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타이완’ 확진자 한자리 수…다음 달부터 격리 완화

입력 2022.02.17 (12:39) 수정 2022.02.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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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한자리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완이 중화권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인데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홍콩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백 명이 넘었던 타이완.

올해 들어서는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네댓 명 수준으로 올해 전체 누적 확진자 수도 7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추가 백신 접종률도 최근 30%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정부는 그동안 엄격하게 적용하던 방역 지침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2주에서 열흘로 줄이기로 한 겁니다.

다음 달 중순 전에 시행됩니다.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가 짧고 위중증자가 적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천시중/타이완 위생부장 : "격리를 10일로 줄이는 것은 우리 경험으로 봤을때 바이러스의 99% 이상이 모두 10일 안에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이완이 이처럼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서두르는 것은 경제적 요인이 커 보입니다.

지난해 타이완의 경제성장률은 6.28%로 1년 전보다 2배가량 높았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하락한 만큼 추가 동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금지되고 있는 관광객들의 입국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천시중/타이완 위생부장 : "관광, 여행은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 관광 관련 부서와 전면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올 여름 전까지는 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의 방역 지침 완화는 미국과 서방국가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타이완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과 여러 방면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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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타이완’ 확진자 한자리 수…다음 달부터 격리 완화
    • 입력 2022-02-17 12:39:19
    • 수정2022-02-17 13:06:35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한자리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완이 중화권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인데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홍콩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백 명이 넘었던 타이완.

올해 들어서는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네댓 명 수준으로 올해 전체 누적 확진자 수도 7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추가 백신 접종률도 최근 30%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정부는 그동안 엄격하게 적용하던 방역 지침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2주에서 열흘로 줄이기로 한 겁니다.

다음 달 중순 전에 시행됩니다.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가 짧고 위중증자가 적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천시중/타이완 위생부장 : "격리를 10일로 줄이는 것은 우리 경험으로 봤을때 바이러스의 99% 이상이 모두 10일 안에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이완이 이처럼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서두르는 것은 경제적 요인이 커 보입니다.

지난해 타이완의 경제성장률은 6.28%로 1년 전보다 2배가량 높았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하락한 만큼 추가 동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금지되고 있는 관광객들의 입국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천시중/타이완 위생부장 : "관광, 여행은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 관광 관련 부서와 전면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올 여름 전까지는 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의 방역 지침 완화는 미국과 서방국가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타이완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과 여러 방면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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