ 앵 커: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 진로 이런게 어려움이 많다면서요.

▣ 김지현: 맞습니다.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는 문젠데요. 이들도 당당한 한국인이지만, 이국적인 외모와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스스로도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인해서 여전히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경우는 그나마 나은데, 중도 입국한 학생들은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더 힘든데요. 학교 입학 후 수업을 따라가기 쉽지 않고, 또래 집단활동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는 학업 포기로 이어지고 취직과 진로에도 영향을 줘서 사회적응도 어려워지는 거죠.

■ 앵 커: 사실 언어가 학업문제로 끝나지 않네요. 이게 취업으로까지 이어진다는건데 그래서 한국어 교육 조기에 좀 해야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요?

▣ 김지현: 맞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는 ‘생존’과도 같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고요. 교육당국과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은데요. 교육부 차원에서 별도의 교육시설이나 프로그램, 취업·진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 커: 그렇지 않아도 올해부터 정부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 시키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았습니까?

▣ 김지현: 맞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포용적 지원방안’이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새롭게 도입할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되고요. 만7세에서 18세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핵심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는 소통에 문제가 없을 만큼 한국어를 확실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읽고 쓰기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학업·진로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대부분 양육비 지원이나 한국어와 기초학력 교육이 전부였다면, 올해부터는 사회규범에 대한 교육부터 문화예술 등의 자기 개발을 비롯해서 여기에 심리케어까지 하는 1:1 심리상담도 진행하죠. 그 중에서도 단순히 한국어 교육을 뛰어 넘어 눈에 띄는 정책이 있는데, “이중언어 인재 발굴 프로젝트”입니다.


■ 앵 커: 이중언어 인재 발굴 프로젝트요?

▣ 김지현: 네, 말 그대로 부나 모의 국어, 그러니까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지만 이러한 강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중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강력한 경쟁력이잖아요.

■ 앵 커: 그렇죠. 그렇죠.

▣ 김지현: 다양한 언어 사용은 진로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다문화가정에서 자란다는 자존감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중언어 인재 발굴이야 말로 미래 인재 육성의 장기 프로젝트로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 커: 전남지역의 이중언어 관련한 정책은 어떻습니까?

▣ 김지현: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전남은 일찌감치 이중언어를 적극 권장해온 분위기입니다. 전남도교육청은 10년 전부터 결혼이민자 여성이나 특수외국어 전공자를 강사로 위촉해서 목포와 진도, 완도, 보성 등에서 이중언어 교실을 열어 왔고요. 전남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도 여는 등 타지역에 비해 이중언어에 보다 더 적극적이었는데요. 올해도 지난 1월부터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한 바 있고요. 전남도청과 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해서 찾아가는 이중언어 교실과 캠프 등을 만들어 올해 더 적극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앵 커: 전남도교육청이 이중언어 정책 관련해서는 열심히 좀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해주셨는데 다른지역의 상황은 어떤가요?

▣ 김지현: 지자체 대부분이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었고, 이중언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하는 곳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각종 지원금을 접수해주는 정도에서 그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정부 주도 하에 신사업들이 더 늘어나니까요. 색다른 지원책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요. 이에 발맞춰 부산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먼저, 부산시교육청에서는 관내 16개 중학교에 ‘한국어 학급’이라는 이름으로 학급 하나를 더 증설한다는 소식인데요. 기존에 학교에서 하는 한국어 수업은 오전 자율학습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을 따로 빼서 하는 수업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아예 학급을 하나 만들어서 한국어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는 거죠. 또, 부산시 소재 대학교 재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1대1로 연결해 진로 탐색을 함께 하는 ‘진로진학 멘토멘티’ 사업도 진행하고요. 초등학교 4곳에 ‘오케스트라와 국악단’을 창단해서 문화예술 교육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북도교육청에서는요. 올해 올해 ‘초·중·고 검정고시반’을 운영해서요. 검정고시를 통해서 국내 초·중·고를 졸업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직업훈련을 연결시켜서 취업까지 이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다문화가정이 가장 고민하는 학업과 취업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사업이다 이렇게 할 수 있겠죠.



■ 앵 커: 네, 전남지역에 농·어촌을 돌아보면 다문화 가정들이 꽤 많습니다. 이들이 해내는 기여도도 꽤 높습니다. 출산율이 높을뿐만 아니라 농·어촌지역에서 농사, 농업과 수산업을 지켜가는 소중한 가정들이 꽤 많이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 100만 시대 마무리 말씀해주시죠.


▣ 김지현: 저출산 시대에도 다문화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다문화 학생 수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학생들이 우리 미래의 주역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이들을 위한 언어교육과 지원을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 앵 커: 네 김지현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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