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50년 만의 ‘겨울 가뭄’ 지하수도 말랐다

입력 2022.02.17 (19:26) 수정 2022.02.17 (2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전국의 강수량이 50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겨울 가뭄을 맞아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딸기 농가들은 비닐하우스 난방에 쓸 지하수도 모두 말라버려 새벽마다 열풍기를 켜야 해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 안, 줄기마다 겨울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모양이 예쁘지 않는 등 작황이 예년같지 않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비닐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데 쓸 지하수가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적정 온도는 18도, 밤 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탓에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권재정/딸기 재배 농민 : "올해 수막이 새벽 정도 되면 다른 보온 시설이 안 들어가면 재배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되게 딸리는 상황입니다."]

경남 산청의 한 비닐하우스에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열풍기를 설치했습니다.

[이병욱/딸기 재배 농민 : "예년보다 한 1개월 정도 전에 물이 고갈되기 시작했고, 전기 열풍기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기름 보일러를 사용하니까 기름값이 너무 폭등해 가지고..."]

지난달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강수량은 0.1mm, 강수일수는 0.3일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약 50년 만의 최대 겨울 가뭄입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 이후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는 마늘과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에 대해 급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하동·산청·함양 등 ‘지리산권 특별지자체’ 건의

하동과 산청, 함양군, 전북 남원시 등 6개 지리산권 기초지자체가 행정안전부에 '지리산권 특별 지방자치단체' 설치 지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초지자체 사이 지방자치단체조합을 설립해 현재까지 지리산권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특별지자체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분쟁조정위 “진주 수해민에 5억5천만 원 지급”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2020년 8월 남강댐 방류로 발생한 진주 지역 수해 피해와 관련해, 주민 44명에게 정부가 5억 5천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진주 지역 주민 100명은 정부가 댐 관리를 잘못했다며 16억 7천여만 원의 배상금을 청구했지만, 이번 조정에서 33% 수준만 인정됐습니다.

산청군 ‘지방 소멸기금’ 투자계획 용역 발주

경남 13개 시·군이 정부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받게 됨에 따라, 산청군이 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산청군은 한해 최대 160억 원 기금 확보를 목표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1조 원의 소멸 대응기금을 전국 자치단체 107곳에 지원합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한옥호텔 조성 추진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 친환경 한옥호텔 조성이 추진됩니다.

하동군은 국비 39억 원과 지방비 40억 원 등 79억 원을 들여 최참판댁 일원 8,400여 ㎡의 터에 연면적 1,100여 ㎡ 규모의 한옥호텔을 짓기로 하고 건축 설계를 공모할 계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진주] 50년 만의 ‘겨울 가뭄’ 지하수도 말랐다
    • 입력 2022-02-17 19:26:42
    • 수정2022-02-17 20:07:12
    뉴스7(창원)
[앵커]

지난달 전국의 강수량이 50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겨울 가뭄을 맞아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딸기 농가들은 비닐하우스 난방에 쓸 지하수도 모두 말라버려 새벽마다 열풍기를 켜야 해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 안, 줄기마다 겨울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모양이 예쁘지 않는 등 작황이 예년같지 않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비닐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데 쓸 지하수가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적정 온도는 18도, 밤 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탓에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권재정/딸기 재배 농민 : "올해 수막이 새벽 정도 되면 다른 보온 시설이 안 들어가면 재배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되게 딸리는 상황입니다."]

경남 산청의 한 비닐하우스에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열풍기를 설치했습니다.

[이병욱/딸기 재배 농민 : "예년보다 한 1개월 정도 전에 물이 고갈되기 시작했고, 전기 열풍기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기름 보일러를 사용하니까 기름값이 너무 폭등해 가지고..."]

지난달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강수량은 0.1mm, 강수일수는 0.3일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약 50년 만의 최대 겨울 가뭄입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 이후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는 마늘과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에 대해 급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하동·산청·함양 등 ‘지리산권 특별지자체’ 건의

하동과 산청, 함양군, 전북 남원시 등 6개 지리산권 기초지자체가 행정안전부에 '지리산권 특별 지방자치단체' 설치 지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초지자체 사이 지방자치단체조합을 설립해 현재까지 지리산권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특별지자체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분쟁조정위 “진주 수해민에 5억5천만 원 지급”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2020년 8월 남강댐 방류로 발생한 진주 지역 수해 피해와 관련해, 주민 44명에게 정부가 5억 5천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진주 지역 주민 100명은 정부가 댐 관리를 잘못했다며 16억 7천여만 원의 배상금을 청구했지만, 이번 조정에서 33% 수준만 인정됐습니다.

산청군 ‘지방 소멸기금’ 투자계획 용역 발주

경남 13개 시·군이 정부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받게 됨에 따라, 산청군이 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산청군은 한해 최대 160억 원 기금 확보를 목표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1조 원의 소멸 대응기금을 전국 자치단체 107곳에 지원합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한옥호텔 조성 추진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 친환경 한옥호텔 조성이 추진됩니다.

하동군은 국비 39억 원과 지방비 40억 원 등 79억 원을 들여 최참판댁 일원 8,400여 ㎡의 터에 연면적 1,100여 ㎡ 규모의 한옥호텔을 짓기로 하고 건축 설계를 공모할 계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